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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곁에 두는 마음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마음 곁에 두는 마음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마음 곁에 두는 마음 표지 이미지

마음 곁에 두는 마음작품 소개

<마음 곁에 두는 마음> 25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과
일상의 작은 기쁨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임진아 작가의 만남

우리 마음 곁에 두는 시인의 마음,
반짝이는 하루를 응원한다!
: 시인의 감성으로 써내려간 어른을 위한 ‘마음 사전’

아이들의 마음에 특별한 이름을 붙여준 『아홉 살 마음 사전』으로 2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박성우 시인이 5년 만의 산문집 『마음 곁에 두는 마음』(미디어창비)을 들고 찾아왔다. 이번 책에서는 바쁜 일상에 찌들어 서로의 ‘마음’을 챙길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어른’들을 위해 시인의 마음 깊이 간직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시를 쓰고 싶어 운동장에 누워 깜깜한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 여기 나를 단단하게 붙들어주는 사람들과의 추억까지, 일상의 소소한 풍경일지라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시인이 그간 기대왔던 ‘선한 마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 곁의 소중한 마음들이 따듯한 손길이 되고 힘찬 걸음이 되어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왔다는 사실, 그렇기에 “부디 그대들도 마음 곁에 마음을 두는 일로 조금은 더 반짝이는 하루하루를 열어가”라는 것이다. 문득 지치고 외로운 마음이 들 때 펼쳐보는 책, 박성우의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은 시인의 감성으로 곱게 써내려간 어른을 위한 ‘마음 사전’ ‘마음 처방전’이다.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들 속에서 어느 순간 탁 하고 마음에 맺히는 생각을 시로 쓴다는 박성우 시인은 곁에 있는 이들의 고유한 마음들을 찾아내 기억하고 다시 불러내는 일을 부지런히 반복한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위해서도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것만큼 마땅한 위로는 없다는 듯이. 마음을 이정표 삼아온 시인의 이야기가 지친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진다. 여기에 무심한 듯 부드러운 선으로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해내는 임진아 작가의 그림이 글마다 더해지면서 복잡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갛고 순하게 독자들을 다독인다.


맑고 투명하게 비치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
어느새 스미는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착해빠진 시인이 있다는 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는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박성우의 산문집에서는 사람과 삶, 자연을 따듯하게 보듬어 안으려는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시인의 집을 찾아오는 정겨운 이웃들은 물론이고 박새와 고양이에게까지 다정한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1부 ‘별말 없이 어깨를’에서는 시인의 마음 속 빈틈을 채워준 ‘고마움’이 가득하다. 첫 보이스카우트 캠프 날 집 안 살림을 다 안고 나타난 어머니들 덕에 뜨끈한 밥으로 배를 채우고(「보이스카우트 열전」), 청소 노동자였던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라 마침내 대학교수가 된 아들이 자신의 교수실 의자에 어머니를 앉혀본 순간을 읽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 마주했던 손길들의 온도를 가만히 떠올려보게 된다(「왕언니를 위하여」).
2부 ‘마음 안쪽에도 꽃길이’는 마음 한 편에 오래 두고 싶은 장면들이 스친다. 오후 세 시를 전후해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오후 세 시의 고양이’라 부르며 자연스레 비린 것을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올 만큼 친하게 지내다 너무 가까워져 생기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토로하고(「거리를 좀 두고 지내면 어떨까요」), 외할머니와 함께 자란 딸아이와 모처럼 나선 소풍을 행복하게 즐기며 이 좋은 걸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후회도 하며 작은 기쁨들을 오롯이 누리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방금 전에 온 거였으면」).
3부 ‘같이 밥을 먹는 일’에서는 온화한 자연 안에서 시인이 찾은 ‘쉼’이 보인다. 시인이 보름달과 초승달을 보며 쓴 ‘이 밤에 유일한 저 탈출구’ ‘어둠 돌돌 말아 청한 저 새우잠,/누굴 못 잊어 야윈 등만 자꾸 움츠리나’라는 시를 읽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걱정에서 한 발짝 거리를 두게 된다(「보름달과 초승달」). 늦여름 새벽, 청보랏빛 도라지꽃을 보며 ‘영원한 사랑’이라는 도라지꽃의 꽃말을 떠올리는 시인의 모습이 자연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하기도 한다(「청보라 도라지꽃」).
4부 ‘앵두나무 같은 사람’에는 단단한 오늘을 만든 ‘슬픔’의 기록이 담겼다. 새벽에 트럭을 몰고 두부 장사를 했던 일을 떠올리며 스스로가 대견했던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두부」), 눈이 많이 오던 날 아버지를 돕겠다는 어린 마음에 운수회사에 다니던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아버지의 단호한 만류로 돌아서 왔던 일 등 눈물겨웠지만 따스함이 함께했던 그 시절에 뒤늦은 안부를 전한다(「흰 밤 흰 눈」). 또 오랜 시간 백석을 짝사랑해온 안도현 시인에게서 애정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기도 하고, 삼십여 년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격의 없이 대해주는 정양 시인으로부터 든든한 버팀목 같은 우정을 느끼기도 한다(「어찌 이케 늦게 완?」「양이 형, 선생님」).
시인의 산문집은 시인의 시를 닮았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로부터 귀한 깨달음을 얻으며 삶을 같이 나누고 살아가는 모습이 시인의 글마다 투명하게 비친다. 만나온 이들의 표정을 가볍게 보내지 않고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는 시인의 세심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행복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시인만의 것이 아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삶의 진실임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을 통해 박성우 시인은 무심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소중한 날들의 마음을 잊지 말라고 권한다. 그 마음이란 무엇일까? 시인은 “마음은 어둑어둑 위태로운 곳에 두지 않고 높고 환한 곳에 두는 것. 닫힌 쪽에 두지 않고 밝고 넓게 열린 쪽에 두는 것. 조금은 더 따뜻하고 조금은 더 아늑하고 조금은 더 아름다운 쪽에 두는 것. 두루미가 일순간 강물 위에 그려놓고 가는 둥근 물결처럼 멀리 번져나가게 하는 것. 그리하여 마음은 동그라미 동그라미 더 큰 동그라미를 그리며 번져나가다가 기어이 그대와 나를 일렁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언젠가 한번은 이름 모를 이의 호의 덕분에 힘겨운 날들을 헤쳐나왔을 것이다. 무심코 건네받았던 그 마음들을 헤아리다 보면 어느새 다정한 시인의 마음을 닮은 쪽으로 걸음을 옮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출판사 서평

