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4.2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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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당신이 육백사십일곱 번째 광공이 될 영혼이군요, 반가워요!”
‘당신이 뒈진 이유’라는 짤방을 보다가 온통 새하얀 공간 속으로 떨어지게 된 지민혁.
광공이 뭔진 모르겠지만 연봉 100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홀려
얼굴을 가린 관리자 민도윤에게 ‘광공’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광공은 실실 쪼개면 안 됩니다.”
“광공이 구석에서 라면 끓여 먹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원래 광공의 집이란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 인테리어와 미니멀리즘의 정점이죠.”
정말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광공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민혁은 도윤의 진짜 얼굴을 목격하고,
어쩐지 미묘하고도 익숙한 그리움을 느끼며 점차 도윤에게 빠져드는데.
***
“요는 수가 도망치는 걸 막는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다시 잡아 오는 거지.”
나는 도윤 씨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그리고 그의 가느다란 목부터 팔목까지 눈으로 훑어 내렸다. 시선만으로도 임신할 수 있다면, 도윤 씨는 내 애를 몇 번이고 가졌을 거다. 상상만으로도 뒷골이 오싹하게 당겼다.
도윤 씨는 내 말이 끝나자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직접 잡을 거란 뜻이에요. 다른 놈 손에 안 맡기고.”
도윤 씨는 도망수답게 자꾸 도망치고 있다. 도망은 그저 물리적인 거리만이 멀어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내가 도윤 씨에게 한 걸음 다가갈 때, 도윤 씨는 한 걸음만 물러선다. 온 팔을 휘젓고 크게 소리를 쳐가며 물러나는 통에 다 티가 나는 게 귀여웠지만 괘씸했다.
나한테서 진심으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까지는 딱 한 걸음, 그 차이를 두고 적당히 도망갔으니, 한 번에 뛰어 그 간격을 좁힐 때였다. 나는 도윤 씨의 팔을 낚아채고 도윤 씨를 팔 안에 힘껏 안아 가두고는 말했다. 미처 정제되지 못한,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였다.
“듣고 있어요, 도윤 씨? 내가 직접 잡을 거라고요. 지금처럼.”
“……민혁 씨?”
“언제까지 말 빙빙 돌리면서 도망칠래요?”
작가 프로필
- 광공이 되기 위한 백한 가지 규칙들 (캐롯타)
- 부장님 이 XX 산재처리 되나요? (캐롯타)
- Angle: 카메라 앵글 속 알파 (캐롯타)
리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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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sav***2023.09.30
재밌긴 진짜 재밌었습니다. 제가 이 소설(광공(!)시점, 오해물, 재벌후회순정공, 도망상처수)에서 원한 게 99프로 들어있었어요. (이 리뷰 보시는분들 공 시점,심리가 메인인 3인칭 소설 아시면 꼭 추천해주세요 ㅠㅠㅠㅠㅠ 사람 말라죽어요) 근데 별 하나 깎은 이유는... 엔딩을 보고 나서 처음으로 돌아가도록 글이 짜여있는데, 정작 작가님 의도대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으니 초반 민혁이와 도윤이한테서 약간... 위화감이 느껴져요. 민혁이가 원래 광공이 아니었는데 교육받고 광공화한거(이것도추정임)라 그런가 싶긴 한데 그래도 후반 둘의 캐릭터와 초반 둘 캐릭터 사이에 좀 위화감이 느껴지는 건 있었습니다 ㅠ 개인적 느낌이라 그렇게 안 느끼실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선 그랬습니다... 그래도 제 광공 판타지(없지만)에 위배되지 않고 크게 깨거나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광공 붕괴 사건이 없다고 느껴져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1권에선 간지 못챙긴 공시점이었고 2,3권은 간지 챙긴 3인칭 시점이었지만 무튼 다 읽은 결과 섞여서 간지 챙긴 공시점처럼 느껴졌으니 저는 대만족.ㅎㅎ
fla***2022.12.071권은 정말 재밌었어요 2,3권도 괜찮았는데 약간 떡밥이 덜 풀린 채 끝난 느낌? 6번의 삶이 뭔가 맥거핀같아서 아쉬워요
ivi***2022.11.041권이 제일 웃기긴한데 소설이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어요. 좀 뻔한 이야기로 전개되기는 했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kin***2022.01.16연재할 때 너무 재밌게 읽어서 다시 보려고 구매했습니다. 한 때 '광공'에 대한 개그밈이 돌던 타이밍에 연재가 시작되어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매편마다 작가의 후기에 덧붙여있던 규칙들을 좋했습니다. 연재분의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공시점라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도중에 수로 전환되었어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겠지만, 설정을 잘 따라가는 흐름이 또 재미있었어요. 정해진 운명과 끌려가는 의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고요.
uox***2021.12.281권은 광공육성되면서도 인간다움을 버리지못하고, 인간다워서 정해진상대가 아니라 눈앞에있는 상대를 좋아한게 좋앗거든요근데 2권부터는 그런 ...의외성이없어요 그냥.... 정해진 상대라 사랑하고 전생의기억과같은 자국보면서 좋아하는데 그게 좀위화감들었어요... 업보스택이 있다고 말은 하는데 말뿐이지 잘모르겠으니까 별로 이입이 안도ㅐ요,,,
nan***2021.01.16ㅎㅎㅎㅎ처음구매한 작품이네여~
rla***2020.08.221권은 진짜 재밌어요ㅋㅋㅋㅋ
do2***2020.05.251권은 별 5개 주고싶은제 2권부터는 별로에요.... 1권이 제일 재밌어요...ㅠㅠ
dgr***2020.05.18재밌을것 같아서 구입했어요
iwi***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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