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분과학자가 전하는 창조적 기분관리의 기술
왜 같은 일도 어떤 날은 어렵게,
어떤 날은 쉽게 느껴질까?
그 비밀은 당신의 ‘기분’에 있다!
기분은 일과 금전, 인간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
흔히 특별한 상황이나 사건 때문에 기분이 좋거나 나쁘다고 생각한다. 가령 “남편이 나를 무시해서” “차가 고장이 나서” “오늘 날씨가 좋으니”처럼 기분이 나쁘거나 좋은 이유를 외부의 환경에서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원인의 일부일 뿐이며, 기분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기분과학자인 저자는 기분의 근본적인 원인을 우리의 생체리듬에서 찾는다. 즉 우리의 생체리듬에 따라서 기분은 하루에도 수시로 오르락내리락 변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체리듬은 활력과 긴장감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흔히 좋은 기분은 비교적 활력이 높은 상태이고, 나쁜 기분은 긴장감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기분은 그때그때 우리의 컨디션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를 나타낸다. 저자는 이러한 기분의 정보를 적절히 이용하면, 우리의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또 불가항력의 스트레스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기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즐거움을 확장하거나 줄일 수 있다. 이것은 기분이 삶의 핵심요소로서 일상 활동이나 돈, 상황, 인간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분이 좋을 때는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낸다
간혹 같은 일도 어떤 날은 쉽게, 어떤 날은 어렵게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이유도 기분에 있다고 말한다. 즉 우리의 기분 상태에 따라 문제를 인식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활력이 가장 낮은 늦은 밤에는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졌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한결 쉽게 느껴지거나, 해결점을 찾기도 한다. 그 이유는 활력이 높은 아침에는 최적의 기분 상태에서 몸도 마음도 문제에 대응할 완벽히 조건을 갖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실험을 통해서 증명한다. 실험에 의하면 심각한 개인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즉, 하루 중 다섯 차례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이때마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느끼는지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는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같은 문제를 놓고 오후보다는 오전에 덜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긴장감/피로 상태에 있을 때는 다른 때보다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긴장감/피곤 상태에 떠올리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문제가 실제보다 훨씬 나빠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활력이 충만한 시간에는 실제보다 문제가 가벼워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사람들은 오전 10시쯤에는 활기찬 느낌이 들며, 11시쯤에는 약간 가라앉다가 정오쯤 다시 활력이 높아지고, 오후에 다시 떨어진다. 이러한 자신의 활력 일주기(하루 동안의 활력 변화)를 잘 알고 있다면,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구별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일의 내용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활력과 긴장감의 수준에 따라 기분을 4가지로 구분한다.
1. 평온활력(Calm Energy) : 좋은 느낌이 들며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고 긍정적이다. 일하기에 좋은 상태. 주로 아침에 드는 기분. 활력은 높고 긴장감은 낮다.
2. 긴장활력(Tense Energy) : 마감날짜가 다가올 때 드는 기분. 바쁘면서도 생산적인 느낌. 활력과 긴장감 모두 높다.
3. 긴장피로(Tense Tiredness) :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 활력은 낮고 긴장감은 높다. 대체로 오후에 느껴진다.
4. 평온피로(Calm Tiredness) : 잠자기 직전에 드는 기분. 스트레스는 없지만 활력도 바닥이다. 활력과 긴장감 모두 낮다.
기분을 움직이는 두 요인, 운동과 음식에 주목하라
그렇다면 우리가 보다 더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기분을 움직이는 두 요인으로 운동과 음식을 강조한다. 특히 운동은 가장 강력한 기분개선 효과를 준다고 한다. 꾸준히 적절하게 하는 운동은 자긍심을 높여주고, 몸속도 깨끗이 청소해주며, 무엇보다 과식도 조절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짧게 10분 걷기만으로도 즉각적으로 활력을 높여주어 기분을 개선시켜준다. 음식의 경우 특히 감정적인 식사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과식을 하기 전에 한결같이 우울감, 불안, 분노, 권태,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기분으로 인한 감정적인 식사는 고당분, 고칼로리 음식으로 과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각종 성인병과 비만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몸은 더욱 나빠지고, 기분도 함께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저자는 이제 자신의 기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과 행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날그날의 기분 관리(mood-management)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행복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번번이 자신의 기분 관리에 실패한 사람들, 그래서 소중한 삶의 기회를 놓친 모든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기분 관리의 비밀을 명쾌하게 제시할 것이다.
추천의 말
해야 할 일이 많다. 공부, 금연, 다이어트. 그런데 왜 잘 안 될까? 나약한 마음 탓은 그만하자. 활력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활력은 당신의 기분을 움직이는 에너지다. 활력이 넘칠 때는 아무리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해낸다. 반대로 활력이 낮을 때는 쉬운 일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 활력을 조절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매일매일 활력 넘치는 삶, 그래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 이시형 박사(정신과전문의, 세로토닌 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