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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울 : 몬스터 연대기 상세페이지

구울 : 몬스터 연대기

바톤핑크 환상문학 서클 006

  • 관심 2
소장
종이책 정가
800원
전자책 정가
800원
판매가
800원
출간 정보
  • 2022.04.05 전자책 출간
  • 2022.04.0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7.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723700
ECN
-
구울 : 몬스터 연대기

작품 정보

영국령 말레이에서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한 작가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흥미로운 단편이다. 말레이 전설에 등장하는 포롱(polong) 즉 죽은 아이를 되살려서 혀를 잘라먹는다는 귀신 얘기다. 무덤을 파서 시체를 먹는 구울의 말레이 버전으로 실존하는 사카이 부족과의 만남과 그들의 거주지를 배경으로 효과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

그는 쿠알라리피스(말레이시아 파항 주의 도시로 쿠알라룸푸르 북동쪽 130km쯤에 위치—옮긴이)에 있는 내 방갈로 베란다에 밤늦도록 앉아 있었다. 거친 고갯길이 나 있는 그 낮은 산 정상에서 보면, 리피스와 젤라이 이 두 강이 만나는 길고 좁은 유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달이 뜬 지도 한참이 지나서 강물은 사면을 막아서고 있는 듯 한 검은 숲 사이를 하얗게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마치 외딴 호수처럼 보였다. 대충 개간한 주변 땅과 거기에 딸려 있는―여전히 땅을 고르고 잡초를 뽑아야하는―테니스 코트 그리고 대나무 울타리 너머 무성한 수풀이 마치 대낮처럼 은은하고 환한 달빛 아래서 너덜너덜 보기 흉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밤이었지만, 한낮의 폭염이 지난 후라 부드럽고 향긋한 공기가 시원했다. 내가 함께 식사를 하던 친구들에게 말레이의 미신을 화제로 장황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안, 그들은 사내답게 하품을 참고 있었다. 주위에서 잘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데 그걸 떠벌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사람들도 흥미 있어 할 거라고 지레 짐작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내가 다른 백인들과 자리를 함께 한 건 참 오랜만이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한참을 떠들었다. 나중에 돌아보면, 그날 저녁 대부분을 그 장황한 연설로 허비한 건 아닌지 걱정스러워지곤 한다.

내가 화제로 삼은 건 뻐낭갈 즉 아이를 낳다가 죽은 여인의 유령으로, 이들은 흉물스러운 얼굴과 상반신으로 나타나서 어린아이들을 괴롭히고 잡아먹으며, 가는 곳마다 핏빛으로 물든, 혜성의 꼬리 같은 흔적을 남겨놓는다. 그 다음 화제는, 어린아이의 무덤 주변에서 시끄럽게 야수처럼 울부짖는 흰색의 작고 기이한 동물 마띠아낙, 이들은 어린아이의 영혼을 빨아들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 다음은 사산된 아기의 시체를 마법으로 되살려낸 뒤에 아기의 혀끝을 물어뜯어 삼킨다는 포롱이었다. 이 대목에서 젊은 미들턴이 귀를 쫑긋 세우기 시작했다.

작가

휴 클리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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