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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을 것 같아 상세페이지

진짜 죽을 것 같아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300원
판매가
3,300원
출간 정보
  • 2015.04.1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7만 자
  • 0.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6305286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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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을 것 같아

작품 정보

* 최후의 만찬 *
별채 마당에 있는 가건물 안에는 샤워 시설이 있었다. 찔끔찔끔 나오는 물은 샴푸를 하다가도 끊어지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머리카락을 거품 범벅을 한 채 샤워기가 복구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래도 강물이 아닌 샤워기로 씻는 것은 매우 사치스러운 일이었다.
발리 화장실은 일본 화장실과는 다르게 변기 앞에 가리개가 없었다. 용변을 본 뒤에는 미리 길어놓은 물로 씻어 내렸다. 당시 발리에서는 화장실에서 휴지 대신 손으로 엉덩이를 닦았다.
비누는 비싸서 쓰지 않았다. 더러워진 손은 길어놓은 물로 헹구어낼 뿐이었다. 그래서 왼손의 위생 상태는 늘 엉망이었다. 사람들은 왼손을 부정한 손이라고 부르며 악수를 할 때도 절대로 왼손을 내밀지 않았다. 나는 민가에 살았던 적도 있는데 식사는 가정부가 만들어주었다. 물론 두 손으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 발리 섬에서의 생활에도 익숙해져가던 어느 날, 사장 집에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다. 사쿠라와 두 명의 어린 가정부도 불렀다. 나는 누가 봐도 생수로 보이는 물을 냉장고에서 꺼내 컵에 따랐다.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뭐라 표현할 수도 없는 불쾌한 맛이 입안 가득히 퍼졌다. 흙탕물을 마셔본 적은 없지만 딱 그런 맛이었다. 기분을 가다듬고 빵을 먹었다. 닭고기 소테에 샐러드를 곁들인 간단한 저녁이었지만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그것이 발리 섬에서의 최후의 만찬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 죽음을 맛보다 *

식사를 마치고 별채로 돌아온 나는 밤 10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 섬에서는 밤이 빨리 찾아온다. 그리고 2시간 뒤, 나는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발리에 온 뒤로 줄곧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토하고 설사하고 고열이 나는데 이걸 두 번 겪고 나면 괜찮아져.”
사쿠라의 말로는 모두 똑같은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이것만 극복하면 괜찮아지는 걸까?’
나는 극심한 통증을 견디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통증과 더불어 이번에는 강렬한 구역질 증상이 나타났다.
“우…….”
너무 괴로워서 몸을 웅크린 채로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구토와 설사가 번갈아 찾아와서 나는 방을 기다시피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괴, 괴로워…….”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끙끙거리다 보니 어느덧 아침이 밝았고 사쿠라가 일어났다.
“왜 날 깨우지 않은 거야?”
사쿠라가 섭섭하다며 화를 내는 모습에 감동하여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면 아이가 더 서럽게 울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자, 항생제. 이걸 먹으면 분명히 좋아질 거야.”
“고마워.”
그러나 항생제를 먹어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고열과 오한으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점차 의식이 몽롱해졌다.

“사쿠라, 나 진짜 죽을 것 같아…….”

*****

『진짜로 죽을 것 같아』는 저자의 수많은 실제 체험과 최악의 운이 가져올 사랑의 비극을 담아 독자를 웃고 울리는 이색 로맨스 소설이다.
진학과 취업에 실패한 주인공 아사히 마유. 그녀의 평범하고 하찮았던 인생은 스쿠버 다이빙을 계기로 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사히 마유는 호주, 발리, 몽골, 미국, 페루 등등 전 세계로 뛰쳐나가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로맨스 소설
젤라토 노블 GELATO Novel

매월 15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가

아사히 마유Mayu Asahi
국적
일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진짜 죽을 것 같아 (아사히 마유, 김보미)

리뷰

2.5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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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기 같은 느낌의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어요.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있었지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여서 좋았네요.

    wat***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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