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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상세페이지

아들과 연인

  • 관심 1
한들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8,000원
판매가
8,000원
출간 정보
  • 2026.01.2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1.2만 자
  • 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5603495
UCI
-
아들과 연인

작품 정보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은 영국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D.H. Lawrence, 1885-1930)가 191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로렌스의 세 번째 소설로, 그의 문학적 역량이 완숙한 경지에 이른 첫 번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모던 라이브러리(Modern Library)는 이 작품을 20세기 영어권 소설 100선 중 9위로 선정했을 만큼, 영미문학사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소설의 원제였던 『폴 모렐』(Paul Morel)은 출판사 편집자 에드워드 가넷(Edward Garnett)의 조언에 따라 보다 주제적인 제목인 『아들과 연인』으로 변경되었다. 이 제목은 중의적 함의를 지니고 있는데, 아들이 다른 여성의 연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와 함께 아들 자체가 어머니의 연인이 될 수 있다는 오이디푸스적 암시를 동시에 담고 있다. 초판 당시 에드워드 가넷은 약 80개 구절을 삭제하여 전체 분량의 10분의 1 정도를 편집했으며, 삭제된 원문은 1992년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복원본이 출간되면서 비로소 독자들에게 공개되었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는 1885년 9월 11일 영국 노팅엄셔 이스트우드(Eastwood)의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아서 존 로렌스(Arthur John Lawrence)는 브린슬리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였으며, 거의 문맹에 가까웠다. 반면 어머니 리디아 로렌스(Lydia Lawrence, 결혼 전 성 Beardsall)는 한때 예비 교사로 일했던 교양 있는 여성이었으나,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레이스 공장에서 수공업 노동자로 일해야 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다.

로렌스의 부모는 극명하게 대조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투리를 쓰고, 술을 즐기며, 교회에 가지 않는 노동자 계급의 전형이었던 반면, 어머니는 잉글랜드 남부 출신의 교양 있고 경건한 중산층 여성이었다. 이러한 계급적, 문화적 차이는 부부 사이에 끊임없는 갈등을 야기했고, 이 불화의 기억은 로렌스의 초기 작품들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로렌스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스스로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었음을 인정했을 정도였다. 그의 형 어니스트(Ernest)가 젊은 나이에 단독(丹毒, erysipelas)으로 사망하자 어머니 리디아는 깊은 슬픔에 빠졌고, 이후 폐렴에서 회복 중이던 로렌스에게 모든 애정과 기대를 쏟아부었다. 이 경험은 소설 속 윌리엄의 죽음과 폴에게로 옮겨가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거의 그대로 재현된다.

이스트우드 인근의 해그스 농장(Haggs Farm)에서 로렌스는 제시 체임버스(Jessie Chambers)를 만났다. 두 사람은 문학과 철학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깊은 지적 교감을 나누었고, 제시는 로렌스의 초기 문학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후원자이자 비평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어머니 리디아와 누이들은 이 관계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제시는 소설 속 미리엄 리버스(Miriam Leivers)의 모델이 되었으며, 소설에서 자신이 묘사된 방식에 상처를 받아 로렌스와 절교하게 된다.

1910년 어머니 리디아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로렌스는 극심한 슬픔에 빠졌다. 그는 이후 몇 달을 "병든 한 해"(his sick year)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바로 이 시기에 『아들과 연인』의 집필이 본격화되었으며,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경험은 소설의 정서적 핵심을 형성하게 된다. 로렌스는 이 작품을 네 번이나 다시 썼으며, 그의 표현에 따르면 "아버지가 석탄을 캐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들여 이 작품을 깎아냈다."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모렐 가족의 형성과 첫째 아들 윌리엄의 이야기를, 2부는 둘째 아들 폴의 성장과 연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19세기 후반 영국 노팅엄셔의 탄광 마을 베스트우드(Bestwood)에서 시작된다. 교양 있는 집안 출신의 거트루드 코파드(Gertrude Coppard)는 크리스마스 무도회에서 매력적인 광부 월터 모렐(Walter Morel)을 만나 열정적인 연애 끝에 결혼한다. 그러나 결혼 후 거트루드는 남편의 박봉과 음주 습관, 거친 성격에 실망하며 점차 환멸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월터는 퇴근 후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가정에서 소외된다.

거트루드는 자신의 삶에서 얻지 못한 만족을 아들들에게서 찾기 시작한다. 그녀의 애정은 처음에는 장남 윌리엄에게 향한다. 윌리엄은 어머니를 무척 사랑하여 어머니 없이는 축제조차 즐기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런던으로 가서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만, 경박한 런던 여성 릴리(Louisa Lily Denys Western)와 약혼한다. 윌리엄은 릴리의 육체적 매력에 끌리면서도 그녀의 얕은 지성에 실망하며, 어머니에 대한 정서적 유대와 약혼녀에 대한 육체적 욕망 사이에서 분열을 경험한다. 결국 윌리엄은 폐렴으로 급사하고, 거트루드는 비통함에 빠진다.

