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공학생들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에 비해 화장품 소재가 잘 설명되어 있는 화장품 교재는 부족한 편이다. 필자는 인제대 제약공학과에서 10년 이상 화장품학을 강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인 교재의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하였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른 화장품 교재에 비해 피부와 피부질환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다루었다. 화장품도 결국 사람의 피부에 바르는 것이므로 피부 및 피부질환에 대한 지식은 화장품 제조만큼이나 중요하다. 일례로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도 많은 연구 비중을 피부 관련 연구에 핵심을 두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화장품 관련 전공자들은 화장품 제조에만 집중한 나머지 이 부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학의 전공학과나 개인 차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들을 위주로 하여 화장품의 제형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습을 수행하고, 화장품 제조의 기본적인 원리를 배울 수 있게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장의 끝부분에는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해당 장에서 배운 개념들을 복습할 수 있게 하였다.
필자는 강의 시에 이론적인 내용이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전공 관련 일화들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도 화장품과 관련한 다양한 일화와 자료들을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게 화장품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 책에서 사용한 실험 자료들은 모두 인제대 제약공학과 화장품 소재 개발 연구실에서 대학원생들이 직접 실험한 결과들이다. 특히 화장품 제형은 박사과정 노대영 군의 도움이 컸음을 밝혀둔다.
초판과 비교하여 이번 제2판에서 바뀐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부록 1-4에 있었던 화장품법령 전문을 삭제하고 대신 주요 내용을 11장에 소개하였다. 그리고 9장에는 식물의 분류와 식물의 대사산물을 추가하였으며, 10장에는 항산화효과시험과 항균력시험을 보강하였다. 또한 각 장에서 실험 제목과 함께 구체적인 실험절차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좋은 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 점은 양해를 바라며 출간 후 나올 수 있는 수정사항 등은 자유아카데미 홈페이지(www.freeaca.com) 자료실에 제공할 예정이니 참고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