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0.07.17.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5.6MB
- 약 9천 자
- ISBN
- 9791197113994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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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금> <책 속으로>
돌연히 형철이는 “오빠!”하는 소리를 들었다. 휙 돌아다보니 거기에는 혜경이가 형철의 누이동생 은숙이의 손목을 잡고 서 있지 않느냐. 형철이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슬쩍 일어나 그들의 앞으로 충충 걸어간다. 혜경이는 샐쭉 미소를 띄우고 몸을 한 번 뒤로 비꼰다. 그때 파라솔의 전폭은 그의 반신을 한 번 살짝 가려 보인다.
“오빠! 이 꽃 봐”
은숙은 까만 눈을 아글아글하며 어여쁜 조그만 손으로 오빠에게 내보인다.
슬슬 불어오는 바람에 은숙의 머리가 남싯남싯하고 혜경의 치마에는 가는 파동이 끊어지지 않는다. 형철이는 이어 그 꽃을 받아들고 코에다 대면서 혜경에게로 말을 건넨다.......
강경애(1906.4.20.~1943.4.2.)
일제강점기 여성 소설가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사회적 인간관계와 빈곤한 생활 등에서 겪는 문제들을 파헤치고 사회의식을 강조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을, 같은 해에 잡지 <혜성>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고 문단에 등장했다. 1932년 단편소설 「부자」 「채전」 「소금」 등을, 1934년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연재했다. 그 외에 주요 작품으로는 「해고」 「지하촌」 「어둠」 「축구전」 「유무」 「모자」 「원고료 이백 원」 「산남」등이 있다.
한국 문학 소설 강경애 파금(破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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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금(破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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