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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을 걷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역사

다시, 서울을 걷다

소장종이책 정가22,000
전자책 정가30%15,400
판매가15,400
다시, 서울을 걷다 표지 이미지

다시, 서울을 걷다작품 소개

<다시, 서울을 걷다> “여기에 그런 뜻이 담겨 있었어요?” 권력자의 시각이 아닌 수많은 ‘우리들’이 바라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무심코 지나친 서울의 일상과 장소, 문화, 의미를 다시 떠올린다 기획의도 우리는 고도古都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처럼 역사가 깊은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이 본격적인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조선이 개국하면서 수도를 개경(개성)에서 한양(서울)으로 옮긴 600여 년 전부터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이 지역을 놓고 패권을 다퉜을 만큼 서울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서울은 다사다난했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법궁인 경복궁을 비롯한 중요한 건축유산들이 불에 타거나 훼손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는 민족 고유의 건축 양식인 한옥들이 제국주의 양식의 서양식 건축물들로 빠르게 대체되었다. 서울의 고유한 지명들 역시 일제의 편의상 사라지거나 변경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그뿐 아니라 한국전쟁 동안에 수많은 폭격으로 서울은 거의 황폐화되다시피 했다. 게다가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은 철학도 명분도 없이 두더지처럼 혹은 불도저처럼 서울이라는 공간을 삭막한 콘크리트로 뒤덮어버렸다. 그럼에도 서울이라는 도시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처럼 서울은 런던이나 파리처럼 오랜 역사를 지녔음에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압축적인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특히 문화적인 면에서 크게 후퇴했다. 그럼에도 서울이라는 도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1000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새로운 문화와 기억 그리고 의미를 각각의 장소에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고대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서울은 때로 정리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 역사가 오랜 만큼 수많은 이야깃거리들을 가지고 있다. 권기봉은 이처럼 서울이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그중에서도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르거나 숨겨져 있는, 또는 잊지 말아야 할 서울의 역사적 의미와 장소, 문화,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2008년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에 담았다.


출판사 서평

누가 짜장면을 하찮다 하는가-지금은 사라진 ‘소공동 차이나타운’을 찾아 화교들의 지역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 벌어진 것은 1966년 들어서였다. 박정희 정권이 251명의 간호사를 처음 서독으로 파견한 그해 말에 제36대 미국 대통령 린든 존슨이 방한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의 용병 격으로 베트남에 1개 군단 규모의 군대를 파병해놓은 상태였으니, ‘보스’의 방한을 허투루 준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서울 인구가 379만 명 정도이던 그때, 일반 시민 155만 명에 학생 100만 명 그리고 공무원 20만 명 등 모두 275만 명을 동원해 김포공항에서부터 환영식이 열리는 서울광장까지 24킬로미터에 달하는 연도 주변에 빈틈없이 도열시켰다. 존슨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팻말과 꽃다발,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게 하고 마치 북한에서 하는 듯한 ‘열렬한 환대’를 베푼 것인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막상 환영식이 열리는 서울시청 주변의 낙후한 환경을 미리 손보지 않아 쇠락할 대로 쇠락한 소공동 차이나타운의 모습이 그만 미국 텔레비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로 타전되고 만 것이다._43~44쪽 그곳에 ‘광장’은 없다-대한민국 중심 거리 ‘세종로’를 거닐며 당초 육조대로는 지금의 일민미술관 앞에서 끊겼기 때문에 숭례문으로 가려면 동쪽으로 돌아 보신각에서 우회전을 해야 했다. 즉 당시 육조대로는 북쪽과 남쪽이 막힌 광장 형태였다. 그런데 일제는 1912년 육조대로의 남쪽, 그러니까 동아일보사와 동화면세점, 코리아나호텔 사이에 있던 황토현이라는 언덕을 밀어버리고 경성부청사(현 서울시청사)와 숭례문을 거쳐 경성역(현 서울역)과 용산까지 이어지는 도로 연장 공사를 강행했다. 경성 통치의 중심인 경성부청, 교통의 핵심인 경성역, 제국주의적 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용산의 일본군 기지를 직선으로 잇기 위한 조치였다. 1926년이 되어서는 남산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자리에 있던 조선총독부까지 옮겨오면서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를 두고 일본인들은 근대화를 위한 길이라 했지만, 수많은 조선인들에게는 침략과 수탈의 길에 불과했다. 그렇게 지금의 세종로 네거리는 일제의 조선 지배를 위한 ‘지리적 출발점’이 되었다._55쪽


