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는 법학자의 해설이 필요한 책이다. 하나님의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무죄 판결을 받았는지, 바울이 심오한 언어로 변론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법과 정의에 대한 철학적·윤리적·신학적 사유를 전작에서 깊이 있게 보여 준 천종호 판사가 이번에는 로마서를 들고 나왔다. 바울의 서신 중에서도 ‘참으로 순수한 복음’이라 불리는 로마서를 생동감 넘치는 대화문으로 알기 쉽게 풀어냈다. 율법학자이자 신학자인 바울과 유사하게 법학에 매진한 학자이자 판사로서 저자는 바울이 설명하는 죄와 율법 그리고 은혜를 올바르게 해석해 전달한다.
바울, 더디오, 디모데와의 대화로 전달하는 로마서는 쉽고 명쾌하다. 저자는 어거스틴, 루터, 칼뱅 등 기독교 지도자와 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로마서를 이 시대의 젊은이들도 경험하길 소망했다. 로마서를 쉽게 전하기 위해 저자는, 당시 바울이 내용을 구술하면 더디오가 받아 적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로마서 전체를 대화 형식으로 해설했다. 더디오와 디모데가 한 절씩 의미를 물으면 바울이 대답하는 형식을 통해, 마치 살아 있는 바울에게 직접 가르침을 듣는 듯한 생생한 대화를 만들어 냈다. 독자는 더디오와 디모데가 되어 바울과 함께 로마서를 읽으며 그 본질과 복음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로마서를 읽고 싶지만 복음의 언어가 어려운 초신자와 청년들, 그리고 로마서를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로마서 전문서에 필적할 만큼 상세하고 섬세한 해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큰 종이에 로마서 한 절을 쓰고, 그 아래 단어의 뜻과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며 내용을 정리했고, 그 과정의 끝에야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양한 주석서와 단행본을 참고하여 로마서의 전체 맥락에 가장 부합하는 해석을 찾았으며, 단 한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 가진 책 모두를 뒤지기도 했다. 천종호 판사가 더디오와 디모데가 되어 질문하고,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긴 바울의 의도와 사상을 탐구한 과정이 책 속 대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30여 년간 법을 연구해 온 학자로서, 주석서에 필적할 만큼 깊이 있는 해설을 담아냈다. 이 책 한 권이면 로마서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것이다.
작가 소개
천종호 판사는 소년범들을 법정에서 엄하게 꾸짖는 ‘호통 판사’, 자나 깨나 소년들 생각뿐이라는 뜻의 ‘만사소년’, 오랜 소년법원 판사 생활 중 얻는 ‘소년범의 대부’ 등 별명이 많다. 법의 잣대는 엄정하되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지닐 때 세상이 좀 더 정의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일본 교토에서 장기해외연수를 거쳤다. 1994년 사법 시험에 합격했고, 1997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되었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지방법원, 부산가정법원, 부산지방법원, 대구지방법원을 거쳐 현재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환경재단에서 수여하는 ‘2014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되었고 2015년 제1회 ‘대한민국 법원의 날’ 대법원장 표창, 2017년 한국범죄방지재단 실천공로상, 2017년 현직 법관 최초 제12회 ‘영산법률문화상’, 2020년 보건복지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천종호 판사의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천종호 판사의 예수 이야기》(이상 두란노), 《용서와 화해 그리고 치유 2》(새물결플러스, 공저),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이상 우리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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