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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계곡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50 상세페이지

유령 계곡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50작품 소개

<유령 계곡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50> 비어스의 첫 단편이다. 인종차별(특히 중국인에 대한), 동성애, 무법적인 살인 행위 등이 복잡한 얼개에 녹아 있다. 제일 큰 관건은 조 던퍼라는 지역 유지가 죽인 중국인 아위의 성 정체성이다. 남자로 기술되어 있지만 사실은 여자라는 견해, 남장여자라는 견해 등 상황에 따라서 작품을 읽는 관점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아위에 대해 그(he)와 그녀(she)로 혼용되고 작가 비어스는 끝까지 모호한 거리두기를 고수한다. 후반부의 고퍼라는 또 다른 남자(아위를 두고 던퍼와 삼각관계로 보이는 백인)가 등장하면서 아위의 죽음에 이어 던퍼의 죽음까지 의혹을 일으킨다.

<책 속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조가 한번은 그 협곡에서 꽤 먼 곳에 오두막 한 채를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포기하고 지금의 어지자지 같은 집 그러니까 반은 주거지고 반은 술집인 거처를 자신의 토지 중에서 가장 후미진 곳인 그 도로변에 지었다. 그것도 얼마나 마음이 금세 바뀌었는지 일부러 보여주려는 듯이 자신의 땅 맨 구석자리에 말이다.

조 던퍼―아니 이 일대에선 위스키 조로 더 많이 알려진 남자―는 이 지역에서 아주 거물급 인사였다. 나이는 대략 마흔 정도, 길고 부스스한 머리털과 힘줄이 불거진 얼굴, 주름진 팔과 감방의 열쇠 꾸러미처럼 옹이진 손을 가지고 있었다. 털이 많았고 걸을 때는 뭔가를 향해 달려들어서 찢어발길 것처럼 잔뜩 웅크렸다.

지역에 알려진 던퍼 씨의 또 다른 특이점이자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중국인에 대한 깊은 반감이었다. 나는 언젠가 그가 노기등등한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그의 목동 중에 하나가 길을 가다 목이 마르다고 한 어느 아시아인에게 조의 건물 중에서 술집 앞에 있는 말 물통의 물로 갈증을 달래라고 허락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용기를 내서 소심하게나마 조의 기독교인답지 않은 처사에 항의를 했지만, 그는 신약성서에는 중국인에 관한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성큼성큼 걸어가서 애먼 개한테 화풀이를 했는데, 뛰어난 필경사들이 이런 얘기는 간과한 것 같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앰브로스 비어스(Ambrose Gwinnett Bierce)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한 후 기자와 비평가로 샌프란시스코, 런던, 워싱턴에서 활동했다. 죽음과 공포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 냉소적인 단편소설을 썼다. 1913년 미국 생활에 싫증을 느껴, 당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던 멕시코로 갔다가 1914년 1월 11일 멕시코에서 실종됐다. 오지나가 포위 공격 때 살해당했으리라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19세기 철도 법안을 둘러싼 비리를 파헤쳐 저널리스트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칸 영화제 수상 단편 「아울 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An Occurrence at Owl Creek Bridge」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불안이나 죽음의 공포 등 영혼의 극한적인 상태를 에드거 앨런 포의 전통에 따라 표현해 한때 포와 비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텔레파시 등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 괴기 소설을 주로 쓴 탓에 인기에 비해 문학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삼류 괴기물로 평가절하 됐던 비어스의 작품은 1964년 그의 사후 50년 만에 미국의 한 출판사가 괴기 소설전집에 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부터 재조명되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유령 계곡
1 중국에서 나무를 베는 방식
2 제정신의 사람이 제정신의 소를 몰아야
저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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