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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e북 역사/시대물 ,   로맨스 e북 19+

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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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판] 더 운명
    [체험판] 더 운명
    • 등록일 2018.02.08.
    • 글자수 약 1.5만 자
  • 더 운명
    더 운명
    • 등록일 2018.02.09.
    • 글자수 약 14.5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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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운명작품 소개

<더 운명> 몰락한 역적 집안의 자식, 이원
권세가의 여식이자 의관청의 촉망받는 여의원, 김예원

지체 높은 가문의 여식 예원과 사통한 죄로,
고려를 떠나야 했던 원

세월이 흘러 원은
송나라 ‘의왕’이 되어, 여의원 예원 앞에 나타나는데……


“그 머리.”
예원은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직 혼자인 것입니까?”
“…….”
언제나처럼 그가 알고 싶은 것이 먼저였다. 그가 궁금한 것이 우선이었다. 그가 중요하다고 하는 그것이 첫 번째였다. 그리고 망설임 없는 행동도 여전했다. 기다란 팔이 쑥 뻗어와 예원의 댕기를 손으로 부드럽게 감쌌다. 미처 대비하고 피할 사이도 없이 말이다.
“어째서 아직까지 혼자인 것입니까?”
그녀의 대답을 듣고자 한 질문이 아니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녀는 아직 미혼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었다. 원의 손이 온통 검기만한 머리칼과 댕기를 꼬아 위로 올렸다. 귀족의 여인들이 혼인을 한 후에 올려 고정하는 머리 모양이었다. 그 바람에 볼품없던 검은 댕기가 풀려 바닥으로 나풀나풀 떨어졌다. 수치스러움에 양볼이 붉게 물들고 말았다. 어찌 이렇게 무지막지한 자가 있단 말인가. 그와 그녀가 저지른 일로 인하여 이미 평생을 수절할 것을 다짐하였지만, 허나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이리 그녀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참으로 무례하고 지독한 짓이 아닌가. 예원이 부끄러움을 주체 하지 못하고 빨간 입술을 하얀 이로 깨물었다.
풍성한 까만 머리칼이 눈물을 흘리듯 하얀 얼굴과 목덜미로 흩어져 내려왔다. 마치 수년전 그의 품에서 수줍게 달아올랐던 그때 그 모습처럼 말이다. 그의 두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저 때문입니까?”
그녀의 입으로 반드시 그 연유를 듣고야 말겠다는 의지였다. 예원의 심장이 속절없이 뛰었다. 미친 듯이 내달렸다. 그의 손은 여직 그녀의 목덜미 근처, 머리칼에 붙어 있었다. 되돌아 갈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어보였다. 미세하게 꼼지락거리는 손길이 되레 작정하고 만지는 것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경동맥의 널뛰기가 마주앉은 사내의 시선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 아직 인연이 없었던 것이겠지요.”
그녀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사내의 손은 대뜸 여인의 귓불을 쓸고 턱을 건드린 후 그대로 발그레한 뺨에 닿았다.
“배필이 될 인연이 없으셨단 말씀입니까?”
어떤 대답이든 하고 싶었다. 허나 아무리 머릿속을 헤집고 뒤져보아도 만만한 답을 찾지 못하였다. 그것은 할 말이 궁한 탓도 있었으나, 느닷없는 그의 손길 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까닭도 있었다. 차라리 벌컥 화를 내고 문을 박차고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였다. 헌데 어찌된 몸뚱이가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 통나무가 되어 버린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곤 미세하게 떨고 있는 까만 동공과 폭주하고 있는 심장뿐이었다.
“…….”
간신히 입을 열어 한마디를 끄잡아 냈다. 허나 그 대답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은 것인지 원의 부드러운 입술이 단단하게 굳었다. 길고 큰 눈이 가늘게 한 일자를 그렸다. 볼을 만지던 사내의 손에 힘이 실렸다.
“어떤 사내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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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2015.02.0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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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필명 미리

로맨스 주인공 같은(작가 혼자 생각) 남편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직장맘.

전자책 출간작

기다림의 시간
동생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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