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09.01. 전자책 출간
- 2012.02.13.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3.3MB
- 약 13만 자
- ISBN
- 9788933802212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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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의 산문집『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특유의 신랄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밀한 갈등의 기미를 포착하여 삶의 진상을 드러내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던 박완서 산문집이다. 표제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비롯하여 45여편의 산문이 수록되었다. 1977년에 출간되어 세간의 폭발적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박완서의 산문집『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의 개정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이 산문집은 20여 년 이상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에세이스트로서의 박완서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높은 평가를 받게 만든 저서라는 점에서 그의 대표적 저작물로 꼽혀왔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절판되어 시중에서 책을 구할 수 없는 형편에 놓여 있던 바, <세계사>는 이 산문집의 출간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새로운 원고를 보충하고 장정을 새로 하여 애장본 증보판을 펴내게 되었다.「책 머리에」에서 밝힌 대로 이 산문집의 초판본을 저자는 1977년 당시 15세였던 그의 외동아들에게 선물하였다. "원태 간직하거라. 엄마가"라고 책갈피에 썼던 그 책을 선물받은 아들은 그 후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였다. 아들을 잃은 애통함을 절실하게 토로한「내가 걸어온 길」이라는 산문이 이번 개정판에 새로 추가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산문집은 저자가 세상살이의 실패와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이 산문집을 읽는 재미와 보람은 저자가 20여 년 이상 체험하고 느낀 삶의 풍경과 세태를 음미하는 일에서 비롯된다. 각 글마다 마지막에 표기된 발표연도를 참고하면서 우리사회가 고민하고 변화해온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독자들은 저자의 날카로운 혜안과 따뜻한 인정을 맛보며 세상 사는 이치를 속 깊게 파악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박완서 朴婉緖1931년 경기도 개풍군(現 황해북도)에서 태어났다. 교육열이 강한 어머니에 손에 이끌려 서울로 와,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25의 발발로 학교를 그만두고 미8군 PX 초상화부에서 근무했다. 1953년 결혼하여 1남 4녀를 두고, 마흔이 되던 1970년, 전쟁의 상흔과 PX에서 만난 화가 박수근과의 교감을 토대로 쓴 『나목』이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소설을 포함, 동화, 산문집, 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남겼다. 박완서는 삶의 곡절에서 겪은 아픔과 상처를 반드시 글로 쓰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작가가 되었으나 자신의 이야기에만 갇혀 있지 않고 당대의 전반적 문제, 가부장제와 여권운동의 대립, 중산층의 허위의식 등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려 직간접적으로 의식을 환기시켰다.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남는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말대로 그는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배반의 여름』은 1975년 9월에서 1978년 9월까지 발표했던 작품들을 수
책 머리에 1 내가 잃은 동산 2박 3일의 남도 기행 부드러운 여행 내가 걸어온 길 언덕방은 내 방 2 화창한 세상 유치원 뜰에서의 소원 앓아누운 산 소멸과 생성이 수수께끼 나의 아름다운 이웃 특혜보다는 당연한 권리를 늙은 곡예사 까만 손톱 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3 머리털 좀 길어 봤자 노상 방뇨와 비로드 치마 난 단박 잘살 테야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항아리를 고르던 손 주말 농장 4 추한 나이테가 싫다 봄에의 열망 짧았던 서울의 휴가 그까짓 거 내버려 두자 답답하다는 아이들 비정 잘했다 참 잘했다 보통으로 살자 겨울 이야기 5 시골뜨기 서울뜨기 겨울 산책 우리 동네 내가 싫어하는 여자 고추와 만추국 도시 아이들 내 어린 날의 설날, 그 훈훈한 삶 6 여자와 맥주 여자와 남자 여자와 춤 틈 어떤 탈출 노인 그때가 가을이었으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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