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2.06.1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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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MB
- 약 13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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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길을 잃은 자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매혹이 끝난 뒤에, 인생은 시작된다
태연한 인생
은희경 장편소설
작가 은희경이 돌아왔다.
매혹과 사랑, 열정과 고독을 묘파하는 장편소설, 『태연한 인생』으로.
완강한 통속과 패턴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모두 고독과 환멸을 견디며 살아간다.
저마다의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 흘러가고 얽히는 관계들,
그것을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포착하는 섬세한 필치.
우리 내면의 나약함과 비루함을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그것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애틋함.
우리 시대 대표작가 은희경이 펼치는 사랑과 상실과 고독에 대한 빛나는 문장들.
다시 한번, 우리는 은희경 소설의 본령이 선사하는 매혹에 빠진다.
“사랑하는 자는 없고 사랑만 있다.”
냉소적이고 자유로운 소설가, 요셉
“착한 여자들은 말야, 패턴을 강요해. 그것처럼 남자를 지겹게 만드는 건 없을걸.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변하잖아. 당연하지. 안 죽었으니까.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변하는 거거든.”
세상 끝, 열정의 끝에서 사라진 여인, 류
“매혹은 지속되지 않아, 열정에도 일정한 분량이 있어. 그 한시성이 사랑을 더욱 열렬하게 만들지……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놓고 되돌아와버린 것을 후회하진 않아.”
고지식하고 순진한 청년, 이안
“세상이 그렇게까지 엉터리예요? 공정함은 살아 있어요. 그렇게 냉소적일 거라면 대안이 있어야죠. 작가라면 비전을 제시해야죠. 인간의 구원 같은 거 말예요.”
발칙하고 도발적인 여자, 도경
“그냥 한번 물어본 거야, 내가 몇번째 사람이든 상관없어. 나 별생각 없이 살잖아요.”
저자 - 은희경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창작집 『타인에게 말걸기』와 데뷔한 해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작인 장편 『새의 선물』,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그것은 꿈이었을까』『내가 살았던 집』『비밀과 거짓말』그리고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오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상속』이 있다. 2010년 1월부터는 신작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줘'를 인터넷을 통해 선보인다.
1부 이야기의 세계
2부 그들 각자의 극장
3부 거짓과 상실의 세계
거짓으로 사랑하였으나 목 놓아 울었다
4부 노래의 세계
사랑하는 자는 없고 사랑만 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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