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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야구와 닮은 구석이 있다. 작가와 독자의 지혜대결이란 측면은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의 대결을 연상시킨다. 통계적으로 보나 객관적으로 보나 보통은 투수가 유리하다. 어지간히 강한 타자도 3할대 타율이라는 점을 보면 명백하다. 그런데 게임적으로는 또 타자가 유리하다. 10번 던져서 9번 스트라이크가 돼도 안타 하나만 칠 수 있으면 결국 타자가 이긴다. 요는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위치가 정해져 있다는데 있다. 마지막 타석까지 거의 완봉으로 막더라도, 딱 하나 얻어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겨 버리면 그걸로 게임이 날아간다. 그러니 투수는 어떻게든 안 얻어맞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그래서 던질 수 있는 구종을 필사적으로 갈고 닦는다. 그런데 어떤 구종은 보크인지 아닌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다. 작정하고 던지면 사실상 때릴 방법이 없지만 반칙 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대개 그것을 마구라고 부르는데, 이 마구야말로 필살기에 해당하며 대결의 묘미를 한껏 끌어올리지만 비현실적이고 사기적이라는 욕도 같이 먹는다. 그야말로 양날의 칼이다. 협회가 규제를 때리는 야구와 다르게, 소설의 세계는 냉정하고 무규칙하다. 쓸 수 있으면 쓰라는 식이다. 대신 소설 세계의 대결은 좀 더 불공평해서 아무리 때릴 수 없는 공을 던져도 투수의 승리가 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타자가 이마를 탁 치면서 그거 참 그럴싸하다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소설의 세계에서 마구로 살아남은 작품은 반드시 읽어두는게 좋다. 보기 드문 명승부이고 진정한 진검승부의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막장드라마 같아서 흥미진진
소설로선 명작이지만 추리소설로선 실격임.
읽다보면 대충 범인이 예상되네요..
이 시리즈 중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야 소름끼치는 이야기였네요. 긴다이치코스케 작품중 기괴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일품인 작품이었습니다. 여름날 무더위를 날릴 만한 오싹한 이야기였어요.
마지막까지 읽으면 아차 당했구나! 싶습니다.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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