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까지 온갖 동물들을 길들여 왔지만
유일하게 길들이지 못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늑대이다”
늑대에 대한 편견
‘늑대’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한다. 잔인함ㆍ흉포함ㆍ사악함ㆍ야수 등 ‘늑대와 일곱 마리 어린 양’에서의 무도한 늑대나, 야산에서 사람을 습격하는 늑대 떼처럼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들으면서 자라온 까닭이다. 그나마 부정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떠올리려고 한다면 ‘남자는 늑대다’라는 말 정도가 있을 텐데, 이나마도 썩 좋은 의도로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
이것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만들어지고 전해져 온 고정관념이다. 편견이며 동시에 억울한 누명이다. 늑대의 행동은 늑대의 기준에서 보아야 한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고,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닮아서는 안 될 것은 무엇인지를 확실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저 익숙한 편견에만 귀를 기울이고 정말 가치 있는 것을 놓쳐버린다면 그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리하여 [늑대형 인간]은 늑대의 삶과 행동, 그것들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늑대의 참모습을 보다
[늑대형 인간]은 늑대라는 종의 특성과 본성을 밝히고 이어서 늑대 무리들의 특징적인 행동에 대한 소개를 한다. 늑대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늑대가 생존의 프로가 되는 방법,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늑대의 인내심, 진형을 짜는 현명함과 섬세함, 무리에 대한 희생정신, 새끼들을 공동 사육하는 이유 등 어떠한 인간도 길들이지 못한 이 ‘늑대’ 라는 존재의 면면을 낱낱이 밝힌다.
그에 그치지 않고 [늑대형 인간]에서는 늑대의 특징이 직장 및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피고,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팀원으로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각각 입지와 상황에 알맞은 조언을 건넨다.
지금까지는 양과 같은 태도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양은 늑대의 먹이가 되는 법이다. 현대는 경쟁 사회이며, 사회생활이란 늘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 이 전쟁터에서 강자가 되는 법, 승리자가 되는 법을 [늑대형 인간]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경쟁은 잔혹한 것이다. 개인이든 팀이든 모두 현실에 직면해야 하며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경쟁에 직면해야 한다. 경쟁에서 ‘양’이 되지 않으려면 ‘늑대’가 되어야 한다. ‘양’이 되면 잡아먹히는 운명에 직면해야 하므로 사람들은 모두 ‘늑대’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늑대’가 되려면 날카로운 이빨과 빨리 달리는 능력, 충분한 인내심과 뛰어난 전략.전술, 꾸준한 끈기와 불굴의 정신 그리고 약간의 용기와 사나움이 있어야 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누가 내 양을 먹었나?
아득한 옛날 인류는 늑대를 존경하고 숭배했다. 우리나라에서 토템 신앙으로 곰과 호랑이를 믿었듯이 많은 고대인들이 늑대의 형상을 석벽에 새겼고, 원시 인디언 부락은 늑대를 그들의 토템으로 삼았다. 늑대는 용감하고 지혜로우며 인내심을 가진 신이었으며, 강인함의 대명사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선비족이나 흉노족이 늑대를 숭배한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늑대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바뀌어 갔다. 그들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하여 어느 샌가 탐욕이나 사나움, 잔인함과 배은망덕의 상징이 되었다.
사실 이것은 늑대가 양을 습격하여 먹는 것과 관계가 깊다. 기독교에서 ‘양’이 특별한 존재인 만큼 그것들을 습격하는 늑대는 악의 화신으로 탈바꿈되기 쉬웠을 것이며, 실제 생활에서도 늑대가 인간들이 기르는 양 떼를 습격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늑대는 점차 인간의 적이 되어 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원인은 따지고 보면 인간에게 있다. 사업이나 수렵으로 인해 먹이가 줄어든 늑대가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의 마을로 내려와 양들을 잡아먹게 된 것이 아닌가. 이는 인과응보요, 응당 치를 수밖에 없었던 대가임에도 지금껏 모두가 ‘인간의 기준’ 으로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에 늑대는 억울한 죄들을 하나 둘 덮어 쓰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관점을 새로이 하고 늑대를 바라볼 때가 되었다. 이 슬픈 누명을 쓰고 쫓겨 다니다 멸종하고 멸종 위기에 지정된 늑대종이 대체 얼마란 말인가. 실제로 동물의 세계에서 늑대만큼 본받을 만한 존재가 많지 않음에도 우리는 지금 스승들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늑대형 인간]이 늑대를 다시 이야기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늑대의 삶이다
[늑대형 인간]에서는 처음 보는 늑대를 만난다. 아니, 처음으로 진짜 늑대를 만난다. 위인전에서나 등장할 의리와, 동화에서나 볼 수 있는 리더십, 성인들이 말하는 자유와 인내, 전투교범과 같은 전술 전략. 늑대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상품 사회에서 버려지지 않기 위해, 좀 더 가치 있어야하고 더욱 강인해져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의 노하우를 쉽게 알려 주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스스로 모범을 찾아 헤매고, 찾은 답안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서 [늑대형 인간]의 진짜 가치가 드러난다. [늑대형 인간]에서는 늑대의 본받을 만한 모습들을 일화로 쉽게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원’으로서, ‘팀장’으로서, ‘조직’ 자체로서 늑대의 모습을 각각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막연한 ‘희생’ 이나 ‘충성’을 요구하지 않고, 그것이 과연 나의 사회적 입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부하 직원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지를 예측해 주고 상세히 풀어내 주었다.
불편한 진실? 잘못된 거짓!
판단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주어진 생각을 자신의 것이라 쉽게 믿어 버린다. 이 밖에서 주어진 생각이 진실이라면 그나마 괜찮을 테지만 조작된 경우가 허다하고, 또한 사물이나 대상의 한 단면만을 본 경우가 태반이다.
이제는 반전이 필요하다. 오각형도 아래에서 보면 그저 원일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참모습은 아니다. [늑대형 인간]에 나타난 늑대의 모습과 기존에 알던 늑대의 모습을 비교해 보라. 그리고 왜곡된 생각들 속에서 ‘늑대’가 어떻게 사라져갔는지를 살펴보라.
늑대는 자신이 판단하고, 그 판단을 신뢰한다. 끝없이 조심하고 방심하지 않는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늑대와 같은 특성을 가졌더라면 세상에는 지금보다 훨씬 적은 오류가 있었을 것이다. 이 [늑대형 인간]은 당신의 사회적 능력 뿐 아니라 판단까지 길러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