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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 죽다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베니스에서 죽다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베니스에서 죽다 표지 이미지

베니스에서 죽다작품 소개

<베니스에서 죽다> 토마스 만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이 소설,「베니스에서 죽다」를 읽을때 떠오르는 색은 ''회색''과 ''빨간색''이다. 꿈(기억)은 무채색이라고 했던가. 독신여성(작중 L선배), 80년대의 학림다방, 더구나 죽음과 함께 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영화「베니스에서 죽다」까지, 화면은 온통 회색으로만 채워진다. 기억을 함께 더듬는다는 것은 곧 새로운 추억을 같이 만든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들은 ''추억의'' 학림다방에서 같이 영화를 보고, 주인공과 L선배의 과거가 영화와 겹쳐진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소년은 ''절대미''로 표현되는데, 주인공들과 영화 속 내용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과정의 끝에 별안간 등장하는 ''빨간 딸기''는 여태껏 진행되어 왔던 모든 죽음을 일시에 상쇄시키는 효과를 갖는다(어째서 딸기가 등장하는지가 이 소설의 핵심이다. 꼭 읽어보시길).

작가는 언제나 권력의 대척점에 서서 폭력적 권력에 대한 비판을 진행해 왔으며 또한 그런 완고한 벽 앞에 선 인간들의 내면을 탐구해왔던 이력을 갖고 있다. 그의 이번 소설집 역시 여태껏 이뤄져 왔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지만, ''시간''의 문제를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시간의 파괴성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라는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다가서고 있다. 총 11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데, 모든 작품에서 작가의 체취가 진하게 배어 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출판사 서평

시간을 거슬러 기억의 힘으로 존재를 찾아가는 탐색
동인문학상, 2002년 올해의 문장상 수상 작가
정찬의 네번째 소설집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세계를 지키는 엄격한 태도를 일관해온 정찬의 네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이 소설집 『베니스에서 죽다』는 폭력적 권력에 대한 비판과 존재 탐구라는 지금까지의 일관된 작품 구도가 시간과 기억에 가 닿고 있음을 말해준다. 첫 작품집에서 제기되었던 ‘시간’의 문제가 이번 작품집에서는 핵심적인 것으로 대두된다. 직선적이고 토막토막 분할되며 과거를 삭제하는 시간의 파괴성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작가는 기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이 작품집에 실린 11편의 소설들을 통해 시간에 대한 다양한 고찰과 상상을 담아내고 있다.

정찬의 존재 탐구가 1980년대 현실에서는 폭력적 권력에 대한 비판의 근거였다면 지금은 무엇일까. 소설 속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자본의 욕망은 빠름을 요구한다. 빠름이 낳은 것은 시간을 단축시키는 삶, 시간에 의해 추적당하는 삶이다. 뒤를 돌아보는 자는 도태한다. 귀중한 본질은 과거에 있지 않다. 지금 여기에 있다. 〔……〕 과거는 들어갈 수 없는 땅이다. 들어갈 수 없는 땅은 땅이 아니다. 그들에게 과거란 부재의 세계다. 그러니 과거의 넋이 있을 턱이 없다.”
이와 같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후기자본주의 사회든, 소비사회든, 정보화 사회든, 혹은 다른 무엇이건 간에)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그것과 싸우는 일이 지금 여기(혹은 이 소설집)에서 정찬의 존재 탐구가 뜻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는 비판의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탐구 자체가 비판이 된다. 풍부한 고통이 그 탐구와 비판을 더욱 예리하고 더욱 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작가 정찬은 더욱 완숙한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인간에게 시간만큼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 어떤 권력도 시간의 권력을 능가하지 못한다. 절대 권력 앞에서 인간이 취하는 자세는 부복이다. 인간은 시간 앞에서 부복한다. 이 부복의 공간 속에서 인간에게 허용된 유일한 반란이 있다. 기억이다. 기억은 인간으로 하여금 한번 흘러가면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게 한다. ─「섬진강」 중에서

세상은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거니와 정찬 소설은 결코 그 변화의 바깥에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변...동인문학상, 2002년 올해의 문장상 수상 작가
정찬의 네번째 소설집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세계를 지키는 엄격한 태도를 일관해온 정찬의 네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이 소설집 『베니스에서 죽다』는 폭력적 권력에 대한 비판과 존재 탐구라는 지금까지의 일관된 작품 구도가 시간과 기억에 가 닿고 있음을 말해준다. 첫 작품집에서 제기되었던 ‘시간’의 문제가 이번 작품집에서는 핵심적인 것으로 대두된다. 직선적이고 토막토막 분할되며 과거를 삭제하는 시간의 파괴성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작가는 기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이 작품집에 실린 11편의 소설들을 통해 시간에 대한 다양한 고찰과 상상을 담아내고 있다.

