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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 상세페이지

소설 SF 소설

두 번째 달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
소장종이책 정가16,800
전자책 정가29%12,000
판매가12,000

두 번째 달작품 소개

<두 번째 달> 해양생물의 떼죽음 이후 60년 만에 인류는 최후를 맞이한다
가열된 지구를 냉각시키고 전멸한 생명체를 되살릴 수 있을까
천문학적 시간의 역사를 저장한 ‘두 번째 달’의 비밀

만약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가 지구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아니라면? 이 질문 대신 다음과 같이 가정하는 질문도 던질 수 있다. ‘우리가 지구 가열(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지구 온난화 대신 사용을 제안한 용어)을 막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 번째 달』은 현 시점까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지구적 차원의 경각심이 고조되어 있는 사건이 과거에 발생했던 것으로 간주한다. 그 사건은 다름이 아니라 심각한 온난화가 초래한 지구 생태계의 붕괴이다.

『두 번째 달』은 인공지능이 일인칭 화자인 소설이다. 부제가 알려주듯 주인공인 인공지능은 호출명이 ‘기록보관소’이며 그것을 제작한 과학자 루오에스로부터 ‘아에록’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루오에스는 아에록을 만들고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도록 훈련시켰다. 지상의 관제센터가 멈춘 후(즉 인류의 전멸) 작동을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아에록 외에도 특별한 임무가 부여된 인공지능은 여러 대가 더 있다. 능력면에서 아에록을 훌쩍 능가하는 것은 만능형 인공지능인 AuTX-3463이다. 아에록이 지구 공전 궤도를 돌면서 지구 대기 정보 등을 수집·기록·분석해 AuTX-3463에게 보내주면, 주로 소행성대와 목성 주변에 머무는 AuTX-3463이 더욱 고도의 연산을 수행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할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지상에는 아주 특수한 인공지능들이 동면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환경이 조성된 후 활동을 시작한다. 작가는 한번 망가진 지구를 살려내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생생히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지구의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들을 확인하는 가운데 테라포밍(terraforming, 행성개조)은 차근차근 진행된다. 환경공학업계에 종사하는 작가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이다.


출판사 서평

만약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가 지구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아니라면?
이 질문 대신 다음과 같이 가정하는 질문도 던질 수 있다. ‘우리가 지구 가열(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지구온난화 대신 사용을 제안한 용어)을 막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SF의 하위장르 중 하나로 대체역사(alternative history)가 있다. 한국에선 복거일 작가의 《비명을 찾아서》가 원조 작품으로 거론되곤 한다. 실제 역사적 사건의 결과를 바꾸어 이를 가설로 삼고 새로운 ‘가상’의 역사를 쓰는 것이다. 사고실험과 비슷한 면이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명을 찾아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의 총격에 죽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풀어 가는 장편소설이다. 한국 독자에게 인기가 많은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내》에서는 2차대전의 승전국과 패전국의 운명이 뒤바뀐다.

《두 번째 달 :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이하 《두 번째 달》)의 장르를 굳이 따져본다면 변형된 대체역사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두 번째 달》이 바꾸는 것은 역사책에 기록된 사실(史實)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다. 《두 번째 달》은 현 시점까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지구적 차원의 경각심이 고조되어 있는 사건이 과거에 발생했던 것으로 간주한다. 그 사건은 다름이 아니라 심각한 온난화가 초래한 지구 생태계의 붕괴를 가리킨다.

억겁의 시간을 저장한 기록장치
작품은 사건의 배경이 다른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적으로 뒤서는 서두의 〈프롤로그〉는 ‘두 번째 달’로 불리는 기이한 인공물의 정체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달’이라고 불리기는 하나 그것은 둥글지도, 빛을 반사하지도 않는다. 마치 물리학에 나오는 ‘흑체’처럼 복사에너지를 완벽하게 흡수하여 순수하게 검을 뿐만 아니라 직육면체 기둥처럼 생겼다. 미국 NASA가 덮어버린 ‘두 번째 달’의 비밀은 전직 국장의 폭로로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에 퍼진다. 미국이 두 번째 달을 독차지해 감추려는 것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프롤로그〉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NASA가 ‘두 번째 달’에서 해독해낸 충격적인 기록이다.

