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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리는 개 상세페이지

엎드리는 개작품 소개

<엎드리는 개> 프랑수아즈 사강을 좋아하세요?
― 절대 고독과 사랑의 경계에 선 아름다운 영혼

전 세계가 사랑한 작가, 영원히 젊음으로 기억되는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한국에서도 대표작 『슬픔이여 안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강이라는 인물의 스타성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늦추었지만, 그럼에도 자유로운 감성과 세심한 관찰력, 담담한 문체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려낸 사강의 작품들은 국내외 다수의 출판사에서 앞다투어 출판하고 있다. 안온북스에서 ‘사강 컬렉션’의 첫 책으로 먼저 선보이는 『엎드리는 개』는 1980년 초역(『드러눕는 개』, 애경, 1980)의 절판 이후, 소설가 김유진의 번역으로 40여 년 만에 독자들을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건조한 동시에 부드럽고 유연한 문체가 닮아 있기도 한 두 작가의 조우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에 더 큰 관심이 기대된다. 사강이 마흔다섯 무렵에 써낸 『엎드리는 개』는 장 우그롱의 소설을 영화화하려다 이를 거절 당하자, 이 작품의 모티프들을 기반으로 새롭게 써낸 소설로, 출간 직후 송사에 휘말리게 되어 사강을 둘러싼 다채로운 스캔들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이 소설의 원제 ‘le chien couchant’는 사랑을 구하는 개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무방비 상태로 드러눕기보다 엎드려 바라보고 주시하는 조금은 긴장된 복종의 태도는 두 남녀의 불가해한 사랑을 단번에 이해하게 해준다. 선망의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볼 때 비로소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되듯, 이 소설에는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사랑받기를 바랐던 작가 사강의 고독한 삶이 투영되어 있다. 고통 속에서도 자기 자신과 대면해 멈추지 않고 써낸 작품에 담긴 특유의 유머와 재치는 무겁게 짓눌린 우리의 삶을 새로운 성찰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복종과 사랑으로 바라보는
서로의 눈에 투영된 눈부신 환영과 상처

탄광회사 회계과에 근무하는 4년차 직원, 스물일곱 살 게레에게는 굴욕이 일상이지만 어느 날 담배를 피우기 위해 찾은 광재 더미에서 고가의 보석 주머니를 발견하는 것으로 인생 역전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곧 신문에서 보석의 주인이 열일곱 번이나 칼에 난자돼 살해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무미건조하던 삶은 누아르로 전개된다. 한편 한때 마르세유 갱 두목의 여자로 살았지만 낡은 주택에서 작은 정원을 가꾸며 지리멸렬하게 사는 마리아는 어리숙하게만 보였던 자신의 하숙생이 잔인무도한 살인자라고 믿게 된다. 게레는 자신의 삶이 변한 순간과 거의 동시에 마리아라는 여자를 새롭게 인식하며 사랑에 빠지고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게레에게서 젊은 시절 자신의 눈부신 환영을 발견한 마리아가 일순 다른 사람처럼 매력적으로 웃어 보이는 순간 게레는 자신을 향한 선망의 눈빛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향한, 서로의 눈에 비친 복종의 감정이 사랑이 아닐 수 있을까.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서로에게 반하게 되는 순간은 상대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기에 결국 가장 사랑한 순간에도 이들은 자신만을 마주하는 진정한 혼자가 된다. 소설 속 등장하는 개 파샤는 게레 주변을 맴돌며 따라다니지만 때로는 겁을 먹고 때로는 피하며 온전히 배를 드러내지 못하는데, 이러한 개의 속성은 상처받은 소설 속 인물들을 한눈에 형상화해내고 있다.

고독으로 남겨진 가장 쓸쓸한 결말의 소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엎드리는 개』를 번역하며 소설가 김유진은 사강의 나이 든 모습을 떠올려보려 했지만 잘 그려지지 않았다. 무려 2000년대를, 69세까지 살았던 작가이지만 사강은 영원한 젊음으로 기억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김유진에 따르면 “이 작품의 긴장감은 우연한 행운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스물일곱 살 청년의 욕구와 한때 마르세유 갱단 보스의 정부로 이름을 날리던 여자의 노스탤지어적 욕망이 부딪치면서 증폭”되는데 “그 긴장감은 게레가 마리아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 처절함으로 뒤바뀐다”. 마리아를 향해 애정을 갈구하는 게레나 게레를 지켜봄으로써 그를 향한 자신의 복종을 표현하는 마리아의 사랑은 결국 사랑, 동경, 연민과 같은 감정적 동요의 극단에서 역설적이게도 “결국 자신으로 수렴”되는 “고독으로 완성”되는 가장 쓸쓸한 결말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김유진은 이 소설을 번역하는 내내 ‘복종’이니 ‘순종’이니 하는 단어를 떠올렸다. 무엇에 대한 복종이냐고 물어보면 사랑이 아닐까, 대답하려 했지만 서로의 눈에 투영된 자신의 욕망과 상처를 대면하는 일이었기에 이 소설의 결말을 가장 쓸쓸한 승리라 명명하고 있다.

마리아는 문지방에 서 있는 것으로, 길 한가운데 미동 없이 머물러 있는 것으로 자신의 복종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런 때의 그녀는 역설적이게도 늘 혼자다. 그녀는 삶이 결국 자신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안다. 그녀의 복종은 고독으로 완성되기에, 그런 의미에서 소설의 결말은 가장 쓸쓸한 승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_ 김유진, 〈옮긴이의 말〉에서


저자 프로필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 국적 프랑스
  • 출생-사망 1935년 6월 21일 - 2004년 9월 24일
  • 학력 소르본느 대학교
  • 데뷔 1954년 소설 '슬픔이여 안녕'
  • 수상 1954년 비평가상

2014.11.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본명 :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
설득보다는 매혹을 원했던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녀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녀는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문단과 세간에는 말이 많았다. 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의 시선도 적지 않았고, '운'이 좋아 당선이 되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사강은 2년 뒤 두 번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였으며, ‘운이 좋은 소녀’란 오명을 벗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평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라고 불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강은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우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뒤로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브람스를 좋아하세요...』,『신기한 구름』,『뜨거운 연애』 등과 희곡 『스웨덴의 성』,『바이올린은 때때로』,『발란틴의 연보랏빛 옷』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프랑수와즈 사강은 점점 황폐해져 갔다.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용, 정신병원 입원, 나날이 술로 지새우는 생활이 거듭되면서 도박장 출입이 잦아졌고 파산했다. 프랑스 도박장에는 5년간 출입 금지 선고를 받자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까지 도박 원정을 갈만큼 망가진 그녀는 결국 빚더미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50대에 두 번씩이나 마약복용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그녀 식의 당당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4년 9월 24일, 노르망디에 있는 옹플뢰르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혈전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김유진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4년 단편소설 「늑대의 문장」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15년 아이오와 국제창작프로그램에 참가했다. 201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3년 황순원 신진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 소설집 『늑대의 문장』, 『여름』, 장편소설 『숨은 밤』, 산문집 『받아쓰기』가 있으며, 옮긴 책 『음악 혐오』가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김용익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엎드리는 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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