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저널 2020년 1+2월 합본호(통권100호)

특집 1 책‧독서에 관한 책 100
책 읽기보다 유튜브 영상 구독이 더 익숙해져가는 요즘, 우리에게 독서란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하는 책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독서가 재밌을 수 있을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 책과 독서에 관한 물음들에 책으로 답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읽기’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켤 수 있게 하는 이 책들을 펼친다면, 작심삼일로 끝나곤 했던 한 권의 독서가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세상사의 다양한 지혜를 건네는 책 읽기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겠지만, 본질적인 가치만은 불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독서에 대한 믿음과 읽기의 힘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나누고자 한다.

첫 번째 특집 “인간과 책의 공존에 힘쓰는 책들”
책을 만드는 과정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품은 책을 소개한다. 김순필 사서교사(경북 예천초)는 어린이들에게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을 한데 모았다. 그에 따르면 “재미있는 책, 생각의 틀을 깨워주는 책, 만족스러운 책 등 이런 책 뒤에는 늘 숨은 공로자가 있다.”

두 번째 특집 “만지고 뜯어보고 맛보는 책?!”
어린이들이 직접 쓰고 그려보는 책, 뜯어보고 요리해보는 책 등 읽는 책에서 나아가 다양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김지올 동화작가가 엄선한 동화책들은 어린이들이 읽기와 책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 특집 “책은 또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강은슬 서평가는 어린이가 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책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혼자 읽기에서 함께 읽기로 나아가는 북클럽 이야기를 모은 『루저 클럽』, 주인공이 백 번 읽은 책 이야기가 사건의 실마리로 나오는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등 책으로 삶의 고민을 풀어가는 책을 펼쳐보자.

네 번째 특집 “살아가는 데는 늘 책이 있다”
사람의 인생에서 책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깃든 책들은 무엇일까? 김혜원 어린이책 비평가는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에 주인공의 마음을 살찌우게 했던 독서의 과정을 풀어낸 이야기들을 건넨다.

다섯 번째 특집 “책을 읽었더니!”
아빠 곰의 원고를 고치는 아기 곰, 책이 얼마나 근사한지 깨달아가는 아이 등 책으로 성장하는 주인공들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엄선했다. 김혜진 그림책 독립연구자는 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이 “간단한 글을 쓰게 되거나 뭔가 중요한 상황에서 독서력이 빛을 발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면 좋겠다.”라고 밝힌다.

이어 신은영, 우윤희, 이양미, 장재향 어린이도서연구회 필진의 내가 만약 책이라면 어떤 이에게 어떤 책이 되어 줄지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책을 읽는 책”, 서영빈 사서교사(서울 해성여고)의 소문난 책벌레들의 구석구석 ‘책앓이’ 사연을 들려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책덕후의 길”, 민호기 국어교사(대구동부고)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보다 매력적인 독서에 대한 책 읽기를 제안하는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김미현 달팽이 책방 운영자의 우리가 잊고 지냈던 독서의 효용 가치에 대해 돌이켜보고 읽는 힘을 길러 주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 김언동 국어교사(대구 다사고)의 책 이야기를 더 이상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 요즘 사람들에게 ‘일상 독서’가 얼마나 근사한 취미인가를 넌지시 알려 주는 “읽기, 엄숙함을 버리고 깃털처럼 가볍게!” 등 다채로운 읽기에 관한 책들을 소개한다.



특집 2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어린이‧청소년 책’
교사, 사서, 도서관 활동가, 도서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도서추천위원회는 매달 어린이‧청소년에게 좋은 책을 권하기 위해 새로 나온 책을 검토하고 소개한다. 그렇게 2019년 한 해 동안 살펴본 책들 중에서, 가장 뜻깊고 널리 읽히면 좋을 만한 책을 분과별로 3~4권씩 선정했다. 소개하는 책들이 크고 작은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많은 한국 작가들이 독자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책 출간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따라가기 힘든 서사를 담은, 아예 성인 독자를 겨냥한 그림책들의 출간도 엄청났다. 그 몇 권의 그림책들은 하루 이벤트와 쇼맨십과 부흥회와도 같은 행사 속에서 소비되고 있었다.”
-김혜진 그림책 독립연구자, 「어린이 그림책-2019 올해의 어린이․청소년 책」 중에서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기본적인 노동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서 목숨을 잃은 고등학교 현장실습생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증언하는 르포에세이다. 큰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무엇이며, 관성화된 반성으로 인해 되풀이되는 어린 영혼들의 죽음과 유족들의 심정을 재조명한다. 이들의 죽음이 누간가의 슬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왕지윤 인천보건고 국어교사,
「청소년 예술․ 문화․ 만화․ 기타-2019 올해의 어린이‧청소년 책」 중에서


특집 다음으로는 교육의 올바른 역할과 가치를 생각하는, ‘교육’ 섹션,
도서관과 책 사이에서 함께 읽고 나누는 사람들을 위한 ‘도서관’, ‘사람들’, ‘책’ 섹션,
꾸준히 좋은 책을 알리고 권하기 위해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책’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