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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지작품 소개

<슬러지> 친구의 죽음 속 진실을 찾아 내려간 하수도의 막다른 벽,
그곳에서 집채만 한 크기의 반투명한 젤리가 말을 걸어왔다!
“이걸 좀 멈춰 줘…….”


가족보다 소중한 친구 ‘오초’와 함께 레슬링 중계방송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휴일을 기다리던 ‘준’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오초가 죽었다고.’ 하수도의 오수와 찌꺼기가 섞인 슬러지라는 물질을 처리하는 자동 시스템으로 인해 근무 중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였지만 정식 사원이 아니었기에 보험금 대신 위로금 지급을 운운하는 관리자의 설명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데….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 메시지의 발신 정보를 토대로 오초가 죽은 현장을 몰래 찾아가는 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무자비한 ‘자동 슬러지 시스템’을 가까스로 피해 도착한 사고 지점에서 핑크색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거대 젤리를 마주하게 된다.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지만 여러 사람의 말로 들리며 400년 전 지구를 기억하는 이 젤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철저히 희생당한, 셀 수 없이 많은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프로필

박해울

2019.10.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18년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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