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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역사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소장종이책 정가18,000
전자책 정가30%12,600
판매가12,600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표지 이미지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작품 소개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대한민국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사상이 동학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 뿌리는 조선사회 내내 성장하고 성숙하고 성취되어 온 아래로부터의 근대화 동력과 계몽군주로부터(위로부터)의 근대화동력이 발화된 결과라는 점, 우리 사회가 한때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전근대의 어둠을 뚫고 자생적인 근대화의 길을 밝혀 왔음을 밝히고 있다.


출판사 서평

1.
최근의 ‘미투(me too)-위드유(with you)’ 운동이나 디스토피아의 암울한 전조쯤으로 거론되는 ‘저출산’의 사회 분위기는 우리가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음을 웅변한다. 미투 운동은 단순히 ‘만연한 성폭력 문화’에 대한 대응일 뿐만 아니라 불합리/불평등/불건전한 인식을 전환하는 운동이며, 길게 보아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혁명운동이기까지 하다. 그런 점에서 미투 운동이 최근 안팎으로 불거진 변수로 인하여 자칫 동력이 상실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투 운동이 벌어지는 이 사회 판세에서 발등에 떨어진 또 하나의 불은 ‘저출산’에 관한 갑론을박이다. 극히 최근에 불거진 ‘출산주도성장’이라는 말/의식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지탄 분위기는 사실은 그 말을 한 당사자에 대한 분노라기보다는 저출산에 내몰리는 여성/청년들의 상황과 마음에 대해 무지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의례적인 분노’에 가깝다. 여기서 따옴표를 친 까닭은 ‘분노도 애정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는 말에 기대어, 지금의 분노는 그 애정이 탈각된, 분노 그 자체라는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2.
뚜렷한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이 ‘미투 운동’이나 개선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저출산’의 사회분위기(-‘아이를 많이 낳도록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는 이 운동이나 상황이 바람직한 진로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이고 뿌리 깊은 원인의 규명과 해법의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미투 운동의 근거가 되는 우리 사회의 ‘남녀 차별’이나 ‘남존여비’의 행태를 전복하기 위한 노력은 최근만의 일이 아니라 길게는 수백 년, 짧게 보아도 지난 100년 내내 계속되어 온 운동이다. 또한 ‘저출산’의 근본적인 이유는 청년-여성/결혼 등 대증(對症)적인 접근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이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미투 운동과 저출산의 사회 구조는 우리 사회가 ‘근대’를 넘어서 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혹은 충분히 겪어내지 못했던 경험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다. 즉, 미투 운동과 저출산의 사회구조는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현대사회가 지난 100년-200년 사이에 잃어버린 것, 혹은 지체(遲滯)되어 있는 것의 재발견 내지 균형 찾아가기의 일환인 것이다. 아이 낳아 기르는 일은 이 ‘사회와 국가를 위한 일’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우리 몸속에 내장되어 있는 가장 근본적인 본능이며, 희망이자, 라는 점은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러한 본능과 희망마저 거세당하고 대체당하는 사회이다. 이 사회 속에서 나/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난 10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추구해 온 ‘근대화’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아내고 개정(改正)하고, 개선(改善)하고 새롭게 개척(開拓)해야만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3.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조선후기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의 근대화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사상의 뿌리를 찾는 과정이며, 그 뿌리라 할 수 있는 조선사회 근대화의 여정을 따라 걷는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러나 잘못 알고 있던, 오해하고 있던 그 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조선의 근대는 외부로부터 이식된 것”이며, “조선사회 내부에는 근대화의 힘이 없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익숙함, 오인과 오해를 전복함으로써 지금 여기 ‘잘못된 현대사회’를 전복하는 길을 새롭게 발굴하고, 펼치며 걸어가는 그 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선은 역사 내내 사회적 약자로 존재했던 여성과 어린이의 해방 과정을 되살리고, 나아가 조선사회 내부에 이미 근대화로의 내재적 힘이 있었다는 점을 밝히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지난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이 아니다. 역사의 진실을 새롭게, 바르게, 정의롭게 이해하게 될 때, 오늘 우리 사회의 과제인 ‘미투 운동’은 근본에서부터 동력을 얻게 되고 ‘저출산’의 사회구조 또한 “사람 노릇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로 전환될 수 있다고 믿는다.

