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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개정판 |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소장종이책 정가9,800
전자책 정가9,800
판매가9,800
개정판 |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표지 이미지

개정판 |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작품 소개

<개정판 |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우리 곁에 사는 생명들은 괜찮은 걸까?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진 일상의 마비, 미세먼지, 플라스틱 오염, 쓰레기 매립지 문제……. 환경 문제는 다가올 위협이나 경고에 그치지 않고 일상을 바꾸어 놓았고, 우리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살아온 자연의 생명들은 어떨까? 어떤 종은 이미 사라졌고, 어떤 종은 요행히 살아남았으나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사라진 종들을 되살리느라 애쓰고 있다.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개정판)에서 박경화 작가는 최근 100년 사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짚고, 이 땅에서 사라졌거나 겨우 살아남았거나 변이된 생물종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람의 편익과 효율성이라는 일방적 잣대로 사라지고 있는 생물종들. 이 책은 지금 이 땅의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추적하며, 사람만이 주인공이 아닌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한반도를 그린다.
2010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그사이 바뀐 정보들을 보강하고 새로운 주제를 더해 개정판을 펴냈다.


출판사 서평

그 많던 여우와 토종 씨앗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 곁에서 사라진 혹은 살아남은 생명들 이야기

호랑이, 표범, 늑대, 여우……. 우리 숲에 살았던 그 많은 야생동물들은 지금 사라지고 없다. 개발 사업으로 서식지를 위협받고 있고, 기후 변화로 얼음이 녹아 번식지를 잃어 가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예전처럼 많이 서해 백령도를 찾지 않는다. 기록에 따르면 한반도에 살았던 포유류는 121종이었는데, 지금 남한에서 찾을 수 있는 포유류는 22종밖에 되지 않는다.
야생식물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솜다리 같은 한국 토종 야생화들은 산을 너무 많이 찾는 탐방객들 발에 밟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채취꾼들 눈에 띄면 박제된 채 기념품에서 팔려 나간다. 버들벼, 쇠머리지장 같은 1500가지 토종 볍씨들은 종자은행에나 가야 볼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질병 확산, 개발과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생태계 파괴 같은 여러 원인 때문에 이 땅의 식물들도 큰 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생물 다양성이 훼손되어도 괜찮은 걸까?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은 2010년에 처음 출간되어 교과서에 수록되고, 환경과 독서 관련 단체들의 추천을 받았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독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10여 년의 세월이 가져온 변화를 담아 최신 이슈를 더하고 새로운 발견을 넣어서 다시 펴냈다.

