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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와 위험한 후작 각하 상세페이지

전하와 위험한 후작 각하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800원
판매가
3,800원
출간 정보
  • 2021.08.1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7만 자
  • 0.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6566761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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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와 위험한 후작 각하

작품 정보

“우리 회사에 올 생각은 없어?”
“……헤드 헌팅?”
‘그래서 유혹했어?’라고 짓궂게 묻자 농담을 날릴 것이라 생각했던 나이젤이 의외로 진지한 얼굴로 부정했다.
“그렇지 않아. 그런 속셈으로 하루토와 이런 사이가 된 것이 아니야.”
잠시 말을 멈춘 나이젤은 왠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조금 망설인 뒤 조심스럽게 말을 골라 본심을 토로했다.
“우리 회사 인사 서류에 사인하고 있을 때 문득 생각했어. 조금 전 내 사무실에서 말했지? 출세해서 영전해도 되느냐고…….”
“그건 그냥 농담으로…….”
알고 있다며 나이젤은 미소 지었다.
“그때는 그냥 농담이긴 했지. 하지만 머지않아 하루토의 상사도 내가 하는 것처럼 전근 서류에 사인을 할 때가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다른 사람의 서류라면 맘대로 사인하라지. 내 알 바도 아니고. 하지만 하루토, 네 서류에 사인을 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괴로워. 정확히 말하자면 견딜 수 없었어.”
“나이젤…….”
“이렇게 헤어지기 힘들다고, 아니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야.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연애 쪽에는 결코 매너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 한 사람과 이만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적도 없었으니까.”
“이만큼 오랫동안이라니…… 겨우 두 달 정도인데…….”
시찰 여행 때부터 따져 보면 그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루토에게는 사귄 지 두 달이 도저히 길다고 여겨지지 않았지만, 그것이 나이젤의 연애 스타일이었을 것이다.
놀라는 하루토에게 나이젤은 자조 섞인 미소를 보였다.
“전에도 말했지? 한 사람에게 얽매이는 건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했어.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까…… 사명같이 느껴졌어. 하루토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이젤이 인기가 많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인 데다가 침대에서 했던 일을 떠올려 보면 경험도 상당히 풍부할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본인의 입으로 들으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괴로웠다.
“경멸할 거야?”
그 물음에 하루토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유쾌한 고백은 아니었지만, 과거는 어떻든 간에 현재 나이젤의 곁에 있는 사람은 하루토뿐이다. 그 점이 제일 중요했다.
“지금 나하고만 사귀는 거지?”
“당연하지.”
하루토가 물어보자 나이젤은 조금 화난 것처럼 단언했다. 확인을 위해서였으나 정조를 의심하는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과거의 일은 관계없어. 현재가 중요하니까.”
단호히 말하자 나이젤은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하루토를 끌어안으며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키스를 해 온다.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어. 헤어지고 싶지 않아, 하루토. 계속 함께 있고 싶어.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회사를 그만둬 줘. 전근을 가서 헤어지게 될 날이 온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말이 아니야. 우리 회사가 싫으면 다른 곳이라도 좋아. 론바르디아에 있어 준다면 어디든지 상관없어. 제발…….”
“나이젤…….”
제멋대로이지만 솔직한 본심은 하루토의 머리를 감미롭게 마비시켰다.
평생 론바르디아에서 살 것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으려다가 간신히 참았다. 일본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이야기할 용기가 아직 없었다.

* * *


왕가의 직계 혈통인 유일한 왕자로서 론바르디아에 오게 된 하루토. 그는 평범한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이츠이 물산 현지 지점의 회사원과 왕자의 역할을 양립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토는 론바르디아 굴지의 해운 회사 임원인 화려한 금발의 미남, 나이젤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의 의견 차이 때문에 그와 대립한 하루토였으나 나이젤이 보인 오만한 인상은 점차 사라지고 그의 소소한 배려에 호감을 느낀다.
여전히 신분을 숨기고 있던 하루토, 그러나 나이젤도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데…….


크림처럼 부드럽고 끈적한 BL 소설
크림 노블 CREAM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가

이마이즈미 마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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