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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의 저주 : 크툴루 신화 연대기 상세페이지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이그의 저주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 14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이그의 저주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표지 이미지

이그의 저주 : 크툴루 신화 연대기작품 소개

<이그의 저주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작가 질리아 비숍은 러브크래프트의 윤문 고객이자 꾸준히 서신을 주고받던 글벗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10년 동안 편지로 조금씩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2014년에 발견된 러브크래프트와의 미공개 서한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책으로 출간된 이 서한들은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러브크래프트가 죽음을 앞둔 인생 후반기의 개인사와 대필 작업의 일면을 재조명하는 자료이기도 하죠.

비숍은 사실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어 했다는군요. 그녀를 호러 장르로 안내한 것은 러브크래프트였고요. 러브크래프트가 비숍과 대필 수준으로 협업한 작품들은 3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두 비숍의 간단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러브크래프트가 완성한 작품입니다. 그밖에도 비숍이 쓴 작품(주로 로맨스)을 러브크래프트가 교정하고 윤문한 것이 많지만 대부분 미발표 원고들입니다.

러브크래프트와 비숍은 「이그의 저주」에서 뱀들의 아버지, "이그"를 창조하는데요. 이그는 의인화된 뱀 신이자 크툴루 신화의 그레이트 올드원에 속합니다. 뱀 신과 뱀 숭배는 동서양의 종교와 신화에서 다양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이그는 미국 중남부 아메리칸인디언들이 숭배한 뱀 신으로 설정되는데, 인간에게 비교적 관대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이그는 자신을 조롱하거나 새끼들을 해하는 경우에는 가차 없이 보복하는 섬뜩한 면을 보여줍니다. 상대를 고문한 다음 점박이 뱀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이 무자비한 보복을 당한 어느 부부가 이 작품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그의 저주」에 대해 러브크래프트는 오거스트 덜레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이 작품에서 내가 의지한 것은 한 쌍의 개척자 부부와 이들의 오두막 땅 밑에 있는 방울뱀, 뱀에 물려죽은 남편, 시체 폭발 그리고 아내의 광기를 적어놓은 시놉시스가 전부였어요. 플롯도 동기부여도 없었어요. 그래서 백 퍼센트 내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뱀 신과 그 저주를 작품에 도입하고, 도끼를 휘두른 아내의 실수 그리고 죽은 뱀의 정체와 정신병원 에필로그까지 다 내가 쓴 겁니다. 배경이 되는 오클라호마의 지리적인 묘사는 이 여성작가(질리아 비숍)로부터 정보를 얻은 결과이기도 하고, 사실 책에서 더 많은 걸 얻었지요.”

<책 속에서>

1925년, 나는 뱀에 관한 민간전승을 찾아서 오클라호마에 갔다가 평생 지을 수 없을 뱀의 공포를 얻고 말았다. 내가 보고 들은 것은 전부 타당하게 설명이 된 마당이니 공포 운운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걸 인정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 공포에 굴복당해 있다. 그저 옛 이야기가 다라면, 이렇게 충격을 받지는 않았을 터이다. 아메리칸인디언을 연구하는 인종학자로서 나는 온갖 황당한 전설에 단련이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기발한 창작에 관해서라면 백인이 인디언보다는 한수 위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거스리(오클라호마의 옛 주도―옮긴이) 정신병원에서 목격한 것을 잊을 수 없다.