생명들이 사라진 까닭을 묻다

여우는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다. 여우는 영리하고 생존력이 강해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 살고 있는 야생 포유류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멸종되었다. 여우뿐 아니다. 강남 간 제비는 돌아와도 새끼를 낳고 집을 지을 재료를 구하지 못해 떠돌고 있고, 산양이나 황새, 따오기 같은 동물들도 복원 사업을 벌여야 할 정도로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야생동물 멸종의 가장 핵심적이고 직접적인 요인은 인간의 욕망이었다. 동물의 털이나 모피를 얻기 위해, 건강에 좋다며 행한 인간의 밀렵 때문이었다.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 여성들 사이에 여우 목도리가 크게 유행하면서 여우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사향노루는 사향 때문에, 곰은 웅담 때문에, 꽃사슴은 녹용과 녹혈 때문에 밀렵의 표적이 되었다. 산양은 바위를 잘 타니 뼈와 관절에 좋을 거라는 근거 없는 속설이 퍼져 보양식으로 먹기 위해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 1965년부터 3년간 산양 6000마리가량을 잡아들였는데, 1968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할 정도로 줄었다. 호랑이와 표범 역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벌인 해를 입히는 동물을 잡아들이는 해수구제 사업으로 많은 개체가 목숨을 잃었고, 밀렵으로 멸종되었다.
식물이 멸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일 재배 때문이다. 먹을거리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던 1970년대 산업화 시기, 몸을 크게 키우지 않는 토종 씨앗 대신 열매를 많이 맺는 종자를 심었다. 이제 농부들은 해마다 주요 농작물의 씨앗이나 모종을 종묘상에서 사다 쓴다. 이렇게 시장에서 쉽게 사다 쓸 수 있는 개량종 씨앗들은 열매가 크고 열매살도 많고 특정 병에 강하지만, 다른 병에는 약하기 때문에 농약과 화학비료가 많이 필요하다. 다국적 회사들은 생식 능력을 스스로 제거하여 싹이 트지 않게 만든 ‘자살 씨앗’을 보급하기도 하고, 자기네 회사에서만 만든 특정 농약을 뿌려야만 싹이 트도록 유전자를 조작하는 ‘터미네이터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씨앗을 판다. 다른 회사에서 베끼지 못하게 하고, 해마다 수익을 내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생물종 멸종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연 생태계 파괴다. 산에는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편의시설이 너무 많이 들어섰고, 전체 면적 당 도로 수도 너무 많다. 남한 면적 평균 1제곱킬로미터 당 도로 하나가 들어서 있어서 동물들의 생활 반경에 도로가 무조건 포함될 수밖에 없어 많은 동물들이 길 위에서 목숨을 잃는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때문에 보금자리 환경이 바뀌거나 아예 사라지는 문제도 있다. 점박이물범은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물 위에 떠 있는 얼음에 매달려 숨을 쉰다. 또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얼음 위에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가까이 오지 못하므로 그곳을 보금자리 삼아 새끼를 낳는다. 그런데 지구가 더워지면서 얼음이 녹고 있는 바람에 번식지를 잃고 있다. 서해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 수가 점점 줄고 있는 까닭이다. 인류가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류세’에 접어든 이후, 이렇게 생물종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생명이 사라지는 숲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옐로스톤 지역 미국인들은 1800년대 목축을 시작하면서 가축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늑대들을 몰살하기로 했다. 1926년 늑대 136마리를 사냥하는 것을 끝으로 이곳의 모든 늑대 무리가 사살되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풍성하고 아름다웠던 옐로스톤 지역의 자연환경은 점차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늑대가 잡아먹던 초식동물들의 수가 너무 늘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아주 큰 사슴류인 엘크는 초지의 나무와 풀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서 어린 사시나무와 버드나무가 자랄 틈이 없었다. 풀숲이 줄어들자 강둑도 자주 무너졌고, 물고기에게도 그 여파가 미치며 생태계 균형이 점점 깨져 갔다. 이런 변화가 생기고 나서야 사람들은 엘크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게 해 주는 상위 포식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늑대를 다시 풀어놓았고, 서서히 예전의 자연환경 모습을 되찾았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벼를 너무 많이 쪼아 먹는다고 ‘사해 추방 운동’을 벌이며 참새를 없애는 사업을 벌였는데, 참새가 잡아먹던 해충이 늘어나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보고 나서야 운동을 중단했다. 저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까닭이 있듯, 이 땅에 태어난 동물들 역시 생태계에서 제 몫의 위치와 역할이 있다. 그 질서가 흐트러지면 자연 생태계에는 예기치 못한 문제가 일어난다.
우리 땅에서 호랑이와 표범 같은 최상위 포식자들이 사라진 이후 우리 숲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가장 큰 변화는 멧돼지, 삵, 담비 같은 동물들이 상위 포식자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숲 면적도 줄고 탐방객들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개체 수가 늘자, 영역 다툼에서 밀려난 개체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농가로 내려와 한 해 농사를 망쳐 놓기도 하고, 도시로 길을 잘못 들어 사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기도 하며, 도로에서 차에 치여 비참하게 죽기도 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물망 울타리나 전기 울타리를 쳐서 이들에게 입는 피해를 줄이려고 애쓰게 되었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면 그 결과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래서 나온 것이 원 헬스 (one health) 접근법이다. 인간과 동물, 생태계 건강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정치와 경제, 사회, 보건, 의학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원 헬스 시대가 되면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보호하는 ‘생태 백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생물 다양성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야생의 생명들과 사회적 거리를 두는 ‘행동 백신’도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녹색 이야기들

