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손튼 버제스는 환경 보호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동물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주려 “베드타임 스토리”라는 신문 컬럼을 연재했다. 이 이야기들의 주인공인 피터 래빗과 동물 친구들은 해리슨 캐디의 일러스트와 함께 손튼의 대표 캐릭터로 유명해졌다. 피터 래빗, 스컹크 지미, 어치 새미, 너구리 보비, 개구리 할아버지, 밍크 빌리, 사향쥐 제리, 점박이 거북이 등과 함께 서쪽바람 아주머니와 명랑한 산들바람들이 등장하는 〈서쪽 바람 아주머니 이야기〉는 그의 대표작으로 〈왜 그렇게 됐을까?〉, 〈어떻게 그렇게 된 걸까?〉, 〈그 일은 어디서 일어났을까?〉의 연작 동화다. 이 책은 세 시리즈 중 〈왜 그럴까?〉를 번역한 것으로, 토끼가 깍지를 끼지 못하는 이유나 두더지가 지하에서 사는 이유, 말썽꾸러기 어치에게 왜 아름다운 깃털이 있는지 등등 자연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교훈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냈다.
책 속 한 구절
“피터 래빗, 언젠가 너를 잡고야 말테다!”
피터를 포기한 붉은 여우가 푸른 숲으로 돌아가면서 으르렁거렸어요.
“붉은 여우는 교활하지!
붉은 여우는 재빠르지!
교활하고 재빨라 봤자 소용없다네,
내가 더 영리하고 재빠르니까.”
피터 래빗이 노래를 부르자 붉은 여우가 뒤돌아보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 보였어요. 하지만 피터는 태연히 웃어댔고 여우는 떠났답니다. 피터는 붉은 여우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우와! 나도 저런 멋진 코트가 있으면 좋겠다.”
피터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어요.
-〈붉은 여우의 털은 왜 붉은색일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