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순간을 포착하라!!
1년 365일 절정의 여행지를 찾아 떠도는 여행기자들,
그들이 만난 최고의 순간, 최고의 여행지에 대한 기록
매주 여행을 떠나는 일간지 여행기자. 그들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여행의 모든 것을 말한다. 매주 여행 지면을 장식하는 한 장의 사진으로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사진이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 그러나 사진이 나쁘면 기사가 아무리 훌륭해도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자연히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 사진 한 장이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이다. 이 결정적 순간들만을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일간지 여행담당 기자 가운데 사진이 전공이거나 취미 이상의 애정을 가진 4명이 그동안 만났던 ‘결정적 순간’만을 모았다. 이 책에 실린 감동이 넘치는 주옥같은 사진들을 보노라면 우리가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이 땅, 이 나라가 새삼 놀랍게만 보인다.
여행을 부르는 한 장의 사진
아, 가고 싶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감탄사부터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여행지가 있었나 하는 의구심부터 든다. 그 곳이 어디인지는 다음의 문제다. 우선 그 사진의 주는 깊은 감동에 빠져들게 된다. 어느 곳은 자신이 이미 여행을 한 곳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가봤던 여행지와 사진 속의 여행지는 느낌이 전혀 다를 수 있다. 왜일까? 그것은 저자들이 절정의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사계절 가운데서도 여행지가 빛을 발하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행의 절정과 만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순도 높은 사진을 통해 여행의 로망을 품게 한다. 또한, 그 순간과 만날 수 있게 친절하게 안내한다.
현역 최고의 여행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글을 쓰다
이 책의 저자들은 4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여행기자들이다. 이들이 적어도 200회 이상 여행을 하면서 만난 감동의 순간만을 엄선하고 엄선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로 참가한 손원천 기자(서울신문)와 조용준 기자(아시아경제)는 본래 신문사 사진부 출신이다. 이들은 여행 담당기자로 인연을 맺으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사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신문의 지면을 빛내고 있다. 박경일 기자(문화일보)는 매주 1000km 이상을 여행하며 ‘결정적 순간’ 만을 찾아다니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여행기자 중 한 사람이다. 또 김성환 기자(스포츠한국)는 국내 최초의 여행주간지 ‘프라이데이’ 취재기자 시절부터 10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유랑인생을 살고 있는 여행기자다. 이 4명의 저자가 자신의 사진파일에서 보석 같은 사진과 기사를 추렸다.
감성 넘치는 에세이와 사진의 조화
이 책은 사진만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 결정적 순간과 만났을 때의 느낌을 서정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 에세이도 촉촉하게 마음을 파고든다. 덕유산 상고대를 만나 저자의 감흥을 들어보자. ‘이 꽃 참 예쁘다. 투명함은 수정을 닮았고, 무취의 향기는 콧구멍이 아닌 심장을 먼저 파고든다.’ 시적이다. 7번 국도를 따라 가는 동해안 여행을 보자. ‘겨울바다는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기운이 감도는 초콜릿처럼, 여운이 길다. 때로 해변을 부술 듯이 달려드는 파도의 광기는 심장이 휑하게 구멍을 내놓기도 한다. 뺨을 할퀴는 야성의 바람은 조각난 사랑처럼 차갑고 날카롭다. 이상한 일은 그래도 그 바다가 보고 싶은 거다.’ 이 구절만 읽어도 가보고 싶지 않은가. 겨울바다를 보고 싶지 않은가. 저자들의 이런 섬세한 감성이 결정적 순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여행으로 이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가이드도 꼼꼼히 소개
이 책은 단순히 사진과 여행지에 대한 감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정보를 제공, 가이드북으로서의 구실도 충실히 한다. 여행지에 대한 기본 정보는 여행지별 첫머리에 표기했다. 결정적 순간을 찍은 곳이 어디인지, 언제 가면 좋을지, 연계해서 돌아볼 여행지와 여행을 문의할 곳 등 기본적인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사진에 대한 충실한 가이드도 이 책이 주는 특별한 매력이다. 결정적 순간을 찍은 사진의 정보 즉, 카메라 기종·렌즈·감도·셔터 스피드·노출·촬영장소 등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 저자들이 찍은 사진처럼 독자들도 찍을 수 있는 요령을 별도로 명기했다. 요즘처럼 DSLR 카메라가 여행의 필수품으로 여기는 시대에 적절한 ‘한 수 가르침’이다. 여행지별 마무리에는 가는길과 맛집, 잠잘곳, 숙박 등의 정보도 별도로 모아놓았다. 사진 에세이와 더불어 제공되는 적절한 정보, 이 책의 존재감을 높여주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