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 조현석 (21살, 205cm, 92kg) 분신술로 세 명의 자신을 만들 수 있는 A급 에스퍼. 분신과 본체는 감각을 공유하기에 항상 분신을 만들어서 최대한의 쾌락을 느끼며 가이딩을 받는 걸 즐긴다. 다만 분신 능력을 써 가이딩을 받을 시 분신도 1인 비용을 내야 해서 같은 A급 가이드 비용은 감당할 수 없어 문제. 퀵 앤 이지 가이드 충전소에서 제법 구미에 당기는 B급 가이드 한희진을 만나고, 이 기회에 철저히 발라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풀발기 중.
* (아직은)서브공 : 정도훈 (31살, 192cm, 84kg) 강제 발정 유도 능력의 B급 에스퍼. 유산이랍시고 3억 빚을 물려받은 탓에 몸을 팔며 살다가, 27살 늦은 나이에 에스퍼로 발현했다. 안타깝게도 게이트에 쓰이지 못할 능력을 얻은 탓에 빚을 갚고 돈을 모으기까지 몸도 능력도 닥치는 대로 팔며 살았다. 가이드 사업을 시작한 후에는 삶이 바뀌리라 기대했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결국 이 일도 저를 괴롭혔던 포주나 다름없다는 걸 깨달은 그가 남모를 좌절감과 체념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는 중. 그러다가 의무 가이딩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강제로 배정된 대학생 한희진을 만나고, 그로 인해 제 안에서 한 번 포기하고 무너졌던 ‘어떠한 결심’이 다시 싹을 트기 시작하는데.
*수 : 한희진 (22살, 175cm, 62kg) B급 가이드. 게이트핵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가이드로 발현했던 한 달 전, 어머니의 유언대로 도망가고자 했으나 머뭇거리기만 하고 의무 가이딩 40시간도 채우질 못했다. 결국 강제 휴학 선고를 받고 이제는 80시간으로 늘어난 의무 가이딩 시간을 채우기 위해 험난한 가이딩을 두 번 해낸 한희진. 거부감을 억누르고 순응하는 척하며 도망갈 기회를 제대로 노리자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가 각오한 것보다 더욱 가혹하여 쉽지가 않은데. 이제 그에게 남은 가이딩 시간은, 71시간 40분.
*이럴 때 보세요 : 똑같은 외모의 셋에게 당하는 처연한 한품미인수를 읽고 싶을 때. 원치 않는 쾌락을 거부하고 싶으면서도 순응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자발적으로 느끼는 수를 만나고 싶을 때.
*공감글귀 : “저는 가이딩 받을 때, 꼭, 분신을 두 개 만들어서, 받거든요. ……여기도 혹시 제 분신을 단체 손님으로 구분하시려나요?”
퀵 앤 이지 가이드 충전소:B등급, 세 번째 손님
작품 소개
*이 작품은 <퀵 앤 이지 가이드 충전소> 시리즈 세 번째 작품입니다.
*강압적인 관계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게이트핵공학 전공자인 한희진은 가이드로 발현했음에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만 의무 가이딩 시간을 채우지 못해 강제 휴학 선고를 받고, 한 달 안에 80시간의 의무 가이딩을 채우게 된다.
‘퀵 앤 이지 가이드 충전소’에서 치른 잔인한 두 번의 가이딩 이후, 세 번째 손님. 그런데 분명 들어올 땐 2m는 넘어 보이는 커다란 에스퍼 혼자였는데, 어느새 분신 능력을 써서 셋이 되어 달려드는데!
“하읍, 하, 형, 뒤에 뭐 시럽으로 넓히고 있기라도 했어? 뭐가 이렇게, 달아…….”
“야, 여기는 아무래도 젖 나오는 것 같아. 투명한데, 짭짤하고 입에 착 달라붙어. 츄읍……. 헉. 형 설마 애 가질 수 있는 가이드인가. 진짜 누가 채가기 전에 내가 사야 하는 거 아니야?”
“후욱, 별, 진짜, 헉, 내 분신, 이지만, 헛소리를, 허억, 아 미치겠다, 하, 좋아, 좋아, 형 좋아……!”
의무 가이딩 시간을 더 채우는 대신 한 번에 세 명의 에스퍼와 다름없는 손님을 받아낸 희진은 결국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그런 그를 조심스레 옮기는 손길이 있었으니…….
고작 세 번의 가이딩을 겪는 사이 벌써 쾌락과 수치로 무너져가는 희진을 지켜만 보던 도훈이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