이 책의 저자인 박경화 작가는 경북 예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여러 생명들과 함께 지냈다. 봄이면 산나물을 캐러 형제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산으로 들로 돌아다녔다. 여름이면 처마 밑에 자리 잡은 제비네 식구가 싸 놓은 마루 위 제비 똥을 박박 닦았고, 할머니와 함께 자는 방에서 뽕잎을 먹여 가며 누에를 키우는 일을 도왔다. 가을에는 뒷산 밤나무 밤을 몰래 주우러 오는 사내 녀석들을 쫓아내고 실한 밤을 골라 단지에 담아 흙에 묻어두었고, 겨울에는 할머니가 가을에 받아 둔 씨앗들이며 곶감이 줄줄이 걸린 집 안 아랫목에 앉아 생고구마를 깎아 먹었다.
자연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박경화 작가는 자연의 생명들과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반도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추적하며, 우리가 알아야 할 녹색 이야기를 전한다. 제주도 생태 여행법이나 산양을 위한 산행법, 야생동물을 배려하는 법처럼 구체적인 실천법도 알려 준다.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이 처음 출간된 2010년 이후로 환경은 더 심각하게 오염되었다. 코로나19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의 대유행,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 오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처럼 우리가 크게 체감할 만큼 지난 10년간 환경 문제는 더 악화되었다. 박경화 작가는 이 책을 개정하며 야생동물과의 거리 두기 실패로 빚어진 코로나19 사태, 유리창에 부딪혀 목숨을 잃고 있는 새들 이야기,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관광지들의 ‘오버투어리즘’과 같은 최근 환경 이슈를 더했다. 그리고 기존 책에 있었던 반달가슴곰과 산양, 제비 같은 동물들과 토종 씨앗, 야생화, 숲 같은 주제에는 최신 내용을 보강하고, 생수 시장 급증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우리 땅의 문제점도 실었다.
구성과 그림에도 변화를 주었다. 1부와 2부에서는 야생에 사는 동물과 식물 들의 멸종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었고, 3부에서는 우리 가까이에 사는 생명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4부에서는 우리 삶과 가까이에 있는 녹색 가치들을 다루었다. 이런 주제들로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인간과 자연의 생명들, 지구 환경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생태계가 다시 균형을 찾고 본래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박경화
경북 예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산과 들판을 뛰놀며 자랐다.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백두대간과 서해안 갯벌 비무장 지대 들을 다니며 취재했고, 생태-환경 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환경 현장 소식을 전하는 기자로 활동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믿으며 환경 책을 쓰기 시작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그린잡》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 같은 여러 권의 환경 책을 썼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제24회 환경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목차

들어가며 _ 만약 야생동물들이 투표를 한다면

1부 그 많던 야생동물들은 어디로 갔을까?
호랑이는 왜 우리 숲에서 사라졌을까?
반달가슴곰은 백두대간을 누비고 싶다
멸종 그 후 벌어진 일
그 많던 여우는 어디로 갔을까?
산양은 왜 바위벼랑에서 살고 있을까?

2부 우리 숲에서 사라지면 영영 사라지는 것
숲이 있어 마을이 생겼다
우리 땅의 중심, 백두대간이 궁금해
산나물과 도토리, 자연에 양보하세요!
솜다리를 아시나요?
토종 씨앗의 행방불명

3부 자연의 생명들이 우리 곁에서도 행복하길
새는 왜 유리창과 충돌했을까?
점박이물범의 집은 녹는 중
강남 간 제비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
수달을 품은 강
왜 그 도로를 건너려고 했을까?

4부 우리가 알아야 할 녹색 이야기
생수 전성시대
태초에 쓰레기는 없었다
여행지에서 생긴 일
옷은 일회용이 아니야
감염병의 유행, 누구의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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