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0.07.31. 전자책 출간
- 2019.06.28.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18.7MB
- 268쪽
- ISBN
- 9791188996353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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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그리움이다> 나를 다독이며,
나의 마음을 쓰다듬으며
세상에 내보낸 책이다.
여행은 사랑과 닮았다.
둘 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사적인 영역이다.
나는 미묘하게 쌓이는 여행 전 스트레스 때문에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는 편이다.
다녀와서 풀어내고 싶으면 풀어내고
흘려버리고 싶으면 흐르게 둔다.
스페인 여행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를 풀어내게 되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김순복의 이야기와 그림, 그리고 꼴라쥬!
돌아와 편안해 하는 순간을 생각하고
여기서 나가고자 한 지점을 기억하다
우리 함께 여행 한번 다녀오자
그래, 그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가서 좋았다
같이 나눈 시간들
받아들여야 할 각자의 조각들
잊어버려야 할 자신의 어리석음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에 끌리는지 알게 되어서 좋았다
쌓다가만 나의 성을 고치며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았다
- <나가는 글> 중에서
김순복
‘사람이 태어나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자신의 관심사를 형태화하는 소망’을 책으로 표현하였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은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으로 쓰고자 한다. 청년기에 다가온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양하(李敭河, 1904∼1963)의 수필 <신록예찬(新綠禮讚)>이 아직도 나를 키우고 있고 가슴을 데운다. 중후한 목소리가 들린다. 선생님의 낭송이 귀에 쟁쟁하여 아직 교실에 계신 것만 같다.
크레용으로 색을 입히던 육칠 세를 훌쩍 지나 열 살 때 담임선생님이 주신 크레파스의 질감과 색감을 평생 잊지 못한다. 내가 뛰어 놀던 곳을 그린 화가 한상돈(韓相敦, 1908~2003)이 있었고, 그림 <채석장>은 적기만을 메우기 위해 돌을 캐던 곳이다. 어린 나의 놀이터가 채석장 절벽이었다니 기쁘다.
이 책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를 두루 다녀왔다. 행복했다. 그리고 여행을 꿈꾸던 순간들과 여행지에서 만난 장소들 그리고 인물과 장소의 만남들.
다녀와서 풀어내고 하나의 형태가 완성되어가는 그 순간까지 행복했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을 행복하게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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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복(金順福), 그에게 스페인 여행은 가족과 사회에 책임을 다한 뒤 얻어낸 귀중한 티켓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으며, 지금도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교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졌던 일들을 낚시꾼처럼 우직하게 낚아 올려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 - 4
01 가우디에서 칼라트라바까지
from Gaudi to Calatrava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 12
02 프랑코와 스페인 내전
Franco & Guerra Civil Española 마드리드 - 36
03 코르도바와 미스터 오바마
Córdoba & Mr. Obama 코르도바 - 58
04 알람브라와 카를로스 5세
Alhambra & Carlos Ⅴ 그라나다 - 80
05 스키피오의 두려움 그리고 투우
Scipio's Fear & bullfight 론다 - 104
06 올리브와 검은 능선
Olive & Ridge Black 안달루시아 그리고 미하스 - 120
07 프라도 미술관과 피카소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
Museo Picasso de Barcelona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 142
08 플라멩코와 칸테혼도
Flamenco & Cante-jondo 세비야 - 162
09 세비야의 콜럼버스, 톨레도의 엘 그레코
Columbus deSeville vs
Elgreco de Toledo 세비야, 톨레도 - 180
10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의 길
Cervantes & Ruta de Don Quijote 라만차 - 200
11 스페인에서 만난 사람들
Gente que conociste en España 세고비아 - 220
12 몬세라트 수도원과 마드리드 왕궁
Santa Maria de Montserrat &
Palacio Real Madrid 몬세라트, 마드리드 - 236
나가는 글 -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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