정찬의 존재 탐구가 1980년대 현실에서는 폭력적 권력에 대한 비판의 근거였다면 지금은 무엇일까. 소설 속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자본의 욕망은 빠름을 요구한다. 빠름이 낳은 것은 시간을 단축시키는 삶, 시간에 의해 추적당하는 삶이다. 뒤를 돌아보는 자는 도태한다. 귀중한 본질은 과거에 있지 않다. 지금 여기에 있다. 〔……〕 과거는 들어갈 수 없는 땅이다. 들어갈 수 없는 땅은 땅이 아니다. 그들에게 과거란 부재의 세계다. 그러니 과거의 넋이 있을 턱이 없다.”
이와 같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후기자본주의 사회든, 소비사회든, 정보화 사회든, 혹은 다른 무엇이건 간에)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그것


저자 프로필

정찬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3년 7월 3일
  • 학력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 학사
  • 경력 1980년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 데뷔 1983년 중편소설 '말의 탑'
  • 수상 2003년 제16회 동서문학상
    1995년 제26회 동인문학상

2014.11.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정찬

JONG,CHON,鄭贊, 본명 : 정찬동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정찬동이다. 부산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가족관계는 역시 소설가인 부인 양순석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중편소설 「말의 탑」으로 등단했다. 이후 몇 차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88년 문예중앙에 단편 「푸른 눈」을 발표하여 다시금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90년 이후 동인 문학상에만도 『수리부엉이』, 『얼음의 집』 등 4차례나 올랐지만 후보로만 만족해야 했다.

데뷔 이래로 줄곧 권력과 인간의 관계, 신과 구원의 문제 등 주로 관념의 세계를 치밀하게 천착해온 그는 「슬픔의 노래」로 1995년 제26회 동인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2002년에는 국어문화운동본부에서 주는 올해의 문장상을 단편소설부분에서 「숨겨진 존재」로 수상하였다. 그 다음해에는 「베니스에서 죽다」로 제16회 동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5월의 광주''로 기억되는 작가가 된 사연은 이렇다. 1980년 5월, 작가는 동아일보 출판국 월간지 기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광주와 아무런 연...1953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정찬동이다. 부산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가족관계는 역시 소설가인 부인 양순석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중편소설 「말의 탑」으로 등단했다. 이후 몇 차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88년 문예중앙에 단편 「푸른 눈」을 발표하여 다시금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90년 이후 동인 문학상에만도 『수리부엉이』, 『얼음의 집』 등 4차례나 올랐지만 후보로만 만족해야 했다.

데뷔 이래로 줄곧 권력과 인간의 관계, 신과 구원의 문제 등 주로 관념의 세계를 치밀하게 천착해온 그는 「슬픔의 노래」로 1995년 제26회 동인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2002년에는 국어문화운동본부에서 주는 올해의 문장상을 단편소설부분에서 「숨겨진 존재」로 수상하였다. 그 다음해에는 「베니스에서 죽다」로 제16회 동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5월의 광주''로 기억되는 작가가 된 사연은 이렇다. 1980년 5월, 작가는 동아일보 출판국 월간지 기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광주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작가에게 광주항쟁은 문학적 소재로 매우 강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작가가 그토록 오랫동안 광주를 들여다본 것은 죽음에 에워싸인 인간의 모습 때문이다. 광주가 정치적 사건이긴 하지만 작가는 그것을 넘어서서 사람이 죽고 죽이는 긴장 속에서 죽음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 것. 그리고 죽음이 인간의 본질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광주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 결산이 2002년 1월 세상에 펴낸 장편 『광야』다.

『광야』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소재를 과감히 다루었다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저자 정찬은 이 광야를 그려내기 위해 각종 자료 심도있게 수집했고 그를 바탕으로 광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그려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광주항쟁을 죽음의 문제를 화두 삼아 종교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서 이 작품의 또 다른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이처럼 광주에 대해 그린 작품은 비단 『광야』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26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슬픔의 노래』또한 광주의 5월에 계엄군으로 투입된 과거를 영혼의 상처를 앓고 있는 연극배우를 중심으로 세속의 권력과 인간의 악을 향한 욕망, 진정한 선의 의미 등을 성찰하고 있다. 이 소설은 광주의 문제를 소설 깊이 깔고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광주가 표면에 그대로 드

목차

은빛 동전
깊은 강
적멸
가면의 영혼
죽음의 질문
저문 시간
베니스에서 죽다
시인의 시간
숨겨진 존재
물의 길
섬진강

해설: 지금-여기에서 존재 탐구가 뜻하는 것 - 성민엽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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