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저는 회사원이에요." , "저는 학생이에요." , "저는 주부예요."
이런 답이 먼저 떠오르지 않았나요?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소개할 때 역할로 말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 내가 속한 곳, 내가 맡은 역할로 나를 정의하죠. 하지만 잠깐, 진짜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디지털 시대에서 수많은 정보들이 매일 넘쳐나는 시간들안에서, 나도 모르는 새 알고리즘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스마트폰부터 가장 먼저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고,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고, 틱톡을 무한 스크롤하죠. 어느새 하루의 반 이상을 누군가가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척척 찾아서 보여줍니다. 너무 정확해서 때로는 무서울 정도죠.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았지?"라고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것들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좋아하게 될 것들일까요? 어느 순간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보다 추천받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무엇을 볼지, 무엇을 듣지, 무엇을 사지, 심지어 누구와 만날지까지도 앱이 추천해주는 시대가 되었죠. 편리하긴 하지만, 이렇게 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뭐였지?“
모두가 미디어가 된 시대.
동시에 우리는 역사상 가장 특별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시대말이에요.
예전에는 TV나 신문, 라디오 같은 큰 미디어만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유튜브로 방송을 하고, 인스타그램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블로그로 생각을 글로 써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시대. 정말 놀라운 일이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주변을 둘러보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수천만 개의 게시글이 올라갑니다. 이 엄청난 경쟁 속에서 나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더 좋은 카메라? 더 멋진 편집 기술?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진짜 나 자신입니다.
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이 답입니다. 요즘 성공하는 개인 미디어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편집이 세련되지 않아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보는 콘텐츠들이 있어요. 그 비밀은 진정성입니다.
정말 솔직하고 진실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기술보다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결국 오래가는 영향력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내가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거든요.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은 미디어 제작 기술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어떻게 유튜브 조회수를 늘릴지, 어떻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릴지에 대한 노하우서도 아니에요. 이 책은 나 찾기 안내서입니다.
디지털 노이즈 속에서 진짜 나의 목소리를 찾고, 그 목소리로 세상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체크리스트와 워크시트를 제공하였습니다. 직접 써보고, 생각해보고, 실행해보셔야 나도 모르고 있던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계속 변할 거예요.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겁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성 있는 이야기의 힘입니다. 어떤 시대가 되어도, 어떤 기술이 등장해도, 사람들은 결국 진짜 이야기에 마음을 움직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더 인간적인 것에 목말라하게 되죠.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나 자신이 미디어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나를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함께 시작할 준비가 되셨나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분들에게서 ”나는 누구인지 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안다. 그리고 그것을 세상에 전할 용기가 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그렇게 되는 순간, 이미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진짜 자신보다 강력한 미디어는 없으니까요.
“당신을 온마음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