저자 프로필

권기봉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
  • 경력 SBS 기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2014.11.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권기봉은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자란 산골소년이다. 1998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하면서 올라오게 된 서울은 ‘원더랜드’ 그 자체였다.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궁금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사람이 보이고 역사가 읽히고 그 배경이 되는 건물과 장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재발견한 메트로폴리스 서울에 대한 글쓰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워낙 호기심이 많고, 여행 다니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그는 대학시절부터 학보사 기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BS 기자로 현장을 누볐다. ‘2002년 올해의 시민기자상’ ‘2005년 SBS 특종상’ ‘2008년 삼성언론상(기획취재 부문)’ 등을 수상했다.지금은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연구원으로 고전연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근현대 문화유산 답사를 다니고 있다. YTN 라디오 ‘권기봉의 걸으며 생각하며’와 MBC ‘도시탐험M’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트로>에 ‘권기봉의 도시산책’을 연재하고 있다. 나라 밖으로도 눈을 돌려 지금까지 50여 개국을 여행한 그는 최근에는 러시아 사할린과 베트남, 중국 동북지방과 일본 등 한국근현대사와 관련이 있는 나라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살자는 삶의 자세로 오늘도 호기심 천국, 세상 속을 분주하게 걷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가 있다.

목차

차례 1부 일상을 걷다 지하철 건설하면 나라 망합니다!-역사를 안고 달리는 ‘서울지하철 1호선’∥성수대교는 그저 흘러간 옛이야기가 아니다-부실공화국의 증거, ‘성수대교’를 찾아∥누가 짜장면을 하찮다 하는가-지금은 사라진 ‘소공동 차이나타운’을 찾아∥그곳에 ‘광장’은 없다-대한민국 중심 거리 ‘세종로’를 거닐며∥더이상 지역 차별의 공간이 아니다-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우리에게는 사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증후군이 있다-신림9동과 압구정동 사이∥달동네가 사라진다고 도시빈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아 2부 장소를 걷다 누가 ‘말죽거리 신화’의 이면을 보았나-부동산 투기의 현장, ‘강남’을 찾아∥기어이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서울시청이 부숴버린 ‘서울시청’을 찾아∥한국은 테일러 가족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행촌동 ‘딜쿠샤의 비밀’을 찾아∥그 많던 건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최초의 엑스포장 ‘경복궁’을 찾아∥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구로동맹파업의 현장 ‘가리봉 오거리’를 찾아∥이곳을 시범 삼아 튼튼히 지으라-한국 최고最古의 시민아파트, ‘회현 제2시범아파트’를 찾아 3부 의미를 걷다 독재, 흘러간 과거가 아니다-‘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과 신당동 ‘박정희 가옥’을 찾아∥이제 잊어도 되는 ‘추억’일까-‘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일본군 ‘위안부’, 국가나 민족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수요시위의 현장 ‘일본대사관’ 앞을 찾아∥네거티브 문화유산의 존재 이유-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을 찾아∥한국 방송의 역사는 그대로 이어진다-정동 ‘경성방송국’ 터를 찾아∥전시되지 않은 역사를 생각한다-전쟁을 기념하는 ‘전쟁기념관’을 찾아 4부 문화를 걷다 눈썰미를 지닌 이들이 그리운 이유-사라져가는 ‘피마길’을 걸으며∥워낭소리를 대신하는 한숨소리-사라져가는 땅의 이야기, ‘뚝섬’과 ‘마장동’을 찾아∥독재자는 왜 어린이를 사랑했을까-새로운 변신을 앞둔 ‘어린이대공원’을 찾아∥민주화운동의 ‘소도’는 어디를 향하는가-약자들의 안식처 ‘명동성당’을 찾아∥그 자체로 한국인의 삶과 함께해온 동반자였다-리모델링 중인 ‘장충체육관’을 찾아∥우생학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경성제국대학’의 흔적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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