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자신의 경쟁력이다
직장인의 서바이벌 노하우 1위는 무엇일까?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조지아커피의 조사를 따르면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상사의 썰렁한 유머에 맞장구치기’를 뽑았다. 상사에게 마음에도 없는 아부성 발언을 하는 비율도 16.7%나 된다. 직장인 서바이벌의 중요 상대가 상사인 만큼 ‘무능력하고 심술궂은 상사(39.2%)’는 스트레스 요인 1위이다. 2위는 ‘동료와의 불편한 인간관계(24.1%)’로 직장인들의 고충을 알 수 있다.
이 조사를 보면 직장인이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는 ‘말’이다. 이 기본단위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바로 직장에서 성공하는 사람이다. 많은 직장인이 성공하는 말하기를 위해 스피치 책을 읽고 강의를 찾아 듣지만, 프레젠테이션은 여전히 두렵고 상사와는 거북하고 동료나 후배와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의 저자는 이 모든 스트레스는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현명한 대화법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하며 성공하는 의사소통을 위한 ‘말’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나 말하기 스킬만을 나열한 여타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말’을 통해 자기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자신감과 리더십, 행복하고 원만한 직장생활과 성공을 만들어내는 ‘말’이 여기에 있다.
현명한 말하기는 자신을 파악한 후 시작한다
직장생활의 기본은 말하기지만 그보다 더 앞선 기본은 바로 자신의 성격이다. 도저히 함께 일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사와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라면 먼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들의 모난 부분을 보기 전에 자신의 성격이 좋은 성격인지 아닌지 파악하고 좋은 성격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성격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성공하는 것도,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성격이든 그렇지 않든 완벽히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내가 상대의 성격에 맞추며 살아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맞출 수 있는 좋은 성격이 성공한다지만 성격을 바꾸는 일이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습관화한다면 누구나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모를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란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안 돼요’, ‘못해요’,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고 생각하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고는 내가 싫어하는 타인의 성격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정적인 말로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보다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직장에서 환영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는 자신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기 전에 우선 스스로 파악해 자신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part 1은 독자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여타의 도서들과 다른 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바른 이해, 좋은 성격이 되기 위한 무던한 노력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현명한 대화, 행복한 말하기가 이루어질 것이다.
감동하는 말은 긍정적인 진심에서 나온다
스피치 책을 다 읽고 많은 강의를 들었어도 진심으로 말할 수 없다면 그것은 현명한 대화법이 아니다, 더욱이 성공으로 가기에는 더욱 멀다. 상사이든 부하이든 말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달콤한 말이라도 믿지 않을 것이다.
잘못한 일에 대한 사과를 하는 때이든 상사를 추켜세우는 때이든 후배나 동료에게 칭찬하는 때이든 어떤 말이라도 진심이 담겨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사과나 칭찬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형태로 말해야 한다. 무엇을 사과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히고 내용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것은 칭찬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선 상대방의 장점을 말하고 그 장점 덕분에 어느 점이 좋은지, 장점에 대해 자신의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진심을 담는 말은 어느 날 그냥 나오지 않는다. 내가 긍정적으로 변할 때 올바르고 진정성 있는 말을 할 수 있고 그 말은 상대의 마음에 닿는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말, 현명한 대화법 그것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직장인, 말 잘해야 성공한다』는 이런 변화를 ‘말’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기술의 나열로 끝나지 않고 목표의 달성,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