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과학과 신앙은 충돌하는가?
과학자는 창조주를 믿는가?
크리스천 과학자 25인은 말한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이것이 우리의 대답이다”
이 책은 과학과 신앙의 오래된 갈등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는 크리스천 과학자 25인의 솔직한 대답이다. 과학과 신앙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기보다 자신들의 신앙을 통해 과학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드러내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분야는 다양하다. 뇌과학, 생명과학, 인공지능, 고분자학, 나노과학, 자동차, 통신, 위성, 환경, 의약학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학교, 기업, 연구소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필자들에게 많은 이들이 묻는다. 하나님은 계시냐고, 우주는 창조된 것이냐고, 과학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인생의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 수 있냐고.
생명과학자로 방송에서도 잘 알려진 KAIST 김대수 교수, 원자력 전문가인 장순흥 전 한동대 총장, 나노 전문가로 세계 1% 과학자이자 노벨상 후보까지 오른 서울대 현택환 교수 등 25명의 이야기는 개인적인 간증을 넘어 전공과 연구 경력이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 있었음을 인정한다.
각자의 연구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문제의 답을 풀어 나간 장면들은 하나같이 대답한다. 앎의 세계는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넓어지고 깊어지며 의미가 있다고. 이 내밀한 고백들은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과학이 얼마나 복음을 풍성하게 하는 알려 주는 이정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독자 유익
- 전문인들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듣게 되고 인정하게 된다.
- 논리와 이성으로 설명하기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신앙의 원리와 하나님의 섭리를 맛보게 된다.
- 누구나 힘든 시간을 통해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의미와 목적을 갖게 됨을 배운다.
- 사회적 성공보다 신앙인으로 섬기고 복음전도하는 것이 참된 성공과 기쁨임을 깨닫는다.
# 본문에서
과학자가 어떻게 신을 믿을 수 있느냐고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어떻게 과학자가 신을 믿지 않을 수 있냐고 다시 질문한다. 의외로 이러한 대화는 자연스럽게 과학보다는 세상을 창조한 신에 대한 대화로 이어진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으나, 자신의 편견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우주의 한가운데서 먼지보다 작은 한 인간이 신의 존재를 생각하고 지혜를 얻는 것은 비단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모든 과학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_60~61
생명과학자들을 늘 난감하게 하는 질문이 있다. 과학을 흥미로워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듣는 얘기다. “유전자의 DNA 구조가 밝혀진 후 70년이 지나고 암 연구에 수많은 연구자가 매달려 있는데도 왜 암은 퇴치가 안 되는 거죠? 사람의 유전 정보까지 다 알게 된 이 시점에 인공지능(AI) 기술도 있는데 왜 희귀병을 퇴치하는 치료약이 즉시 나오지 않는 거죠? 비교적 작은 생물체인 세균을 과학 기술로 만들어 낼 수 있나요?” 나 자신도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반복하며 생명과학자로서의 여정을 달려온 것 같다. 아마도 하나님을 몰랐으면 내 머릿속은 온통 의문투성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붙들고 끙끙대고 있었을 것이다. _82
나에게 연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 있는 우주의 법칙을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지식을 활용하여 발견하는 보물찾기와도 같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하나님과 교제를 누리며 피조 세계를 다스리라는 특권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가 되심을 인정하며 하나님과 맞서지 말아야 한다. 과학자로서 우리도 모든 것이 연구의 주제가 될 수 있지만, 창조주의 영역을 침범하는 교만함을 경계해야 한다. 땅을 다스리고 통치하되, 무분별하게 해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역의 동역자로 불러 주셔서 창조 세계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함께 다스리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한다. _110
고등학생 시절 이후 내가 가장 잘한 일은 믿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일찍 깨달았다는 것이고, 이 소중한 가치를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기도와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을 하든 압박보다는 여유가 생겼고, 어느덧 하나하나 사회에 봉사할 일들이 더해져 갔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맡았던 모든 일을 내 힘으로 하려고 아등바등했다면 나는 벌써 녹다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힘으로, 날마다 새로운 힘을 부어 주셨기에 지금까지도 잘 걸어가고 있음을 고백한다. 앞으로 세월이 흘러갈수록 나의 육신은 점점 약해지겠지만, 주님이 주시는 새 힘을 가지고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나의 믿음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_ 176~177
그동안 여러 논문들을 기고할 때마다 자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고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지혜가 정말 놀랍다. 특히 우리 연구실에서 나온 많은 세계적인 연구 결과는 나의 지식과 계획으로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내가 〈미국화학회지〉에 2000년 발표한 논문이 한 예다. _24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