먼저 본서를 출간하면서 저의 마음가짐은 ‘수험생의 입장이 되어서 이 책을 펼쳐본다면 어떨 것인가?’로부터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평균이 60점을 받으면 합격하는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기본서는 그 내용 자체가 너무나 방대하였으므로 ‘이러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고 고심하였고 이 책이 수험생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책을 집필하고 싶었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를 때 일반적으로 등반가들은 안내자 셰르파의 도움을 받습니다. 최적의 코스로 최적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안내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칠흑 같은 어둠을 지날 때 길을 가야하는 사람은 항상 불안하고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올바로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때 길 안내자가 “내가 가는 길만 따라 오십시오.”라고 합니다. 길을 모르는 초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길 안내자를 따르게 마련이고, 결국에는 길안내자가 제시한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길이 잘못된 것인지 또는 올바른 것인지에 대하여는 사전에는 알 수 없고, 나중에 결과로서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책을 낼 때 또한 그것이 합격을 목적으로 하는 수험서를 낼 때는 그 수험서로 공부하시는 수험생분들이 어떻게 하면 어둠 속에서도 헤매이지 않고,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할까라는 길 안내자의 심정에 처하게 됩니다. 제가 안내해드릴 때 따라오시다가 넘어지지나 않을까, 그래서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에 항상 뒤를 돌아보면서 확인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길 안내자의 조심스럽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서는 대학교재와는 다릅니다. 따라서 다양한 이론들은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이러한 이론들을 시험에 나올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정리정돈하여 수험생분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철저하게 수험생분들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결과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첫째, 공인중개사자격시험은 절대평가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 주십시오. 100점도 합격이고 60점도 합격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부분을 전부 정복하겠다는 것은 욕심이 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그래도 여유를 두시면서 공부를 하시면 그만큼 심적인 부담이 적어집니다. 만점을 80점으로 생각하신 상태에서 나머지 20점은 어디서 틀려줄까 하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나아가시는 길이 가볍게 느껴질 겁니다.
그래서 이책을 집필할 때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것인가?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것인가? 95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것인가? 수험생의 입장에서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단계를 나누어 봤습니다.
기본내용에 핵심정리와 심화학습과 보충학습으로 나누어서 85~90점 정도의 점수를 목표로 한다면 핵심정리와 심화학습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둘째, 부동산등기법은 암기보다는 이해 위주로 하셔야 됩니다. 그러므로 어느 지엽적인 부분을 암기하시려고 애쓰시기 보다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시고, 왜 그럴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속에 답을 찾으시려고 노력하시면 그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다독하시면서 접근하셔야 합니다. 처음 보실 때는 안보이시던 것이 전체적인 균형을 잡으신 상태에서는 이해가 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지엽적인 부분을 암기하려고 노력하시다보면 전체를 놓치게 됩니다.
「공간정보의구축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부동산등기법과는 다르게 단순 열거식 암기사항이 많으므로 기본 이해 바탕에서 반드시 그날 학습한 중요 키워드를 암기하셔야 합니다.
셋째, 공인중개사자격시험은 객관식 시험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공부를 하신 것을 이해를 하셨는가는 문제로서 확인을 하실 수가 있고, 또한 확인을 꼭 하셔야 됩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객관식 문제집이나 각종 모의고사 등을 통해서 나오는 예상문제이고, 또 하나는 그동안에 출제되었던 기출지문입니다. 책을 내기 위해서 기출지문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 부동산공시법령에서는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나중에 기출문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 책을 출간하는데 힘을 써 주신 랜드하나와 제가 귀찮게 이것 저것 부탁하여도 항상 밝은 목소리로 화답해주신 출판사업팀의 직원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