바다라는 티핑포인트
SF에서 작품 속 인물의 캐릭터, 주요 사건의 개연성, 플롯의 논리적 연결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관이 중요하다. SF의 세계관에서 과학적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SF의 세계관 구축에 도입된 과학적 사실들은 고증을 거치지만 현실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달》이 구축한 세계관에는 현실 과학과 실제 역사, 미래 과학과 가상 역사라는 톱니바퀴들이 설득력 있게 조립되어 있다.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 들었고, 녹은 이산화탄소는 탄산으로 변해 바닷물을 약한 산성으로 만들었다. 비록 바닷물의 산성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그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 연쇄반응은 상당수의 해양동물이 호흡하는 데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왔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전 세계의 바다에서 물고기 사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해양생물의 떼죽음이 시작된 것이었다. […] 이후 약 60년이 지나서 인류는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인용문에서 보이듯 작품의 세계관은 현실의 여러 과학 분과가 보고하는 기후위기에 관한 사실들에 기반한다. 지구 기후에 영향을 주는 대기, 해양, 빙하, 육지 가운데 해양의 역할은 자못 크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의 열용량은 대기의 약 1000배에 이른다.(조천호, 《파란하늘 빨간지구》 참조) 이는 지구 기후와 순환계에서 바다가 감당한 몫이 크다는 의미이며, 또한 바다에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면 그 원인은 수십 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온이 상승하면 이산화탄소을 가두어 둘 수 없어 대기 중으로 배출하게 된다. 탄산음료를 생각하면 된다. 바다가 회복력을 상실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변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해양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바다를 뒤덮거나, 하천에 대규모 녹조가 발생할 경우 기름이나 녹조 제거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작품에서 대기 가열을 급속하게 심화시킨 중요한 요인은 바다에서 증발하여 대기를 급격히 팽창시킨 수증기였다. 수증기 역시 이산화탄소 못지않은 온실가스이다.

8, 10, 12, 14… 손가락 개수가 달랐던 인간의 세계
“인류는 네 개의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서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육체 능력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인종마다 유전적으로 고유한 특성이 있었고, 학습 능력과 사고방식 역시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신적 능력의 차이를 부정하는 기록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그 차이를 받아들였다.”

인류사 혹은 문명사의 차원에서 설정된 세계관은 실제 역사와 허구를 넘나든다. 〈인종차별〉이란 장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근래 심각성을 더하는 인종주의 문제를 초고대라는 시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기입한다. 손가락 개수로 구분되는 네 인종이 존재한다는 플롯은 스토리 전개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더한다. 작품 속 세계의 지배계급은 열두손가락 인종이다. 열두손가락 인종은 사회생물학 같은 사이비과학과 통계 조작을 통해 제도적으로 차별을 합법화하여 자신들의 지위와 힘을 공고히 한다.

초고대 인류는 500년간 지속된 인종차별을 극복했지만,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미래를 기약하고자 한다. 산불로 전소된 숲에서도 생명이 다시 움트듯, 그들은 우주정거장을 비롯한 고성능 기계 건조물을 제작한다. 우주정거장에는 최종적으로 여섯 명의 인간이 남겨져 작은 사회를 이루어 부침을 거듭하다 마침내는 두 명만이 남게 된다. 그들은 아홉 살과 열한 살의 어린 형제였다.

작품에서 초고대인은 오늘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기술문명의 건설자로 그려진다. 그들의 문명을 화려하게 발전시킨 것도 과학기술의 힘이었다. 초고대 문명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 인류의 역사와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그들은 초지능 인공지능을 제작해 우주에 쏘아 올릴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가졌음에도 지구온난화의 가속을 막지 못했다. 일단 당겨진 방아쇠는 격발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건 자명한 이치다.

인공지능에 맡겨진 운명
《두 번째 달》은 인공지능이 일인칭 화자인 소설이다. 부제가 알려주듯 주인공인 인공지능은 호출명이 ‘기록보관소’이며 그것을 제작한 과학자 루오에스로부터 ‘아에록’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루오에스는 아에록을 만들고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도록 훈련시켰다. 지상의 관제센터가 멈춘 후(즉 인류의 전멸) 작동을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아에록 외에도 특별한 임무가 부여된 인공지능은 여러 대가 더 있다.