윌리엄의 죽음 후 거트루드의 애정은 둘째 아들 폴에게로 옮겨간다. 폴이 심하게 앓다가 회복하면서 모자 사이의 유대는 더욱 깊어진다. 폴은 예민하고 예술적인 감수성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하며, 노팅엄의 의료기기 공장에서 일하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운다.

폴은 인근 농장에 사는 미리엄 리버스(Miriam Leivers)와 깊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게 된다. 두 사람은 문학과 철학,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미리엄은 지나치게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폴이 느끼는 육체적 욕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더구나 거트루드 부인은 미리엄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며 둘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방해한다. 어머니의 비난과 자신의 내적 갈등 속에서 폴은 미리엄과의 관계를 끝맺지 못한 채 고통받는다.

한편 폴은 직장에서 만난 클라라 도스(Clara Dawes)라는 여성에게 끌린다. 클라라는 남편과 별거 중인 여성 참정권 운동가로, 미리엄과 달리 육체적이고 관능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흥미롭게도 거트루드 부인은 클라라를 미리엄보다 덜 위협적으로 여겨 이 관계를 용인한다. 폴과 클라라는 열정적인 육체관계를 맺지만, 폴은 클라라에게도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지 못한다. 결국 폴은 클라라의 남편 백스터 도스(Baxter Dawes)와 격렬한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는 아버지에 대한 억눌린 분노의 대리 표출로 해석된다. 클라라는 결국 남편에게 돌아간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거트루드 부인은 암에 걸려 서서히 죽어간다. 폴은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지켜보며 참을 수 없는 번민에 빠지고, 결국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여 어머니의 죽음을 앞당긴다. 어머니의 죽음 후 폴은 극심한 공허함과 자기 파괴적 충동에 시달린다. 소설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던 폴이 죽음의 유혹을 물리치고 도시의 불빛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작가 소개

D.H. 로렌스(D.H. Lawrence)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1885-1930)는 20세기 영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이면서도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소설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여행작가로서 다방면에 걸쳐 방대한 작품을 남긴 그는 빅토리아 시대의 금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인간의 성(sexuality), 본능, 생명력을 문학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1885년 9월 11일, 로렌스는 영국 노팅엄셔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거의 문맹에 가까운 광부였고, 어머니는 전직 교사 출신의 교양 있는 여성이었다. 거친 아버지와 섬세한 어머니 사이의 극명한 대조와 갈등은 훗날 그의 문학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들—육체와 정신의 대립, 계급 갈등, 본능과 자기 통제 사이의 긴장—의 원천이 되었다.

체력이 약하고 자주 병에 걸리던 로렌스는 12세에 이스트우드 최초로 노팅엄 고등학교 장학금을 획득했다. 교사가 된 후에도 계속 글을 썼고, 1909년 영향력 있는 문예지 《잉글리시 리뷰》에 시가 실리면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1910년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 경험은 자전적 소설 《아들과 연인》(1913)의 바탕이 되었다.

1912년, 로렌스의 인생을 뒤바꿀 만남이 찾아왔다. 대학 시절 교수의 아내인 프리다 폰 리히트호펜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독일 귀족 출신의 유부녀와 탄광촌 출신 무명 작가의 도주는 당대에 엄청난 스캔들이었다. 두 사람은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도보 여행을 감행했고, 1914년 정식으로 결혼했다. 귀족 여성과 노동자 계급 남성의 사랑이라는 이 경험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핵심 구도에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리다의 독일 혈통과 로렌스의 반전주의는 그들을 박해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1915년 《무지개》는 외설 혐의로 금서가 되었고, 1917년에는 간첩 혐의로 콘월에서 추방당했다. 전쟁이 끝나자 로렌스는 '야만적인 순례'라 부른 자발적 망명을 시작하여 이탈리아, 호주, 미국, 멕시코 등을 떠돌며 글을 썼다.

로렌스는 산업화가 인간의 본능과 생명력을 억압한다고 믿었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성적 억압이 서구 문명의 퇴락을 초래한다고 확신했으며, 성적 결합을 정신과 육체의 통합을 회복하는 신성한 행위로 보았다. 대표작 《아들과 연인》, 《무지개》(1915), 《사랑에 빠진 여인들》(1920), 《채털리 부인의 연인》(1928)은 모두 이러한 사상을 담고 있으며, 검열과 재판의 대상이 되었다.

1925년 결핵 진단을 받은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1930년 3월 2일 프랑스 방스에서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생전에는 포르노 작가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사후 그의 명성은 급격히 상승했다. 1960년 《채털리 부인의 연인》 재판 승소는 문학사의 분수령이 되었으며, 오늘날 로렌스는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20세기 가장 중요한 모더니스트 작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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