내가 그 정신병원에 들른 이유는 나이 지긋한 개척민 몇 명으로부터 그곳에 가면 중요한 걸 찾아낼 거란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인디언도 백인도 내가 추적해온 뱀신 전설 따위를 화제로 삼진 않을 것이다. 오일 붐 세대는 으레 이런 주제에 관해선 전혀 몰랐고, 인디언과 늙은 개척자들은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확연히 겁에 질리곤 했다. 정신병원에 대해 말해준 사람은 예닐곱 정도, 하나같이 조심스레 속삭였다. 맥닐 박사가 내게 아주 섬뜩한 유물을 보여주고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걸 전부 말해 줄 거라고 한 것도 그런 속삭임이었다. 맥닐 박사는 반은 사람이고 반은 뱀이라는 이그 즉 뱀의 아버지가 왜 오클라호마 중부에서 기피와 공포의 대상이 되었는지, 나아가 늙은 개척민들이 한적한 곳에서 끝없이 울리는 톰톰 북소리와 함께 가을 밤낮 동안 은밀히 벌어지는 인디언 주신제에 왜 그리도 몸서리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인디언 사이에 전해지는 뱀 숭배의 변화 양상에 대해 다년간 자료를 수집해온 내가 거스리로 갔을 때는 사냥개의 후각 같은 것이 작동한 결과였다. 나는 전설과 고고학의 저변에 깔려있는 그러나 명확한 함의를 바탕으로 위대한 케찰코아틀―멕시코의 관대한 뱀 신―보다 더 오래고 음산한 원형이 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 실제로도 최근 몇 달 동안 과테말라부터 오클라호마 평원에 이르는 연구를 통해서 그 믿음을 거의 입증했다. 그러나 뱀 숭배의식은 공포와 비밀로 가려져 있어서 모든 것이 애매하고 불완전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H. P.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
본명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미국의 공포, 판타지, SF 작가이다. 1890년 8월 20일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불행을 겪지만 외조부의 도움으로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방대한 독서를 통해 자기만의 상상력을 구축한 조숙한 소년으로 자란다. 학창 시절 내내 소설 습작을 계속하지만 1904년 외조부가 사망하자 신경 발작을 일으켜 고교 중퇴와 대학 진학 포기라는 악몽을 맛본다. 낙담한 그는 폐쇄적인 생활을 통해 ‘괴이한 은둔자’로 매도되기까지 하나 더욱 독서와 창작에 몰두하며 그만의 ‘기이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보일 채비를 갖춘다. 《위어드 테일스》 등에 작품을 기고하며 점차 명성을 쌓아가던 그는 일군의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추앙받으며 컬트적 인기를 모은다. 20년대에 들어 이혼과 어머니의 사별이라는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그는 크툴루를 비롯한 무수한 창조물과 네크로노미콘 같은 가공의 책을 다룬 불멸의 저작을 남긴다. 1934년부터 나타난 대장암과 신장염 증세로 고통받다 1937년 3월 19일 사망하였다. 생전에 빛을 보지 못했던 그의 작품 세계는 후대에 재평가되어 공포 소설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장르를 넘나들며 무수히 변용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은이 질리아 비숍(Zealia Brown Reed Bishop)
미국의 작가. 러브크래프트와 서신을 주고받던 지인이자 윤문 고객이었다. 두 사람은 사무엘 러브맨의 소개로 1928년경에 알게 되었고,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어 하던 비숍을 호러 장르로 유도한 것이 러브크래프트였다. 러브크래프트는 비숍의 의뢰를 받고 「이그의 저주」(1929), 「고분」(1929-30), 「메두사의 머리타래」(1930) 총 3편의 단편을 대필했다. 3편 모두 비숍의 간단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러브크래프트가 완성한 것이다. 훗날 비숍은 러브크래프트의 전기물인 「러브크래프트: 한 제자의 시선H. P. Lovecraft: A Pupil's View」을 쓰기도 했으나, 사실 관계에서 오류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비숍과 러브크래프트의 그간 알려지지 않은 편지들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책으로 출간된 이 편지들은 분량은 많지 않으나 러브크래프트의 생애 후반기의 개인사와 윤문, 대필 활동을 재조명하는 자료다. 비숍은 캔자스시티에 살면서 《뉴잉글랜드 역사가계 소사이어티New England Historic Genealogical Society》 등의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했고, 미주리 주 클레이 카운티에 관한 역사물 시리즈를 집필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이그의 저주
저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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