능력면에서 아에록을 훌쩍 능가하는 것은 만능형 인공지능인 AuTX-3463이다. 아에록이 지구 공전 궤도를 돌면서 지구 대기 정보 등을 수집·기록·분석해 AuTX-3463에게 보내주면, 주로 소행성대와 목성 주변에 머무는 AuTX-3463이 더욱 고도의 연산을 수행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할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지상에는 아주 특수한 인공지능들이 동면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환경이 조성된 후 활동을 시작한다. 작가는 한번 망가진 지구를 살려내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생생히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지구의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들을 확인하는 가운데 테라포밍(terraforming, 행성개조)은 차근차근 진행된다. 환경공학업계에 종사하는 작가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이다.

지구 개조
아에록이 기록보관소에서 깨어났을 때, 지구는 적도 부근의 온도가 섭씨 80도, 양극지방의 온도가 섭씨 50도, 바닷물의 절반 이상이 증발하며 형성된 두터운 구름층에 뒤덮여 있었다. 대기 중에 증가하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합작하여 지구의 온도는 더욱 끌어올린다. 인공지능들의 임무는 궁극적으로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지구를 테라포밍하는 것이다. 지구가 원시 상태로 돌아간 것처럼 뜨거워지고 있으므로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은 온실가스를 제거해 기온 상승을 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지구상 최초의 생명은 바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상의 물이 계속 증발하여 대기 중에서 수증기 상태로도 잔존하지 못하고 ‘대기 탈출’(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달아나는 것)을 해버리면, 지구를 냉각시켜 수증기가 강우가 되도록 만들 수도 없다. 소설 속에서 지구 가열은 그런 심각한 단계까지 진행된다. AuTX-3463은 치밀한 계산하에 우주에 존재하는 얼음을 지구로 보냄으로써 만능형 인공지능의 진가를 드러낸다.

생체형 인공지능인 ScPA 시리즈는 모두 9대. 아에록을 제외한 인공지능들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데, ScPA 시리즈의 모습은 글을 통해 상상할 수 있다. ScPA는 생명체 진화 담당 인공지능이다. 그것은 줄기세포 같은 만능성을 가지고 있어 그것이 진화시키는 생명체의 생김새를 체현한다. 마치 유전자형과 표현형의 관계와 비슷해 보인다. 가령 ScPA가 해양 절지동물을 진화시키고 있다면 그 몸에는 다양한 절지동물의 지체들이 자란다. ScPA는 실패도 하지만 진화의 교본을 참조하고 유전공학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아이들을 키워낸다.

최후의 환대, 우정, 사랑
최후의 인간 공동체에서도 최종적으로 남게 된 두 아이는 트살과 나무흐다. 아에록이 작동을 개시하고 136년 만에 우주정거장에서 통신을 요청하는 전파가 들어온다. 아에록은 최후의 인간이 아이들이며, 아이들이 너무 무섭다고 하는 말에 알고리즘에 의한 연산을 따르지 않고 응답한다. 그후로 아에록은 트살과 나무흐의 양육자이자, 아이들이 성장하면서는 교사이자 친구가 된다.

나무흐는 특이한 유전병 탓에 사십대에 죽고, 트살은 기대보다 오래 생존한다. 하지만 트살의 죽음은 아에록에게 의문을 남긴다. 트살의 시신은 우주정거장과 함께 그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지구의 푸른 바다에 착륙하고 그 지점으로부터 산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희박한 가능성이었지만 트살이 생명의 씨앗을 적기에 ‘파종’했다는 사실이 차차 드러난다.

우주공간은 춥고 광막한 곳이다. 이곳에서 인간의 정신능력을 모사한 기계들과 최후의 두 인간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전파 신호로 연결된 운명공동체가 된다. 인간과 기계의 구분은 이처럼 삭막한 조건에선 무의미하다. 인간다운 아에록, 쌀쌀맞은 AuTX-3463, 수다스럽고 정겨운 ScPA 클론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트살과 나무흐의 든든한 반려가 되었다.

비로소 살리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코로나 원년을 지내고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지구인의 하루하루가 안녕하길 기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최이수 작가는 코로나 시대에 관통하는 목적의식이나 주제의식으로 무장하고 집필한 소설은 아니라고 말한다. 여하간 《두 번째 달》은 코로나 한복판을 지나는 동안 집필(연재)되고 완결되었다. 올해까지 이어지는 아노말리 상황에서는 작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 소설이 읽히리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글과 말에서 마주치곤 했던 ‘문명의 이기’란 관용어구는 기술 긍정과 예찬을 함의하고 있었다. 기술은 좋고 필요한 것을 만들었고 만들어내고 있다. 기술은 불요불급한 것들도 만들었다. 후자의 것으로 최악의 예는 전쟁무기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아주 많은 생명이 일거에 죽어가는 순간에 로봇 태권 브이처럼 등장하는 구원의 기술이 없을 때 매번 의아해지곤 했다. ‘대체로 돈 먹는 하마급 기술은 죽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이런 경험이 지나치게 반복된다면 기술 회의주의를 막을 수 없지 않을까.

