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카르코사의 주민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24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카르코사의 주민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24

판매가 무료
카르코사의 주민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24 표지 이미지

카르코사의 주민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24작품 소개

<카르코사의 주민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24> 「카르코사의 주민An Inhabitant of Carcosa」은 《샌프란시스코 뉴스레터》(1886년 12월)에 발표됐다. “카르코사”라는 고대 도시는 H.P.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와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 이 기상의 도시는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 속으로 차용되어 크툴루 신화의 일부로 확장되었다.

<책 속에서>

(신의 안식을 받은) 할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그 뜻을 궁리하다가 언뜻 암시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그 이상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의심하던 나는,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에 퍼뜩 정신을 차릴 때까지 어디를 헤매고 있는지도 몰랐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는 모든 것이 생경하게만 보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위로는 온통 시든 풀이 무성하게 뒤덮여 있는 황량한 평원이 펼쳐져 있었고,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바스락거림과 소음은 신만이 알고 있을 불가사의하고 불안한 암시를 던지고 있었다. 한참의 간격을 두고 저 위로 거무스름한 기암괴석들이 솟구치더니, 마치 저희들끼리 거북한 눈짓을 주고받고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지켜보려는 듯 머리를 쳐들었다. 여기저기 눈에 띄는 몇 그루의 시든 나무는 숨을 죽이고 뭔가를 잔뜩 기대하는 심술궂은 음모의 우두머리 같았다.

해는 보이지 않았으나 날이 밝은 지 한참 지난 것 같았다. 게다가 공기가 싸늘하게 느껴지면서도 그것이 육체적이라기보다 정신적인 느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불편하거나 고단한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산한 풍경 위로 눈에 보이는 저주처럼 납빛 구름이 낮게 뒤덮고 있었다. 그런 광경 속속들이 위협과 어딘지 숙명적이고 불길한 전조가 가득했다. 어디에도 새나 짐승, 곤충 한 마리 없었다. 죽은 나뭇가지에서 바람이 탄식했고, 잿빛 풀들은 줄기를 숙이고 섬뜩한 비밀을 땅에 속삭였다. 그러나 이 음산한 곳의 오싹한 고요를 깨뜨리는 소리나 움직임은 없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앰브로스 비어스(Ambrose Gwinnett Bierce)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한 후 기자와 비평가로 샌프란시스코, 런던, 워싱턴에서 활동했다. 죽음과 공포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 냉소적인 단편소설을 썼다. 1913년 미국 생활에 싫증을 느껴, 당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던 멕시코로 갔다가 1914년 1월 11일 멕시코에서 실종됐다. 오지나가 포위 공격 때 살해당했으리라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19세기 철도 법안을 둘러싼 비리를 파헤쳐 저널리스트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칸 영화제 수상 단편 「아울 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An Occurrence at Owl Creek Bridge」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불안이나 죽음의 공포 등 영혼의 극한적인 상태를 에드거 앨런 포의 전통에 따라 표현해 한때 포와 비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텔레파시 등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 괴기 소설을 주로 쓴 탓에 인기에 비해 문학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삼류 괴기물로 평가절하 됐던 비어스의 작품은 1964년 그의 사후 50년 만에 미국의 한 출판사가 괴기 소설전집에 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부터 재조명되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카르코사의 주민
저자 역자 소개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