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의 일자리 경쟁, 취업 시장은 전쟁터다!
퇴직 남성, 경력 단절 여성이 들려주는 생생한 재취업 현장
한국 사회가 그동안 퇴직이나 은퇴에 관한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1차 베이비부머(1955~1963) 720만 명, 2차 베이비부머(1964~1975) 930만 명, 대략 1,600만 명이 나이에 상관없이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예상되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유로 직장에서 밀려나오는 40~50대 중년들과 50% 수준의 고용률에 머물러 있는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문제는 고용시장의 구조와 고령화 그리고 일과 가정 양립 등 복잡한 사회구조와 경제구조 속에 얽혀 있다.
＜은퇴하는 남편, 일을 찾는 아내＞는 퇴직이 더 이상 남성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의 문제이며,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업 문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수많은 퇴직자들, 경력 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상담을 도운 저자는 어느 전문가의 조언보다도 확실한 당사자의 다양한 사례로 오늘날의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센터의 상담사들은 “현실적으로 취업 시장에서는 과거의 배움과 스펙이 아무 쓸모없다. 차라리 포클레인이나 지게차를 다룰 수 있는 기술만도 못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것이 현재 재취업 시장의 현실이다. 은퇴 목표를 세울 때 직장인들은 현재 수입 70% 수준의 일자리를 찾는데, 실제로는 70%는커녕 20~30% 수준의 일자리도 찾기 힘들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퇴직한, 이른바 좋은 스펙의 퇴직자일수록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일자리 상담을 신청하며 자신의 과거 공과를 늘어놓는다. 하지만 몇 달도 지나지 않아 “어디든 오라는 데만 있으면 좋겠다”며 심리적 불안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토로한다. “명함이 사라지자 나를 피한다”, “가족을 볼 면목이 없고 친구들도 피하게 된다”, “세상을 등지고 싶었지만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남성들의 목소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다양한 사례와 노후 설계 솔루션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하라
＜은퇴하는 남편, 일을 찾는 아내＞는 퇴직 남성과 경력 단절 여성들의 속마음과 그들의 재취업 과정,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점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절실함으로 하고자 하는 꿈을 찾아 인생 2막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은퇴 관련 책에서 경력기술서 쓰는 법이나 재무 설계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방법만 제시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중장년층 중에 책에 적힌 대로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오히려 가까운 일자리 관련 센터를 찾으라는 조언이 더 적절할 것이다. 중장년이 새로운 자기 일을 창조한다는 것 그리고 도전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고 험난한 파도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퇴직 준비와 은퇴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40~50대 중장년의 문제이지만 그들은 30대가 걱정하는 현실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30대부터 미리 서둘러야 생계유지를 위한 워킹 푸어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은퇴 준비를 돕는 웹사이트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모바일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업, 재취업, 귀농 등 분야별, 지역별, 대상별로 매우 다양한 웹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길을 발견하고, 각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획일적으로 제시하는 대안이 아닌 자신만의 은퇴 준비를 해 나가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