※ 본문 속으로

상처와 위안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나는 마음 곁에 마음을 두는 일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갔다. 돌이켜보고 말 것도 없이 순간순간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던 소소한 일상의 소중한 마음들, 마음은 마음으로 머물지 않고 따뜻한 손길이 되고 힘찬 걸음이 되어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을 새삼 알아갔다. 부디 그대들도 마음 곁에 마음을 두는 일로 조금은 더 반짝이는 하루하루를 열어가시길! (11~12면)

고양이는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오후 세 시를 전후해 찾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나를 불러댔다. 미안하다, 고양이야. 여전히 나한테는 너한테 내줄 만한 생선 토막이 없구나. (…) 모처럼 면 소재지에 일을 보러 갔다 오는 길에는 비린 것을 사 오지 않을 수 없었다. 오후 세 시가 되려면 얼마나 남았지? 아, 벌써 오후 세 시구나! 고양이는 먹을 걸 내놓으라고 재촉했고 나는 그저 씩 웃으면서 조금 전에 구워두었던 고등어를 내주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이 고양이에게 ‘오후 세 시의 고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39~40면)

생각하면, 아프다. 어머니는 막둥이인 내가 봉제 공장에 다니며 야간대학에 다닐 적에도, 대학원에 다니며 조교 일을 할 적에도 나와 같은 학교로 출근하는 청소 노동자였다. (…) 청소를 하다 말고 계단 밑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아 밥을 먹었을 내 어머니, 더러는 변기에 앉아 쉬기도 했을 내 어머니. 엄마, 여기가 내 방이야.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간 나는, 내가 쓰는 의자에 어머니를 앉게 했다. 방이 널찍하니 좋구나, 회전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몸을 흔들어보던 어머니는 한참이나 흡족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봤다. 그때 나는 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아무렇지 않게 뒤돌아선 나는 연신 눈가를 훔쳤다. (89~90면)

아빠는 왜 아빠만 생각해? 크게 화가 난 딸애는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뛰어가듯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갔고, 서운한 마음이 적지 않았던 나는 일부러 늦장을 부리듯 느린 걸음으로 나아갔다. (…) 자기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들어가 엄마한테 하소연하겠지? 한데, 어쩐 일인지 딸애는 우리 동이 있는 관리 사무실 앞 인도에 멈춰 서 있었다. 그러고는 ‘으이구’ 하는 표정과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손짓했다. 아빠, 빨리 와. 우린 식구니까 같이 가야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던 날이었다. (162~163면)

