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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브라우니

이정희 장편소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9,000원
전자책 정가
60%↓
3,600원
판매가
3,600원
출간 정보
  • 2012.11.30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1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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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순정남 소유욕 상처남 바람둥이
* 남자주인공: 오성그룹 산하 오성호텔 체인사업부 이사 / 순정남, 소유욕이 강한 남자, 상처 있는 남자, 바람둥이, 무심한,독신주의자 남주인공
* 여자주인공: 착한 여주인공, 당찬 여주인공, 여린, 주위에 관심없는 혼혈 여주인공
* 이럴 때 보세요: 무겁고 진지한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 공감글귀
금단증상이 가슴을 찢어 놓는다. 사랑을 나눌 때의 세찬이 떠올랐다. 그야말로 솔직한 욕망에 자신을 내맞긴 채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때로는 그녀에게 고스란히 내맡기던......그의 품속에서 느끼던 나른함과 안온함, 그리고 행복감이 한꺼번에 재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나만의 브라우니

작품 정보

“난 너랑 결혼 안 해. 그게 싫다면 지금이라도 말해.
날아가도 잡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날아가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넌 내 여자야.”
결혼은 싫지만 그녀를 원하는 재벌가의 도련님.

“나에겐 사랑이지만, 너에겐 그저 집착일 뿐이겠지.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어째서일까?”
점점 지쳐가지만 그래도 사랑을 버릴 수 없는 집사의 딸.

어릴 적부터 서로만을 봐왔던 그들.
사랑이 아니라 외치지만 그 관계는 다른 말로 정의할 수 없었다.

[본문 첨부]

달래는 혼혈이었다. 언뜻 보면 그저 피부가 지나치게 하얗다는 것 말고는 표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동양인과는 확연히 달랐다.
머리카락은 조명이 낮은 곳에서는 짙은 갈색, 햇빛을 받으면 거의 붉은색에 가까울 정도의 갈색이 되었다. 거기다 반곱슬머리여서 열심히 빗어주지 않으면 제멋대로 뻗어 사자갈퀴가 되곤 했다.
눈동자 또한 갈색이었다. 동공은 짙은 갈색이었고, 동공을 감싼 홍채도 황금빛이 섞인 옅은 갈색이었으며, 테두리는 그보다 짙었다.
우윳빛 피부를 제외하면 온통 갈색이었고, 그런 그녀를 두고 세찬은 브라우니-대개는 browny로 들렸는데, 섹스를 나눌 때는 달콤한 brownie로 들렸다.-라고 불렀다.
달래는 얼굴도 모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혼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런 달래를 선엽은 가슴으로 다시 한 번 낳아주었다.
그것도 바로 오늘.
생일 축하한다는 한마디가 그리 어렵나?
입을 삐죽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엉망으로 구겨진 원피스를 벗는데, 욕실 문이 덜컥 열리며 물방울이 맺힌 세찬의 나신이 당당히 걸어 들어왔다.
“샤워 안 해?”
세찬이 물었다.
“해.”
자연 대꾸하는 목소리가 퉁명스러워졌다. 힐끔 그녀를 보다가 세찬이 냉장고를 향해 걸어갔다. 달래는 입을 삐죽거리고는 속옷을 마저 벗어놓고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는데, 눈자위가 뜨거워졌다.
좀…….
황급히 고개를 흔들어 자괴감을 날리고는 샤워캡을 뒤집어쓰고는 샤워를 했다.
마치고 나오니, 룸서비스가 이미 와 있었다. 왜건을 그대로 방치한 채 세찬은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는데, 그를 보니 가운만 입고 아직 옷을 갖추어 입지 않았다.
“다시 들어가봐야 한다더니?”
달래가 의아한 눈으로 그에게 물었다.
“여기서 처리해도 돼.”
그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럼 일 마치고 들어와 난…….”
“뭐가 그리 급…… 해?”
그녀의 말을 끊은 세찬이 신경질적으로 말하다가 어조를 낮추었다.
“아니, 난?”
달래는 또 저도 모르게 우물쭈물하고 말았다.
“나랑 여기서 더 같이 있고 싶어?”
“싫어?”
“누가 싫대?”
“그럼 왜 물어?”
“설마 여기서 잘 건 아니지?”
“아니야, 됐어?”
무엇이 불만인지 세찬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솔직히 선엽 또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그냥 넘어가는 눈치였지만,-그가 누군가-이미 당신의 양딸이 한 사내의 사실상 지어미가 되어버린 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아무리 외국물을 먹은 사람이어도 달래의 아버지 정선엽은 칠순을 바라보는 고리타분한 사내였다. 그러니 외박은 금물이었다.
하지만 세찬은 내내 그것이 불만인듯 했다.
“자, 가져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세찬이 박스 하나를 내밀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겠고, 그게 뭔지도 알겠다. 그런 걸 바란 것은 아니었다. 이미 그에게 너무나도 빈번히 받아 보석류는 분에 넘치게 많았다.
그냥 축하한다 한마디면 되는데.

작가

이정희(워노)
국적
대한민국
경력
'로망띠끄' 소속 작가
'푸른달을 걷다' 소소 작가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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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

구매자 별점
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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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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