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인구에게 생긴 일, 세계 명작 단편소설 커트 보네거트 영어+한글번역 읽기 원제: 머나먼 여행(The Big Trip Up Yonder)
1953년에 쓰여진 단편 소설로 작가 사후에 <내일과 내일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개정되었다. 새로운 제목으로 시작 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 의 유명한 대사에서 차용했다.
시대 배경은 2185년, '안티-게라손이라는 약이 발명된 지 102년 후, 계속 복용하면 노화를 멈추고 늙어 죽는 것을 방지하는 약이다. 안티-게라손은 진흙과 민들레로 만든 저렴하고 풍부한 재료를 합성하여 만들었다. 그 결과 세계는 현재 심각한 인구 과잉과 식량 및 자원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부유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구는 가공된 해초와 톱밥으로 만든 음식으로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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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괴상한 작가 커트 보니것. 오래전에 그의 공상과학 디스토피아 단편소설 <2BR02B>를 읽고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단편도 상상초월이다. 일반적인 상식의 선을 마구 넘나드는 자유로운 문인이라는 생각.
값싸고 효과가 좋은 노화 방지약이 개발된 이후, 인류는 노쇠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영원에 가까운 생명을 누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2158년의 세계는 과도한 인구 증가로 인해서 음식과 자원의 고갈, 거주 공간의 부족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사회는 근대 이전의 제도로 회귀하여 혈연을 기반으로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체계로 재편되고, 나이와 사회적 계층에 따른 양극화가 심각해진다. 또한 젊은 사람일수록 사회적 경쟁에서 밀려나 부모 세대에 의지해서 살게 되는 사회적 퇴화가 일어나게 된다.
주인공 루는 22명의 친척들과 함께 할아버지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파트라는 최고의 자산과 연금이라는 고정적 수입을 가지고 할아버지는 가족 모두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는 가장 강력한 권한인 유산에 대한 분배권이 존재한다. 예기치 않은 말실수로 유산 분배에서 제외된 루는 할아버지의 노화 방지약에 뭔가 다른 것이 섞여 있음을 알아 차리게 되지만, 오히려 루 자신이 의심을 받는 상황에 처한다.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초인간적인 잔머리, 감방 안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는 괴변을 온몸으로 절감하게 하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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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40년 만에 처음인가 봐! 이런 떨림을 보세요. 나 좀 봐요! 엠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검지와 중지를 겹쳐 꼬아봐! 행운을 가져다줄 거야. 우리 변호사가 1년 형을 받아내려고 노력 중이야.” 루가 말했다.
“이런! 여보. 독방에 갇히려면 어떤 사람에게 아부를 떨며 말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엠이 꿈꾸듯 말했다.
“그만해! 입 다물어. 그렇지 않으면 모두 여기서 쫓아낼 거야. 감옥이 얼마나 좋은지 밖에 있는 사람에게 알리는 수감자는 감방에 들어올 수 없어. 알아들었어?” 간수가 말했다.
간수의 엄포에 죄수들은 즉시 침묵했다.
200억 인구에게 생긴 일, 세계 명작 단편소설 | 커트 보니것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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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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