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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일 년 동안의 시골 생활에서 찾아낸 삶과 마음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작품 소개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다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그럴 것이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다정한 에세이

감성적인 문장과 사진으로 독자들과 만나온 여행작가 변종모가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를 들고 찾아왔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여행을 멈춰야만 했던 시절, 변종모 작가는 오랫동안 살고 있던 서울 성북동의 집을 떠나 불현듯 밀양으로 내려갔다. 낡은 시골집을 고쳐 그곳에서 봄~겨울까지 네 계절을 보냈다.

이 책은 그가 밀양에서 살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집을 수리하고 마당의 풀을 뽑으며 느낀 단상, 난생처음 살게 된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일, 홀로 산책하고 외로운 밤을 지내며 깨닫게 된 인생에 대한 통찰, 여유롭지만 바쁜 시골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고 있다.

변종모 작가 특유의 사려 깊은 성찰과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이는 이번 신작 에세이는 천천히 걷고 느리게 생활하며 마침내 얻게 된 생의 깨달음을 한 편의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그의 문장은 때로는 애잔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삶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독자는 그와 함께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와 함께 걷다 보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그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산책하듯 써 내려간 여유롭고 느린 삶에 대한 기록
작가 변종모가 전하는 따뜻한 긍정과 다정한 위로의 언어들

운명처럼 만난 집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등을 통해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장면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던 작가 변종모. 그가 신작 산문집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를 들고 찾아왔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펴냈던 책과는 주제가 다르다. 영원한 여행자로 살 줄만 알았던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여행이 멈추자 우울증에 빠졌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힘들 나날을 보내던 어느 겨울, 그는 서울을 떠나 밀양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작가가 밀양에서 보낸 일 년 동안의 시간을 담고 있다.

밀양에 도착한 그는 아주 낡은 집 하나를 고쳐 ‘무작정’(無作亭)이라는 문패를 달아준다. 그의 집은 주위로 아름다운 산과 들이” 펼쳐지고, “집 뒤에서는 손바닥만 한 텃밭이 있”는 곳이다. “부실한 가운데 부족함이 없는” 이 집을 운명처럼 만났고, 그 운명 속에서 네 계절을 살게 된다. 그는 이 집의 이름을 왜 ‘무작정’이라고 지었을까? 타고난 여행자인 그는 만남과 떠남에 아무런 미련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계획 없이 무작정 왔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홀연히 떠나도 서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글자를 힘 있게 눌러 적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나는 점점 더 쓸모 있는 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

밀양에서 그는 생을 처음 마주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태도로 살아간다. “낯선 곳에 처음 도착한 여행자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모르는 것을 오히려 다행인 것으로 여기며 공손한 자세로 살아 볼 작정”이라고 되뇌며 하루하루를 이어간다. 삶에 대한 지극한 마음과 공손한 태도는 오랜 여행을 경험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시골살이. 평생 여행만 다니고 글만 쓰던 작가는 서툰 솜씨로 집안 이곳저곳을 고친다. 어떤 날은 페인트공이 되어 황토색 벽을 흰색 수성페인트로 마감하고, 어떤 날은 타일공이 되어 욕실의 타일을 비뚤비뚤 붙이기도 한다. 또 어떤 날은 도배사가 되어 끙끙대며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시골살이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생나무 가지로 아궁이 군불을 지피다가 한 움큼 눈물을 쏟기도 하고, 벌에 쏘여 팔이 퉁퉁 붓기도 한다. 마당을 점령이라도 할 듯 맹렬한 기세로 자라나는 잡초를 뽑으며 주저앉기도 한다. 이런 생활 속에서 그는 점점 깨달아 간다. 이곳은 “내 몸을 굴려야 비로소 한 시간이 가”는 곳이고, “내 마음을 파고 파야 겨우 하루를 이”룰 수 있는 곳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된다. “삶은 걱정거리로 가득한데, 그 걱정을 잊게 만드는 일 또한 삶 속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그는 “점점 쓸모 있는 인간”이 되어간다.

내 마음을 여행하는 일

작가에게 밀양에서 보낸 시간은 그의 마음을 여행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여행자로 살며 국내외를 떠돌던 시간이 이 세상을 탐색하는 것이었다면, 밀양에서 지낸 시간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그는 산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생명이 아무 이유 없이 오지 않고,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저마다의 소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나선 그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꽃이 핀 아름다운 수고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이다. 문득 찾아온 누나가 살뜰히 집안을 치우는 걸 보며 “별일 없는 일상을 나누는 일. 오늘 반찬은 뭐였는지, 산책은 어땠는지. 매일 묻는 말을 또 묻고, 궁금하지도 않은 것들을 궁금한 척 물어주는 사이. 그런 게 가족”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기도 한다.

작가가 샘물처럼 맑고 투명한 이 깨달음을 건져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가 “당분간 나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은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 “복잡한 목표도 없고 거대한 희망도 품지 않고”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맞이한다. 그렇다고 그가 하루를 빈둥대며 아무렇게나 보낸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다가오는 모든 것을 빼곡한 정성으로 대하”며 살아간다. 순간순간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다. 밀양에서 그는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현재에 정성을 들”이며 살아간다.

“나만 생각하면서, 내 모든 것을 이곳에 꺼내놓고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며 상처 난 부분을 어루만지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부분은 더 자세히 보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의심하지 않고, 이곳에서의 삶이 인생의 어느 한 구간을 충실하게 채워줄 것이고 믿는다. 그렇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더라도 그건 자신이 선택한 가장 옮은 방향이며, 가장 이로운 쪽이다.”