이번에 우체국을 차지한 건 박새였다. 마른 풀줄기와 이끼를 물어와 우체통 안에 넣는가 싶더니 이팝나무꽃이 무더기로 피어나던 무렵에는 알을 다섯이나 낳았다. 어, 여섯인가? 속전속결로 차지하는군. 알 품기에 들어간 어미 박새는 갸웃갸웃, 자기네 집을 들여다보는 내 눈을 바라다봤다. 망설이고 말 것도 없이 나는 서둘러 우체부 아저씨에게 편지를 써야 했다.
‘김천수 집배원님, 편지함 안쪽에 박새가 둥지를 틀었으니 번거로우시더라도 우편물을 문 앞에 놓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87~288면)


저자 프로필

박성우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1년
  • 학력 원광대학교 대학원 박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 학사
  • 데뷔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거미'
  • 수상 2013년 제1회 천인갈채상
    2012년 제7회 윤동주상 젊은작가상
    2008년 제3회 불꽃문학상
    2007년 제25회 신동엽창작상

2015.01.0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글 박성우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어른을 위한 동화 『컵 이야기』가 있다. 『아홉 살 마음 사전』 『난 빨강』 등 어린이·청소년책을 다수 냈다. 신동엽 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림 임진아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그리거나 쓴다. 지은 책으로는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아직, 도쿄』 『사물에게 배웁니다』가 있다.

목차

여는 글: 마음을 여는 마음

1부 별말 없이 어깨를
내 마음의 봄 / 보이스카우트 열전 / 상추 편지 / 별말 없이 어깨를 / 아주 특별한 편지 / 해바라기같이 환하게 / 오후 세 시의 고양이 / 잘 먹고 잘 놀자 / 동네 아저씨는 왜 / 단짝 / 배추흰나비 / 봉제 공장 시인, 봉팔이 성 / 나와 노모만 마당 앞에 세워놓고 / 외로운 양치기와 푸른빛 팬파이프 소리 / 에어컨 설치 전말기 / 딸아이의 말씀 / 바지락과 가무락조개 / 어떤 손과 어떤 손짓 / 우리 선생님 / 왕언니를 위하여

2부 마음 안쪽에도 꽃길이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 마음 안쪽에도 꽃길이 / 경비대장 / 거리를 좀 두고 지내면 어떨까요 / 초겨울 초저녁 참 / 괜찮아, 받아! / 종이 가방 / 우리 앵순 씨 / 삶은 얼마나 신비롭니 / 서울살이 / 방금 전에 온 거였으면 / 어떤 민원 신청 / 이앙즈요셉 수녀님과 소록도 /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 / 빌뱅이 언덕 아래 작은 흙집 / 소리로 읽는 달력 / 아이 마음 한 뼘, 내 마음 두 뼘 / 걸어서 집으로 / 유년의 거울 / 내 맘대로 마음공부

3부 같이 밥을 먹는 일
물까치 떼 / 초저녁과 깊은 밤, 그리고 아침 / 폭설은 돌아가고, 밤하늘엔 흰 별이 / 보름달과 초승달 / 같이 밥을 먹는 일 / 소나기 걸음으로 / 눈 가득 고여오던 물 / 파랑새는 어디에 / 시를 쓰기 전에는 손을 씻는다 / 내 유년의 초등학교 / 시인은 거기에 있었다 / 녹색어머니회 / 잠깐의 물빛 여행 / 달팽이와 눈 맑은 청년 / 노닥노닥 오래된 골목을 / 정읍 김정자, 봉화 김정자 / 만리장성보다 굉장한 / 비는 왜 이렇게 자주 / 어쩌다 기술자 / 봄 산, 괜찮아

4부 앵두나무 같은 사람
두부 / 청보라 도라지꽃 / 어떻게 알긴 / 앵두나무 같은 사람 / 길잡이 우체부 / 고마움은 돌고 돌아 / 어찌 이케 늦게 완? / 새로운 직업 / 이팝나무 우체국 박새 편지 / 흰 밤 흰 눈 / 도시락 소풍 / 지갑 / 마음의 불안을 더는 일 / 처가 추석 / 겨울밤에 오신 손님 / 양이 형, 선생님 / 나도 손을 번쩍 / 기억하는 기억 / 뽕나무밭 집 누에들 /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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