한 번이라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작품에서 인간의 프로그래밍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인공지능들이 대견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낯설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비록 소설 속이긴 하지만, 또한 하필 종말 이후이긴 하지만, 아주 먼 과거의 인류가 복원과 재생을 위한 방향으로 기술을 전향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안도감을 선사한다. 망해버린 세상, 즉 디스토피아를 마음껏 상상하는 것은 SF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현실 속 지구인들은 디스토피아를 관람하며 유토피아를 염원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가 하루 속히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우주를 가득 채운 가운데 《두 번째 달》이 휘영청 떠올랐다.


〈최이수 작가 서면 인터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개편되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이전의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첫 단행본을 출간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차후를 기약해봅니다. 먼저 궁금해하실 독자와 여러 분 들을 위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싣습니다. (편집자주)

Q. 몇몇 창작 플랫폼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계십니다. 《두 번째 달 :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이하 《두 번째 달》)도 연재하셨던 작품이고요. 언제부터 연재 방식으로 소설을 쓰고 계신지 그리고 주로 어떤 소설을 쓰시는지 소개해주세요.
A. 약 4년 전부터 ‘오늘의유머’라는 사이트에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정해진 연재 방식은 없고, 그냥 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로 쓰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단편만 썼는데, 조금씩 긴 이야기도 올리고 있습니다.
장르를 정해 놓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달》처럼 명확하게 SF 장르에 속하는 작품도 있지만, 제가 쓰는 소설 대부분이 장르가 조금 모호한 것 같습니다. 저는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일반 소설 같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SF로 쓴 글을 로맨스라고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비록 정체성이 없는 소설이긴 하지만 재미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Q. 연재 당시의 필명은 ‘다른이의꿈’, ‘비빔밥의꿈’이었습니다. 이메일 아이디에도 ‘dream’이 들어가는데요. 자연인으로서 혹은 작가로서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사실 필명의 ‘꿈’은 희망이나 포부의 뜻이 아니고 daydream의 꿈입니다. 그래도 작가로서 꿈을 이야기하자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글 쓰는 일이 저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제 작은 바람입니다. 물론 대박 작품을 써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거창한 꿈도 있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욕심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너무 욕심부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Q. 《두 번째 달》은 작가님의 첫 단행본입니다. ‘최이수’라는 이름으로 출간되는데, 본명인지요?
A. 본명이 아닙니다. ‘이수’라는 이름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등장인물입니다.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었는데, 중성적인 느낌도 나고, 여러 성씨 중에 ‘최’씨와 붙여놓으니 이름이 입에 착 감기는 것 같아서 필명으로 정했습니다.

Q. 연재 플랫폼에서 사용하시는 필명에 비하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상당히 이국적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고대어스럽기도 해서 작품의 배경과 잘 어울리고요. 아에록, 트살, 나무흐, 루오에스, 오드와 코드 같은 이름들의 작명 원칙이나 비법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궁금증을 남기시고 싶다면 작명의 비법을 완전히 밝히시지 않아도 됩니다. ^^)
A. 알프레는 인간의 열등감을 강조했던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에서 가져왔고, 나무흐와 트살은 마지막 인류를 뜻하는 영어 구절 LAST HUMAN에서 가져왔습니다. LAST HUMAN의 영자 스펠링을 뒤에서부터 쓰면 NAMUH(나무흐) TSAL(트살)이 됩니다.
알프레, 나무흐, 트살을 제외한 이름은 모두 지도상의 지명을 이용해서 만들었고, 나무흐와 트살의 이름처럼 영문 스펠링을 거꾸로 쓰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Q. 연재 플랫폼 독자 댓글 중 작품에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에 놀랐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10만 9722년이라는 햇수도 정말 긴 시간이지만, 책에 나오는 숫자들은 두루뭉술하거나 어림한 수치가 아닙니다. 작품 속 모든 숫자는 작가님이 계산기를 두드리면서(혹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려서) 쓰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됩니다. 집필 당시 실제 상황은 어땠는지요?
A. 이야기의 앞에서 사용된 숫자들과 모순되지 않게끔 나이나 연도를 맞추는 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연대표를 만들까 고민도 했는데요, 구글 문서에 문자열 찾는 기능(CRTL+F)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출간 준비하면서 보니까 실수가 꽤 많이 있더라고요. ^^

