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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 미라 단편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원숭이 : 미라 단편

아라한 호러 서클 006 | 몬스터 연대기
소장종이책 정가800
전자책 정가800
판매가800
원숭이 : 미라 단편 표지 이미지

원숭이 : 미라 단편작품 소개

<원숭이 : 미라 단편> 뛰어난 호러 단편들을 남긴 에드워드 프레더릭 벤슨이 고고학자로서의 경험을 십분 살려 쓴 작품이다.
이집트의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접한 미라와 주인공 휴 모리스의 심리학적인 강박 공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성공가도를 달려온 30대 초반의 젊은 의사 휴 모리스는 쉴 줄 모르는 일 중독자다. 특히 외과수술에 대한 연구와 열의는 지나칠 정도인데 이는 종종 동물을 상대로 한 생체 해부 실험과 학대로 이어진다. 어느 날 우연히 심하게 다친 원숭이 한 마리를 발견하면서 주인공의 공포와 비극이 시작된다.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휴 모리스 박사는 삼십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서 가장 유능하고 대담한 의과의 중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또 의료봉사를 하는 런던의 한 대형 병원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수술 성공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외과 분야를 발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생체해부라고 믿었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 인간의 생명을 구하거나 고통을 완화해 주는 신지식을 기대할 수 있다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물론 최대한 고통을 덜어주긴 하겠으나—자신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동기는 선한 것이었고 그로 인해 얻은 혜택이 벌써 차고 넘쳤다. 그러나 사적인 즐거움 때문에 사냥개를 풀어 여우를 죽이거나 겁에 질린 토끼를 죽기직전까지 몰아넣느라 두 마리 사냥개를 경쟁하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로지 경멸했다. 그런 것은 그의 입장에선 도저히 정당화할 수 없는, 무자비한 고문이었다. 그는 휴가를 즐기는 법이 없었고, 일과가 끝난 뒤 여가의 대부분도 연구에 몰두했다.

10월의 포근한 어느 저녁, 리전트 공원이 보이는 그의 집에서 그와 그의 친구 잭 매든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1층의 응접실 창문들은 열려 있었고, 식사가 끝난 뒤에 그들은 창가의 널찍한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웠다. 매든은 다음날에 고고학 발굴이 진행 중인 이집트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는 겨울 내내 룩소르 서안의 메디나트 하부 인근에서 새로 발견된 묘지 발굴에 전념할 터이니 그곳에서 한 달간 함께 보내자고 모리스를 설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눈이 침침해지고 손이 떨릴 때,” 모리스가 말했다. “그때가 되면 쉴 생각을 해도 좋겠지. 휴가를 내서 뭐하게? 일을 하고 싶어서 좀이 쑤실 거야. 빈둥거리는 것보다 일 하는 게 더 좋아. 아주 이기적이지.”

“그럼, 이번만큼은 이기적으로 굴지 않으면 되겠네. 게다가 네가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될 거야. 아예 쉬지를 않다니, 그건 사람에게 좋을 리 없잖아. 신선한 자극은 중요해.” 매든이 말했다.


4개의 설화석고 그릇에는 미라로 만들기 전에 제거한 망자의 내장이 담겨 있었다. 탁자 하나는 그 상판을 정사각형의 다양한 색유리 조각으로 상감했고, 다리는 상아와 흑단으로 깎아 만든 것이었다. 성직자의 샌들은 정교한 은 줄세공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홍옥수와 금을 마름모무늬로 상감한 목장은 손잡이를 이루는 머리 부분에 웅크린 고양이가 자수정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미라를 풀어보니 황금 장식판과 마노 구슬로 만든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이것들을 전부 카이로에 있는 기자 박물관으로 보낸 매든은 절벽 기슭에 미라를 다시 묻었다.

하인은 다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주인의 침실 전등을 켰다. 비명이 그쳤다. 침대에서 낮은 신음소리만이 들려왔다. 거대한 원숭이 한 마리가 두 손을 바삐 놀리면서 침대에 웅크리고 있었다. 원숭이는 이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의 목과 엉덩이를 붙잡아 들어 올리더니 뒤로 꺾었다.


저자 프로필

E.F.벤슨 Edward Frederic Benson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867년 7월 24일 - 1940년 2월 29일

2015.02.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지은이: 에드워드 프레더릭 벤슨 Edward Frederic Benson, (1867~1940)
소설가, 전기 작가, 단편 작가다. 버크셔의 웰링턴 칼리지에서 태어나 캠브리지의 킹스 칼리지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고 그리스 문화에 대해 열정을 갖고 졸업했다. 체스터 시의 벽화 발굴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1892년부터 1897년까지 그리스와 이집트에서 고고학자로 활동했다. 1893년 첫 소설 『도도Dodo : A Detail of the Day』로 엄청난 찬사와 성공을 거둔다. 이후 그는 '도도'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행을 가거나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때는 캔터베리에 있는 부모와 함께 지냈다. 언제나 글을 썼는데 수많은 단편 소설들과 평문, 팸플릿을 비롯한 약 100여 권의 책을 썼다. 『데이비드 블래이즈와 파란 문David Blaize and the Blue Door』(1918)이라는 아동 환상물부터 크리켓에 대한 책, 자서전, 알키비아데스, 빅토리아 여왕, 에드워드 7세에 대한 연구서 등 그의 관심과 저술 작업은 경계가 없었다. 또한 그가 쓴 공포 소설 중에도 흥미로운 걸작들이 많다. 생전에 단편 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졌으나 1940년 사망 후 영국과 미국에서 1931년작 『맵과 루시아Mapp and Lucia』가 재출간되기까지 30여 년간 잊혀졌다. 그의 책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중반에 광범위하게 문고본으로 간행되었으며, 『맵과 루시아』는 영국과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공포 소설 선집 중에 그의 작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저자 소개
원숭이
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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