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을 완성하는 초등 습관의 힘

중학교 입학을 코앞에 둔 초등 고학년 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습관 코칭 매뉴얼

초등 고학년 담임을 줄곧 맡았던 이유진 선생님이 현장에서 본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공부도 곧잘 하고, 수업도 잘 따라왔는데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달라진다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왜 아이들에게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걸까.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강요로 학원을 다니고, 옆집 아이와 비교 당하며 학원 개수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 때문에 이른바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아이들은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선행학습에 지칠 대로 지치고 만다. 이렇게 이끌려서 공부하던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는 그럭저럭 공부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중학교의 학습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그렇게 성적 올리기와 과도한 선행학습의 공부법을 해오던 아이들은 좀처럼 학습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그러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결국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유진 선생님은 이 시기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습관 만들기라고 말한다. 습관 없이는 비싼 학원도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습관 형성은 정말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밝혀진 우리 아이들의 민낯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아이들의 학습태도. 학습태도는 생활습관에서 나온다. 원격수업이 진행될수록 좀처럼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눈 파는 아이 등 단 몇 분의 수업을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크나큰 실망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줘야 할까?

그 해답을 이 책 《자기주도학습을 완성하는 초등 습관의 힘》에 담았다. 책 속에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봄 방학부터 겨울방학까지로 시간의 흐름을 잡아 아이들에게 필요한 습관을 제시한다. 총 4교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1교시는 규칙적인 사이클을 키울 수 있는 노하우들이 소개된다.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생활습관만 달라져도 눈에 띄게 달라진 아이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2교시는 아이들이 너무 먼 미래의 목표를 잡기보다는 가까운 미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공부습관에 대한 팁들을 준비했다.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부습관이지만, 반드시 생활습관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3교시는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관계 습관에 대해 말한다. 초등 고학년인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 친구 관계와 더불어 부모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코칭해준다. 4교시는 아이의 마음에 대한 부분을 담았다. 긍정 습관인데, 이 시기 아이들은 자칫 잘못하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습관을 말한다.

현직에 몸담고 있는 이유진 선생님은 생활의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할 수 있는 만큼의 목표 만들기 등 아이들이 쉽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강조한다. 이렇게 이유진 선생님표 습관 코칭이 잘 되면 아이들은 자기주도학습은 물론 자존감이 큰 아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인 인성을 겸비한 아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탄탄한 아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달라진 모습을 가능케 하는 초등 습관의 힘_부모도 달라져야 한다

초등학교 교실 속 아이들은 이미 작은 사회를 경험하며 중요한 성장의 시기를 겪는 중이다. 그 작은 사회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부모도 선생님도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사소한 결정조차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이들이 스스로 해본 적이 없어서인 경우가 많다. 과연 아이가 혼자 할 수 있을 때까지 내버려두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엇을 할 때 힘겨워 보이면 부모들은 으레 아이가 하는 것을 대신 해주기 마련이다. 그런 행동들은 아이를 돕는 것이 아닌 아이의 자존감을 없애는 행위다. 아이의 이런 태도는 집보다는 학교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이 책은 습관 하나로 아이들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선생님이 교실 속 아이들에게서 경험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습관을 만들어 가는지 안내해준다. 과연 아이들이 습관만 바뀐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이미 이유진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코칭을 경험하고 달라졌다.

그런 이유로 선생님은 부모들이 달라져야 하고, 부모가 정답을 주는 대신 아이 스스로 노력해 달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기본적인 것이 달라지면, 아이 스스로 변화된 것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 순간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아이, 친구와도 좋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보내야 할 시간은 아직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