4.
동학은 조선사회의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사상을 제기한 중심 동력이었다. 인간은 평등하며, 따라서 신분적 차이도 없고, 여성도 동등한 인격체라는 남녀평등과 여성해방의 사상, 어린이도 한울님같이 생각하라는 어린이존중사상이 동학과 동학교도들 속에서 펼쳐졌다. 이것은 서구와 비교해 보아도 시간적으로나 의식(意識) 면에서나 선진적이고 선구적이었다. 동학은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에 대한 혁명적 근대성을 만들어낸 중심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동학의 창도’라는 사건에 의해 돌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동학 창도에 선행(先行)하는 조선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연동된 백성의 의식과 힘의 성장, 백성의 성장을 수용하여 소민을 보호하고 언로를 확대한 계몽군주(영조·정조·고종), 공자철학을 갱신한 동네유자들의 확산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조선사회 여성들은 성리학적 규범과 질서에 맞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해방의 과제들을 실천해나갔다. 남녀 간 차별은 없으며, 여성도 군자가 될 수 있고, 부부는 동등하며, 여성도 인간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변으로 퍼져나갔다. 여성을 억누르는 사상과 질서에 맞서 다양한 상상적 사유를 사회에 전파했다. 그 도구는 여성영웅소설이었는데, 그 소설 속에서 남성을 압도하는 여성영웅의 이야기, 남장 여성, 동성애 등을 통해 조선사회가 부과한 젠더 역할과 규범에 도전했다. 즉, 여성들이 ‘동일성에 근거한 평등의 추구’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어린이들은 가족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고, 동아시아의 오래된 교육철학과 보통교육제도로 많은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았고, 부모 없는 아이와 굶는 어린이들은 법률을 통해 구제했다.
이처럼 조선사회의 내재적 힘이 집약된 동학은 인간평등·신분해방·여성해방의 가치 실현을 통해 ‘대동 평등’ 세상을 실현하려고 했으며, 궁극적으로 어머니의 사랑이 실천되는 ‘모정사회’를 지향했다. 동시에 동학의 거대한 족적은 어린이날의 제정과 어린이운동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를 한울님으로 존중하는 사상으로 발전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비로소 지난 100여 년 동안의 ‘세계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하위 구조로 강제 편입되는 식민 경험의 트라우마’와 ‘분단과 군사주의 그리고 일방적, 폭력적 서구화 트라우마’를 서서히 극복해 가는 / 갈 수 있는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바로 이때 우리가 고쳐 매야 하는 신발끈, 아니 새롭게 갈아 신어야 하는 신발이 바로 우리 안으로부터 자라나고 있던 /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내재적 근대화 동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이 책은 조선후기 전근대의 어둠을 뚫고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사상의 기원과 힘을 밝히려는 것이며, 이 길을 걸어왔던 무명의 백성들의 역사에 바치는 헌정서이다.

5.
이 책을 기준으로 조선-대한제국의 근대를 재조명해 보면 다음과 같은 논쟁적인 주장들이 발췌된다.
(1) 서구적 근대화론, 식민지 근대화론을 대체할 내재적 근대화론은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의 면면한 역사를 통해 논증할 수 있다.
(2) 동학은 우리 사회의 여성해방과 어린이존중의 면면한 전통을 받아 안아 근대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
(3) 아래로부터의 내재적 근대화뿐만이 아니라 계몽군주(정조~고종)들의 위로부터의 근대화 추진, 그들의 근대적 성격과 민족/국가/백성 정책을 재조명해야 한다.
(4) 조선시대 내내 여성들은 유교(성리학)으로부터 억압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다양하게 전유하고 전복함으로써, 여성해방의 동력을 만들어 왔다. 즉, 조선시대 여성들은 성리학적 가부장 질서에 동성애 옹호,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 여성(유학)선비, 여성문학, 남장여인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저항하였고, 일정한 성취를 이루어 냈다.
(5) 조선시대에도 국가 차원에서 아동 구휼 및 복지정책이 시행되었다. 정부에서는 정기적으로 지방관의 ‘아동 구휼 정책’ 시행을 점검하고 이를 태만하거나 방관하는 관리는 엄히 처벌했다.
(6) 조선시대 후기에 창도된 동학의 인간평등사상으로부터 유래하는 우리나라의 어린이존중사상은 그 깊이나 실제운동의 성과 면에서 세계적으로 선구적인 위치에 있었다. 특히 방정환과 김기전의 어린이 존중 사상과 운동은 괄목할 만하다.


저자 프로필

김종욱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동국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 경력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 행정관

2014.12.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동국대학교 사회과학연구(SSK) 패치워크문명연구팀 연구교수(전문연구원)
동국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행정관,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북한의 일상생활세계』(한울, 2010, 공저),『박근혜현상』(위즈덤하우스, 2010, 공저),
『경제와 사회민주주의』(한울, 2012, 번역서),『북한의 권력과 일상생활』(한울, 2013, 공저), 『분단의 행위자-네트워크와 수행성』(한울, 2015, 공저) 등의 저서와「오바마 행정부의 동북아시아 외교전략과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2009),「북한의 인권실태 조사방법에 관한 새로운 모색」(2009),「한반도 평화공영체제 구성과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2011),「예외상태의 일상화와 통치술로서의 국방위원장 체제」(2013),「조선후기 동학의 여성해방사상과 근대성」(2018)등의 논문이 있다.

목차

서론 : 조선의 근대를 만든 ‘무명’의 사람들을 찾아서
1. 근대의 여정: ‘민국(民國)’의 사람들
2. 근대의 경계(境界): 여성해방과 어린이 존중

2장 조선의 근대를 들여다보는 방법
1. 서구가 만들어 낸 근대와 조선의 민본(民本)
2. 있는 그대로의 삶의 역사: 공감해석학적 접근과 일상사적 접근

3장 ‘유동하는’ 조선 사회 : 신분제의 와해와 평등사회에 대한 갈망
1. 전쟁의 여파와 사회 변화: 국가 불신과 새 세상에 대한 갈망
2. 민국 이념의 확산: ‘왕과 사대부의 나라’에서 ‘백성의 나라’로
3. 민(民)의 저항과 새로운 주체의 성장 : 민압의 시대에서 민란의 시대로

4장 조선시대의 여성: ‘어둠’에서 ‘빛’으로
1. 동아시아의 여성관과 모정주의
2. 성리학적 질서와 조선시대 여성 : ‘성리학의 구렁’에 빠진 여성들
3. 성리학적 질서에 맞선 조선의 여성들
4. 조선 후기 여성해방의 흐름과 동학사상
5. 서양의 여성관과 여성의 지위
6. 근대화 과정에서의 동서양의 여성문제 비교 연구

5장 조선시대의 어린이 : 인내천의 천사
1. 조선사회의 어린이
2. 조선사회의 어린이교육
3. 고종의 교육개혁
4. 방정환의 교육사상과 어린이: 인내천의 천사
5. 서양의 아동문제
6. 조선사회의 어린이와 근대: 동학과 소파 방정환

6장 마치며: 근대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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