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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 표지 이미지

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작품 소개

<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 *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지원' 선정작입니다.

국내 유일의 죽음 문제 연구소인 한림대 생사학연구소가 그동안의 연구와 강연 등을 통해 축적한 죽음 연구 성과를 시리즈로 기획한 <타나토스(죽음) 총서> 제6권이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사건이 벌어진 시점에서 죽은 자에 대한 물질적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비물질적으로 기억이 보전되고 재생산되는 문제를 다루었다.


출판사 서평

‘나의 죽음’을 기억하는 타인의 존재
이 책에서는 우리의 죽음문화가 어떠한가를 묻기보다, 오히려 죽음문화를 부정하는 우리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죽음문화가 총체적으로 잘못되었거나 아예 없다는 자의식, 나는 절대 현재의 죽음문화를 긍정할 수 없다는 자의식, 즉 나는 결코 이런 식으로 죽을 수 없다는 자의식, 또는 다른 방식으로 죽을 때 비로소 우리가 제대로 죽을 수 있을 것만 같다는 허위의식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잘 죽고 싶다’는 표현은 내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안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고, 죽음의 사회적 차원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고,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의 관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잘 죽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남은 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나의 죽음’을 마무리하고 ‘나의 기억’을 보존하는 타인의 존재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타인의 죽음’을 마무리하고 ‘타인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있는 나의 존재에도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이 죽음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죽음의 물질적 기억과 비물질적 기억의 방식
이 책의 제1부에서는 먼저 시신, 무덤, 유언, 상여, 수의 같은 죽음의 물질적 차원에 주목한다. 기억은 머릿속에 존재하는 무형의 실체가 아니다. 특히 죽음에 대한 기억은 물질적으로 화려하게, 자극적으로, 단단하게 가시화되고 고정될 때만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사라진 것을 기억하려면 가시화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죽음이 어떻게 의례적 차원에서 물질적으로 기억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러나 형성된 기억은 항상 보존의 문제에 직면한다. 아무리 물질에 각인하더라도 기억은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연약하고 투명하다. 그러므로 기억을 보존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이 책의 제2부에서는 저승관, 진오기굿, 위령제, 영혼, 귀신, 조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강력한 비물질적 기억 보존의 장치를 다룬다. 이승과 함께 공존하며 교류하는 저승의 모습, 이승의 삶을 심판하는 저승의 정치학과 윤리학,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채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저승에 안착하게 하는 위령제, 조상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로 의례와 기억의 공간에 거주하는 일의 중요성 등을 지적한다.

이중 장례식, 죽음의 연습으로서의 의례
살의 장례식과 뼈의 장례식으로 이루어진 이중장의 사례를 보면, 장례식이 어떻게 인간의 몸으로부터 영혼을 구제하는 장치로 기능했는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이중장은 죽은 자의 개체성을 증발시켜 집합적 영혼을 추출해내는 기술이다. 즉 죽은 자에 대한 개별적인 기억을 삭제하는 이미지 조작을 통해 영혼의 상태를 익명의 집합적 존재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거기에는 상징적인 죽음의 체험이 있다. 장례식이 ‘죽음의 훈련장’인 것이다. 이것은 의례가 부재하는 현재 우리의 죽음 개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망자의 집
일반적으로 상여는 망자를 장지까지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상구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상여를 단순히 도구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각 시대마다 상여가 동시대인들에게 가졌을 의미의 영역을 해명하는 데는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상여의 역사적 변천에도 불구하고 상여를 상여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상여의 변천사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물음으로 상여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즉 전통 사회에서는 상여를 어디까지나 ‘집’ 그 자체로 이해했다는 점에서, 현재 죽음 의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망자의 옷
불교 상례에는 시신의 몸을 씻은 후 떠나보내기 위해 입히는 수의(壽衣)뿐만 아니라, 영혼을 대상으로 옷을 갈아입히는 지의(紙衣)에서부터 실제의 한복(韓服)과 관념적인 해탈복(解脫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옷이 씻음·태움이라는 의례와 연계되어 등장한다. 화장에서 사십구재에 이르는 일련의 불교의례 체계가 망자의 몸과 영혼을 온전히 저승으로 통합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 과정에서 옷은 의례의 목적과 사회적 의미를 극대화하여 드러내는 핵심적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저승관과 타계관에 대한 탐구
사후세계를 이상향으로서의 타계와 연관 짓는 고대 한반도의 저승 관념은 일반적으로 저승을 어둡고 무섭고 비관적인 지하세계로 상정했던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소 다른 측면을 지니기에 흥미롭다. 특히 불교설화로 윤색된 사복설화 속에서 우리는 사자들의 지하세계를 연화장 세계로 묘사하는 원초적 이상타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또한 바리공주 무가를 통해 우리는 망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저승굿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더불어 바리공주에서는 수평적 공간 이동이 일어나는데, 무엇보다 서천서역국이 일상세계와 연속되어 있는 점은 한국 무속의 현실 중시 사고관의 반영으로 이해된다.

