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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

창비세계문학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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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0.01.02 전자책 출간
  • 2019.12.31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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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3.2만 자
  • 1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08558
ECN
-
현혹

작품 정보

20세기 초중반 유럽의 비극을 고찰한
선구적 작가 헤르만 브로흐의
위험하면서도 유혹적인 유작

20세기 독일어문학의 대표적 모더니즘 작가로 손꼽히며 ‘지식인으로서 당대의 정점에 서 있던 존재’로 평가받는 헤르만 브로흐의 유작 『현혹』이 창비세계문학 75번으로 출간됐다. 『몽유병자들』(Die Schlafwandler)로 널리 알려진 그의 국내 초역작으로, 이노은 교수(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가 번역을 맡아 작품의 깊이를 살렸다.
『현혹』은 1차대전이 끝나고 약 10년 후, 알프스의 산골마을에서 별다른 희망도 없이 단조로운 삶을 살던 사람들 앞에 마리우스라는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 그들을 현혹시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1935년 이미 실체를 드러낸 독재자 히틀러와 그를 따르는 대중의 광기에 대한 고민 그리고 특정 시대를 초월한 존재에 대한 탐구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현혹』은 가치가 붕괴된 20세기 초중반의 시대를 살면서도 문학을 통한 윤리적 인식과 실천을 꿈꾸던 작가 헤르만 브로흐의 고민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시의성을 갖는다.
줄거리
1차대전이 끝나고 약 10년 후, 알프스 산간마을의 한 의사가 어느날 우연히 마리우스 라티라는 방랑자와 마주친다. 이후 의사는 첫인상부터 어딘가 기이해 보이는 마리우스가 벌이는 행적을 살피게 된다. 마리우스는 아랫마을 농부 밀란트의 집에 임시 일꾼으로 기거하며, 독특한 사상으로 주민들을 점차 현혹시킨다. 그는 종교적 근본주의자처럼 정결한 삶을 주장하며 미혼모를 마녀라고 낙인찍어 따돌리고, 기계문물과 대량생산을 거부해 라디오나 기성복 구입을 반대하고 탈곡기 사용을 죄악시한다. 또한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 도시인들의 생활방식을 비난하며 서비스 직종을 직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경멸한다. 마을의 지혜로운 어른인 어머니 기손은 그의 위험한 생각에 경고를 보내지만, 마리우스는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전해지는 금기된 황금 채굴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며 대중을 강력하게 끌어모은다. 그러던 어느날, 난쟁이갱 근처에서 마리우스의 심복 벤첼이 훈련시키는 마을 청년들과 윗마을 주민 간의 충돌이 벌어지고, 기손 어머니의 손녀 이름가르트가 희생제사 의식을 앞두고 마리우스에게 빠져들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나아간다.

20세기 대중광기의 탄생을 그린 작품
20세기의 대중광기 현상을 연구한 브로흐는 가치가 붕괴되고 문명이 종말을 향하는 시기에 등장하는 개인은 비이성적 성향을 띠며, 더이상 문화적으로는 채울 수 없는 동경과 두려움에 쫓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그의 사상이 압축된 『현혹』은 낙후된 마을공동체가 타지인의 선동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고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독일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해가던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브로흐가 가치가 붕괴된 사회 구성원들의 특징으로 보았던 비이성적 요소와 소유욕, 동경과 두려움 등은 산골마을이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더욱 뚜렷하게 가시화되고 있으며 그래서 이 소설은 대중광기 탄생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힐 수 있다.

대안적 유토피아의 가능성: 어머니 기손
하지만 『현혹』을 히틀러에 대한 알레고리로만 읽는다면 작품이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를 놓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히틀러에게 현혹된 대중의 광기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고찰과 함께 근원적 진실에 도달하고 싶은 인간의 오랜 염원을 반영하는 신화적 세계관이 배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의 현명한 노인인 어머니 기손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세계는 모든 대립 요소가 통합되는 신화적 세계이다. 그녀는 대지의 여신과 연결되며 기술 발전과 문명의 진보에만 치중해온 서구의 계몽주의 전통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를 위한 상징적 인물로 등장한다. 자연의 신비로운 힘을 인정하는 어머니 기손의 존재는 독재자 출현과 대중광기라는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이 소설의 구성에 사뭇 다른 층위의 종교성을 부여해, 인간이 현실의 한계를 초월하고 세계의 총체적 이해에 다가가도록 한다.

작가

헤르만 브로흐Hermann Broch
국적
오스트리아
출생
1886년 11월 1일
사망
1951년 5월 30일
학력
빈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경력
1950년 예일대학교 명예교수
데뷔
1931년 소설 `몽유병자들`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몽유병자들 (상) (헤르만 브로흐, 김경연)
  • 현혹 (헤르만 브로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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