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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뿔 상세페이지

달팽이의 뿔작품 소개

<달팽이의 뿔> <추천평>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소설은 더 이상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되지 못한다. 소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에 쫓겨 날로 거처와 위신을 잃어간다. 그럼에도 쓰고자 하는 열망과 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작가들은 필패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꿈속의 괴물과 맞설 자, 오직 자신뿐이다.
권정현이 쓰라린 세계를 견디는 방식은 우직하다. 괴물과 싸우다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리는 위험을 피하기 위하여 감각적인 비명 대신 능청스런 사설로 주제를 향해 차근차근 접근한다. 이 소설은 대중적인 추리 기법을 통해 낯선 역사를 속도감 있게 따라 좇는다. 미제(未濟)의 고대사에 정열을 쏟는 학자와 가족의 애증 관계 속에 자신을 찾아가는 그의 딸, 그리고 가상의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액자 소설 형식으로 포함된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 <동한연의>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역사적 사실과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작가의 펜은 날렵하고 민첩하다.
작가는 만만찮은 공력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자신이 앞서 알게 된 이 흥미진진한 정보와 재미의 영토에서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는 냉소적인 목격자를 넘어서 농란한 이야기꾼이 되길 꿈꾸고 있다. 고단하지만, 황홀한.
- 김별아 (《미실》 저자)

《달팽이의 뿔》은 액자소설의 구조를 갖고 있다. 하나가 골동품 강탈 사건과 고고학자의 실종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형사물이라면, 다른 하나는 〈동한연의〉라는 이름을 얻고 있는 중국의 역사에 대한 야사(野史)적 기록이다. 물론 이 기록은 비록 역사라는 외양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작가의 창작이다. 이 두 개의 이야기는 그 하나하나가 아주 빠르게 전개되면서 동시에 서로 정교하게 엮인다. 권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중국의 역사는 단지 하나의 기록이기를 넘어 곧 우리의 현재에 대한 물음이 되며, 우화적 시각으로 포착된 우리의 대통령 선거전의 전개는 고대의 중국사와 이어져 인간의 권력욕망이라는 존재론적 숙명의 무게를 갖는다. 그것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시선은 지나치게 현실 밀착적이어서 무겁지도, 그렇다고 현실 방관적이어서 가볍지도 않다. 언뜻 보면, 냉정하게 이야기의 흐름만을 쫓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많은 물음이 잠재되어 있다. (…)
그래 어쩌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이 젊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결코 잃지 않은 따듯함, 불완전한 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이자, 그 불완전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삶의 어처구니없음에 대한 사랑 말이다. 아마도 그런 덕목이 이 젊은 작가로 하여금 오래도록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꺼이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빚어낸 작가의 재능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여기 침체된 우리 소설계에 한 뛰어난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 박철화 (문학평론가 / 중앙대학교 교수)




이 소설은 대중적인 추리 기법을 통해
낯선 역사를 속도감 있게 따라 좇는다. ― 김별아

우리 소설계에 한 뛰어난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 박철화


조선일보 등단작가 권정현의 고고학 미스터리!!
마흔 살이 되면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하고 싶다는 작가 권정현. 1970년생인 그는 이제 서른다섯 해를 살았고, 2002년에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니 정식 작가로 이름을 올린 지는 사 년째가 된다. 그동안 단편을 발표해왔고 이번에 (주)웅진씽크빅의 소설 에세이 임프린트 ‘노블마인’에서 첫 장편소설 《달팽이의 뿔》을 출간했다. 그런데 《달팽이의 뿔》을 읽어보면 이렇듯 짧은 이력의 작가가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루는 주제가 다양하고 깊이 있다.