제주 4·3희생자 위령 의례로 보는 국가와 위령의 관계
2000년의 4·3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면서, 4·3 관련 위령 의례의 대상은 1만 5천여 명의 4·3사건 희생자로 확대되었으며, 그에 따라 위령 주체는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유족들이 중심이 되었다. 이는 기존에 위령제의 중심에 있었던 국가유공자 유족들을 비롯한 우익단체의 반발을 초래하여 이들이 더 이상 4·3위령제에 참여하지 않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4·3위령 의례의 변화는 죽은 자의 기억이 산 자들의 정치적 맥락에 의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저자 소개

이창익
서울대 종교학과 박사.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
『조선시대 달력의 변천과 세시의례』,「사랑이 조각하는 죽음의 공간」, 「죽음에 관한 일곱 가지 이야기」등.

조경만
서울대 인류학과 박사. 목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생명과 환경』(공저),『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공저),「사회적 존재와 사회관계 표현으로서의 몸·춤·풍물」등.

배관문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
『생과 사의 인문학』(공저),『일본 고전문학에 나타난 삶과 죽음』(공저),『동아시아의 문화표상Ⅰ 국가·민족·국토』(공저) 등.

정일영
서강대 사학과 박사. 남서울대 외래교수.
「임진왜란 이후 ‘敎化’의 양상」, 「일제시기 장묘제도 변화의 의미」, 「1910년대 묘지 통제에 담긴 일제 식민지배의 논리」등.

임현수
서울대 종교학과 박사.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죽음의례·죽음·한국사회』(공저),『신화·신화담론·신화 만들기』(편저),「중국 고대 무교 연구와 기원의 문제」등.

구미래
안동대 민속학과 박사. 불교민속연구소 소장. 동방대학원대학교 학술연구교수.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공동연구원.
『한국불교의 일생의례』,『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한국불교 천도재의 중층적 위상」등.

나희라
서울대 국사학과 박사. 경남과학기술대 교양학부 교수.
『고대 한국인의 생사관』,「7세기 전쟁의 확대와 신라인의 순국주의적 생사관」,「고려시대 묘지명 제작과 ‘알리고 싶은 열망’」 등.

홍태한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대우교수.
『서울 진오기굿』,『한국의 무가』(1∼6),『한국 서사무가 연구』,『불교수륙재의 민속적 의미』등.

지영임
히로시마대학 국제협력연구과 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연구원.
「한국의 추도·위령 문화와 야스쿠니신사의 합사문제」,「야스쿠니문제로 보는 사람을 신으로 모시는 습속」,「전후일본의 전사자제사의 실태와 역할」,「일본 전사자제사에서 유골의 행방」등.

정효운
리츠메이칸대학 문학연구과 박사. 동의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공동연구원.
『사생학이란 무엇인가』(역서),「한국사생학의 현황과 과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의 “호스피스” 인식에 대한 기초 연구」 등.

김진영
동국대 인도철학과 박사. 서강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생과 사의 인문학』(공저),『한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공저),『아시아불교, 서구의 수용과 대응』(공저) 등.

목차

제1부 죽음 의례, 기억의 형성
죽음의 연습으로서의 의례 / 이창익
초분과 씻김굿 속의 산 자와 죽은 자 / 조경만
두 개의 무덤, 하나의 시신 / 배관문
상여는 망자의 집 / 임현수
죽음 의례에서 옷의 상징성 / 구미래

제2부 죽음 이후, 기억의 전달
고대 한국인의 저승관과 지옥의 이해 / 나희라
서울 진오기굿의 죽음과 저승 인식 / 홍태한
제주 4·3 희생자 위령 의례의 국가화와 그 후 / 지영임
『삼국사기』에 나타난 고대 한국인의 사생관 / 정효운
정화, 신성함, 조상의 탄생 /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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