Q. 비슷한 맥락의 질문입니다. 작가 후기에서도 밝히셨듯이 《두 번째 달》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에서 갇혀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외부와의 소통에 갈증을 느껴 2020년 4월 1일부터 연재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출판사에 투고되었던 원고량은 27만 5000자(공백 포함)를 넘습니다. ‘그냥 한번 써볼까?’라는 가뿐한 뉘앙스의 집필 동기와는 사뭇 다르게 만만찮은 분량과 하드한 과학적 사실들을 다룹니다. 얼마나 오래 준비하신 장편인가요? 그리고 연재로 소설을 먼저 접하신 독자분들 위해 출판본에서 달라진 점을 미리 알려주신다면?
A. 《두 번째 달》을 쓰기 전에 단편 소설을 종종 쓰곤 했는데요, 줄거리와 결말을 정해 놓고 소설을 쓰면 완성된 이야기가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소설을 쓸 때 의도적으로 스토리를 준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소설은 화석처럼 발굴되는 것이라는 스티븐 킹 작가의 말처럼 이야기를 발굴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달》도 정해진 줄거리 없이 바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초고대 문명이 멸망 직전 남긴 인공위성이 발견되었고, 인간 감정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그 인공위성을 운전했으며, 그 인공지능은 자신을 만든 사람을 그리워한다, 는 설정만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게 맞습니다. 반드시 완결까지 써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고, 연재 마감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책으로 출간을 해야겠다는 목적이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연재를 시작한 후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기면서 조금씩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 그래도 댓글로 응원해주시고 다음 연재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어서 완결까지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재했던 소설과 비교하면 소설 내용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더해진 부분이 있다면 작가 후기인데요, 작가 후기를 다 쓰고서 든 생각이 후기가 너무 강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작가 후기가 소설의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 때문에 후기를 뺄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고 어느 정도 여운이 가신 후에 작가 후기를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Q. 《두 번째 달》은 인공지능을 주동인물로 내세움으로써 원시지구 상태로 초기화된 것 같은 지구와 생명체를 복원하고자 한 작가님의 시나리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들의 역할과 스토리 전개 역시 집필이 진척되면서 구체화되었을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보시면서 가장 흡족한 대목과 아쉬운 장면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A. 가장 흡족스럽고 동시가 가장 아쉬운 장면은 결말이 아닐까 합니다. 온라인 연재가 끝난 후에도 결말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더 좋은 결말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래서 출판사에 투고를 하고 투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도 결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원래의 결말보다 더 좋은 결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말이 가장 흡족스러우면서 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Q. 명상 수행과 환생이라는 장치를 도입하신 것을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환생은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서도 사용되었고요.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종종 사용되곤 하는데 《두 번째 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장치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변형 같다는 느낌도 들고, 다른 한편으론 작품의 배경을 아주 오랜 과거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의 세계관 중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치를 도입한 작가의 의도를 설명해주신다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환생이라는 장치가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주기 때문에 제가 소설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환생에 대해 조금 더 덧붙이자면, 이 소설에서 사용된 환생 설정은 조금 특별합니다. 죽어서 다른 행성에서 태어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 설정이 저만의 독창적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이미 사용된 설정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설정은 제가 예전에 쓴 단편 SF 소설 〈기억하는 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기억하는 자〉는 루오에스의 이야기인데요, 《두 번째 달》과 겹치는 설정과 배경이 많은 이유로 출간을 준비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삭제했습니다. 〈기억하는 자〉는 제가 온라인에 올린 이야기 중 가장 인기가 없었는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제 소설 중 제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기억하는 자〉를 공개하고 싶습니다.