“작가는 만만찮은 공력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자신이 앞서 알게 된 이 흥미진진한 정보와 재미의 영토에서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는 냉소적인 목격자를 넘어서 농란한 이야기꾼이 되길 꿈꾸고 있다. 고단하지만, 황홀한.” ― 김별아

이렇게 권정현은 《달팽이의 뿔》에서 고대와 현대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방대한 역사와 현실 멋지게 하나로 버무려 놓았다. 뿐만 아니라 고대 유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고대 중국의 역사 《동한연의(東漢演義)》를 절묘하게 교차시켜 작가 자신이 창조한 인물이 또 다른 소설을 창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치 《달팽이의 뿔》은 일이 년에 집필한 소설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서른다섯 해를 이 소설을 위해 살아온 것처럼 여겨질 정도다. 이에 대해 박철화 문학평론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기꺼이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빚어낸 작가의 재능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여기 침체된 우리 소설계에 한 뛰어난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고고학계의 거물 강 교수의 실종
《달팽이의 뿔》은 주인공 은영의 아버지 강규집 교수가 실종된 후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의 핵심 사건은 《동한연의》에 나오는 역사적 인물들을 본뜬 다섯 병정상이 한국에 밀반입되면서 시작된다.
《동한연의》는 작자미상의 한글 소설로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책이며 지금도 국립중앙도서관에 현존해 있다. 이 소설은 《달팽이의 뿔》 한가운데에 삽입되어 있는데, 권정현 작가가 창조한 소설 속의 인물 강규집 교수에 의해 ‘다시 쓰는 〈동한연의〉’로 다시 태어나 《시사코리아》에 연재된다.
문화재청의 유물정보과에서 일하는 은영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버지의 실종과, 고대 유물 칠지도 사건, 다섯 병정상 강탈 사건으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대도大盜의 출현과 다섯 병정상 미스터리
한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시기, 고속도로에서 강탈당한 다섯 병정상은 대통령 후보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 후보의 손에서 다른 후보의 손으로 계속 옮겨 다닌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진행될수록 가진 자들의 탐욕은 더 커지고 위선자들의 부도덕함은 만천하에 드러난다.
게다가 온 세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탈범은 안방 드나들 듯 다섯 병정상을 훔치러 후보들의 집을 드나든다. 그러자 항간에는 다섯 병정상의 진짜 의미를 둘러싼 소문들이 떠돌며, 현대판 홍길동이라도 나타난 양 온 나라가 술렁이는데…….

작가 권정현은 화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관계들, 넓게는 고대사와 현대사 좁게는 가족들이 《달팽이의 뿔》을 통해 화해하기를 바라고 있다. 커다란 지구 위에 있는 우리도 우주에서 바라보면 ‘달팽이의 뿔’ 위에 있는 존재에 불과하므로.


저자 프로필

권정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0년
  •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서울예술대학교
  • 데뷔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낫이 있는 풍경'
  • 수상 2017년 혼불문학상
    2016년 현진건문학상

2021.1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권정현
그는 1970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만 스물여덟 살이 되던 1998년 봄, 까뮈의 《이방인》을 읽다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이 년 가까이 전국을 유랑했다.
여행 중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만남의 기록은 두 권의 대학노트에 빽빽이 남아 서사의 근간이 되었다. 이태 뒤 집으로 돌아와 뒤늦게 서울 예술대에 입학, 문학 수업을 받았으며 이후 이 년 동안 미친 듯 창작에 몰두했다. 백여 편의 시와 이십여 편의 단편소설, 한 편의 장편을 썼다.
2002년 두 곳에서 시가, 세 편의 단편소설이 각각 최종심에 올랐고 그중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 부문에 〈낫이 있는 풍경〉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수(繡)〉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달팽이의 뿔》은 이 시기에 씌어진 장편소설이다.

목차

1장 실종

2장 다섯 병정상의 출현
다시 쓰는 <동한연의> 제1회 달빛 아래 스러진 꿈

3장 시사코리아
다시 쓰는 <동한연의> 제2회 꿈틀대는 천하

4장 흔적
다시 쓰는 <동한연의> 제3회 눈썹이 붉은 사내들

5장 용의자
다시 쓰는 <동한연의> 제4회 약육강식의 시대

6장 양심선언
다시 쓰는 <동한연의> 제5회 종막, 그리고 서막

7장 뜻밖의 단서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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