유쾌한 일상, 다정한 이웃

책 곳곳에는 오직 시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난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숨어있다. 마트엘 가려면 마음을 먹고 한참 동안 가야 하는 시골. 당연히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만한 식당도 없다. 혼자 사는 작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고독이 아니라 피자와 파스타, 햄버거 같은 도시의 먹을거리들이다. 그의 집에 찾아온다는 친구에게 이런 맛있는 도시의 음식이 들려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막상 그의 손에는 두유가 들려 있다. 작가에게 두유를 들고 온다는 건 빈손으로 온다는 것과 마찬가지. 주위에 지천으로 널린 게 콩밭인데 두유를 사 들고 오다니! 실망하는 작가의 모습이 한 편의 시트콤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자꾸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처리’하기 위해 찾은 미용실. 할머니들에게 둘러싸여 신상을 다 털리고 엉겁결에 ‘뽀글이 빠마’를 하게 되는 작가. 솔직히 말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색할 수는 없는 일. 다행히 동네 어르신들이 다들 귀엽다고 하신다. “저 나이엔 뭘 해도 다 예뻐.” 이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며 “애인도 없는데 뭐. 이왕 여기 시골에서 살기로 했으니, 내가 이곳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주위의 이웃에게서는 삶의 비밀을 배우기도 한다. 평범한 옆집 이웃 형님은 “시골은 인적 드문 곳이니까, 환경에 눈을 두고 살아야지 사람에게 눈을 두고 살면 오래 살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작가가 이모라고 부르는 누님 같은 아주머니는 “세상의 모든 꽃들은 예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예쁘게 볼 줄 알아야 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일러주신다. 씨앗처럼 단단하고 뭉클한 이 말을 들으며 작가는 세상과 인생을 긍정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인생은 원래 아름다운 것

밀양에서 보낸 네 번의 계절 동안 작가는 무엇을 알게 됐을까. 무엇을 배우고 깨닫게 됐을까. 그건 바로 우리는 조금 더 천천히 걸을 필요가 있다는 것. 그래야 우리를 더 잘 볼 수 있고, 그래야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품위란 어디에 살든 자신을 잃지 않는 것. 강물에 흔들거리는 달은 잡을 수 없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좋아질 수 있다. 당신은 지금까지 충분히 수고했다. 그러니 우리 이제 아우성에서 벗어나 조금 더 천천히 걷자.”

어느 봄, 벚꽃잎이 비처럼 떨어져 내리는 강가에 작가는 서 있다. 벚꽃잎이 날려 작가의 입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는 깨닫는다. “꽃잎 떨어져 입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처럼 나는 매번 내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생은 원래 아름다운 것이다. 이렇게 여기지 않으면 살아갈 방법이 없다. 벚꽃잎 한 장을 희망으로 삼아 오늘도 산다. 삶은 그래야 삶이다. 산다는 것은 희망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잘못 도착한 계절에서라도 결국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삶이라고 부른다. 첫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다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그럴 것이다.”



저자 소개

저 : 변종모
오래도록 여행자. 쓴 책으로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짝사랑도 병이다』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오늘도 가장 좋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

1장 봄 : 인생의 긴 소란을 뒤로하고

좋아질 것이라 믿어 보는 일
특별한 보통날의 시작
인생이라는 무작정
좋은 얼굴들이 매화처럼 떠올
볕이 빼곡한 밀양처럼, 과하지 않게 미량처럼
꽃의 가운데에서 살 수 있으니
너는 모르겠지만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중
새끼발가락 또는 마음이라 부르는
저 나이 때는 뭘 해도 다 예뻐
더욱 좋아지는 당신이 있다
그대가 놓고 간 말들
멀리 가는 사람이야 알아서 잘 살겠지

2장 여름 : 소나기 속, 착한 마음이 되어

사는 데까지 잘 먹고 잘 살려고
그대의 자리에서 그대가 가장 빛날 때
장마는 너와 나의 먼 여행 같아서
인연이라고 생각되는 감정들
주전자 가득 찻물을 올린다는 것
감나무의 기척
기다리는 마음은 잡초처럼 무성하고
황새골 저수지에서 든 생각
더 가까워지기 위해 더 멀어지기
배롱나무에 꽃 피고, 그 가지에 함박눈 얹히더라도
해 지는 쪽으로 발걸음
내게 온 아름답고 튼튼한 사다리
그냥, 알고나 있으라고
살가운 처방, 따끔한 교
라따뚜이를 먹는 여름 저녁

3장 가을 : 결실도 없지만 좋았다고 웃는 일

이 계절과 팔짱을 끼고 걷자
마음의 씀씀이를 늘리는 일
무릉리 아리랑
우리는 잠시 여행처럼 반가웠어요
돌아오지 못할 것을 생각하는 일이 잦다
내 마음을 노랗게 물들이는 깃발
어쩌면 거짓인 말, 그것마저 사랑이다
사람의 일, 마음의 일
얼른 밀양행 기차를 타라고 해야 했나?
어느 흐린 날 커피를 볶는다
마음과 같이 걷기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4장 겨울, 지나 다시 봄 : 신중히 걸어 당도한 마음

새벽에 펄럭이는 마음
눈물을 조금씩 장판 아래 모아두었다
나를 향해 아름답지 말 것
월연대 단출한 한 칸처럼 살 수 있다면
그 마음을 돌 아래 눌러둔다
내 글이 누군가에겐 든든한 한 끼 밥처럼
대나무 젓가락 고이 놓아둔다면
너는 나보다 잘 살아라,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그건 사랑하기 때문이다
벚꽃잎 받아먹은 날
습관처럼 외로운 사람
사랑 없이 살아도 봄은 사랑스러운 계절

에필로그 : 여행은 어디에나 있고 산책은 언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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