Q. 개인적으로는 ‘알프레의 아이러니’라고 이름 붙였습니다만,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고민이 많으셨을 듯싶습니다.
A. 인간 본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만큼 아는 게 많지 않아서 답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인간 본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했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해야 이야기가 재미있을까였습니다.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고민을 했던 내용이 아마 인간 본성에 대해 고민을 한 것처럼 보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

Q. 추천사를 써주신 곽재식 작가님은 《두 번째 달》을 ‘거대사’, 즉 빅히스토리(Big History) SF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작가 후기에서 공대생 시절 수질화학을 배웠다고 하신 내용, 실제로 작품에서 아에록이 우주정거장의 수처리 공정을 궁금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작품이 다루는 과학 지식의 분야가 굉장히 넓게 포진하고 있어, 현재 어떤 일을 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한국 SF문단에 과학이나 공학 등 현업 연구자 작가들도 계시고요.
A. 저는 수처리와 폐수처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공계 학문과 달리 환경공학이 잡다한 과학 지식이 많이 필요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사실 환경공학 말고는 깊이 공부한 학문이 없어서 제가 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 특히 수처리 또는 폐수처리의 경우, 한가지 기술로 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물리학적 처리, 화학적 처리, 생물학적 처리 기술들이 동시에 그리고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이유로 《두 번째 달》을 쓰면서 여러 가지 과학 지식을 소설에 적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작품의 내용을 엿볼 수 있도록 몇 가지 질문을 드렸는데요. 독자를 위해 《두 번째 달》을 로그라인으로 소개하신다면?
A. 미국의 기후협약 탈퇴 예고 후 유출된 NASA의 기밀문서. 이 문서에 담긴 ‘두 번째 달’의 비밀과 인류 기원에 대한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Q. 《두 번째 달》에 영향을 주었거나 영감을 준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A. 세 개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박지홍 작가의 《HOTEL: SINCE 2079》라는 단편 만화입니다. (인터뷰 답변을 준비하면서 찾아봤는데 박지홍 작가와 박무직 작가, 이렇게 두 개의 버전이 있는 듯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멸망한 인류는 남극에 지구 생명체의 DNA를 저장한 탑(호텔)을 만드는데, 그 호텔의 관리자인 인공지능이 종말 이후 호텔의 DNA를 지켜내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제가 굳이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작품이나 작가는 아니고, 2016년 이세돌 선수와 알파고의 바둑 대결입니다. 대결 이후 궁금한 마음에 기계학습 또는 머신러닝에 대해 좀 알아보았습니다. 그때 영화 A.I.에서처럼 인간의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이 머지않아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두 번째 달》 마지막에서 후속편을 예고하셨습니다. ‘알골’편에서 아에록의 출현은 예정되어 있는지 무척 궁금하군요.
A. 사실 염두에 두고 있는 이야기의 소재가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후속편을 AuTX-3463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후속편은 AuTX-3463이 주인공이 되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귀가 좀 얇은 편입니다. ^^) 솔직히 후속편은 어떤 이야기가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소설을 연재할 때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습니다. 특히 리뷰와 서평을 써주신 분들이 있는데, 써주셨던 리뷰와 서평이 저에게 정말로 특별한 선물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자 프로필

최이수

  • 학력 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대학원 환경공학

2021.05.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 : 최이수 (다른이의꿈, 비빔밥의꿈)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 여름마다 탄천에서 올라오는 썩은 물 냄새를 맡으며 자랐다. 그때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유머 공포 게시판에서 ‘다른이의꿈’이라는 필명으로 모호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으며, 이 중 『다른 이의 꿈』을 출간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집에 갇혀 지내는 상황이 시작되자 세상과 소통을 위해 『두 번째 달 :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이 소설을 쓴 것은 아니다. 소설 속 멸망한 지구의 모습을 시간대별로 묘사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 과학적 공상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감성이 이 소설을 통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표 저서


저자 소개

저 : 최이수 (다른이의꿈, 비빔밥의꿈)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 여름마다 탄천에서 올라오는 썩은 물 냄새를 맡으며 자랐다. 그때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유머 공포 게시판에서 ‘다른이의꿈’이라는 필명으로 모호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으며, 이 중 『다른 이의 꿈』을 출간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집에 갇혀 지내는 상황이 시작되자 세상과 소통을 위해 『두 번째 달 :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이 소설을 쓴 것은 아니다. 소설 속 멸망한 지구의 모습을 시간대별로 묘사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 과학적 공상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감성이 이 소설을 통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차

프롤로그
기록보관소
미지의 전파 신호
인간의 목소리
손가락 개수
기도를 하다
루오에스의 편지
거짓말
반인류주의
92.2퍼센트
냉각 작전
트살의 실험
실행 파일
내가 알면 안 되는 이유
마녀 할머니
트살의 선물
달그락
유로파의 미생물
마지막 센서 기지국
온실효과
함께 가지 않을래?
한 달의 일과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공감 능력
날개를 펼친 새
프롤로그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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