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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풍경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글자 풍경

글자에 아로새긴 스물일곱 가지 세상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글자 풍경작품 소개

<글자 풍경> 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글자가 품은 스물일곱 가지 색다른 세상
여기 ‘사랑’이라는 글자가 있다. 인류학자라면 문화권마다 다른 ‘사랑의 표현 방식’에 대해 말할 것이고, 언어학자라면 문자권마다 다른 표기, 즉 한글의 ‘사랑’과 로마자의 ‘LOVE’와 한자 ‘愛’에 대해 논할 것이다. 그렇다면 타이포그래피 연구자는 어떨까? 타이포그래피 연구자라면 글자의 형태를 관찰하여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세상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글자 풍경』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의 시선으로 낯설게, 인문적 시선으로 통찰력 있게 글자에 아로새겨진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픙경 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저자 유지원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이지만 예술, 과학, 철학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적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과감히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저자가 두 발로 개척한 새로운 등산로로 직접 독자들을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저자의 시선과 글이 새롭고 독창적이다.
한편 을유문화사는 광복과 함께 출발하여, 그 첫 책으로 여성 작가 이각경 선생의 한글 습자 책인 『가정 글씨 체첩』을 출간하였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러한 해에 을유문화사에서 뜻깊게도 세계 글자의 형태와 관련한 책이 나오게 되었다.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독창적인 시선
예술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글자 인문학
『글자 풍경』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글자 풍경을 다룬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스페인, 터키, 인도, 홍콩 등 다양한 나라에서 글자가 빚어낸 도시 풍경을 그린다. 세계 최대 도시 뉴욕을 글자체 중심으로 본다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빌딩보다 대중교통 사인시스템을 장식한 직선 형태의 모던한 ‘헬베티카체(helvetica)’가 단연 눈에 들어온다. 신사의 도시 영국 런던은 또 어떤가. 지하철 표지판부터 조명과 간판 등 런던 거리를 보면 동글동글한 모양의 길 산스체(gill sans)가 보인다. 이처럼 1부에서는 이미 알려진 세계적 도시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2부에는 한글 및 한국인의 눈과 마음에 담긴 풍경을 담는다. 저자는 한국에서 ‘타이포그래피의 근대’를 연 인물로 15세기 중반의 위대한 왕이자 탁월한 학자인 세종대왕을 꼽는다. 한글 창제는 곧 ‘지식 민주화’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근대’는 이때부터 밝혀졌다고 보는 것이다. 2부에서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과 한글의 글자 공간, 궁체와 명조체와 흘림체, 그리고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을 조명한다.
3부에는 우주와 자연, 과학과 기술에 반응하는 글자들을 이야기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교차로에서 도로 표지판의 글자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20포인트(Point)가 넘는 크기의 글자체로 만든 책을 읽는다면, 판결문을 ‘흥’과 ‘홍’이 헷갈려 잘못 쓴다면 과연 우리는 편안히 일상을 누릴 수 있을까? 이 장에서는 글자체가 우리 삶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 등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에는 바흐의 자필 악보와 윌리엄 모리스가 디자인한 책 『세상 너머의 숲(The Wood Beyond the World)』 그리고 가와세 하스이의 우키요에와 청사 안광석의 전각 등을 통해 종이에 남겨진 자국과 흔적을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타이포그래피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글자가 전하는 색다른 기쁨과 재미를 맛보다
인간은 왜 타이포그래피를 할까? 저자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우리 자신의 개성과 말투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고 읽힐 때 더 잘 표현되기를 바라서, 타인과 소통을 다각도로 더 잘하기 위해서, 더 아름답기 위해서, 더 기능적이기 위해서, 더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기 위해서, 우리의 생각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그러니까 우리는 보다 나은 공동체를 위해서, 함께 더 잘 살기 위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타이포그래피를 한다. 따라서 타이포그래피는 전문 영역인 동시에 일반인도 알아 두면 좋을 교양의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글자 풍경』은 전공자를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자세하게 제공하기보다는, 글자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록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글자의 생태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한편 이 책은 「중앙선데이」에서 1년간 연재한 칼럼 ‘유지원의 글자 풍경’을 바탕으로 했지만, 당시 지면 제한으로 넣지 못한 사례를 추가했고, 짧게 요약된 부분을 친절하게 풀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다섯 편의 글을 보충했고, 그림과 사진, 그래픽 등 시각적 요소도 크게 살렸다.


출판사 서평

글자에 관한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성찰적인 행위일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이 흰 바탕에 새겨진 검은 잉크 자국을 끊임없이 의식하게 만드니까. 글의 의미에서 자꾸 미끄러져 나와 글자 하나하나의 획 굵기와 세리프의 각도와 이를테면 “a의 아랫부분 폐곡선 안 물방울 모양 하얀 속공간” 따위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니까.
유지원은 디테일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그동안 한 번도 유심히 보지 않았던 것들의 세부로 우리를 초대하고 미묘한 차이를 음미하자고 유혹한다. 자세한 설명과 섬세한 비유의 안내를 따라가 보니, 그 세부에 참말 커다란 것들이 잔뜩 들었다. 그 폐곡선 안 물방울 모양 하얀 속공간은, 말하자면 쌀 한 톨 크기도 안 되는 이 여백은 역사와 심리학과 철학과 물리학과 화학으로, 그러니까 의미로 꽉 찼다. 유지원은 과학자의 머리와 디자이너의 손과 시인의 마음을 가진 인문주의자다. - 박찬욱(영화감독)

언어가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정수라면, 글자들의 풍경은 도시의 전경처럼 문명의 외피를 보여 준다. 역사 속에 등장한 글자들의 기하학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 시대 사람들을 내밀하게 공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글자들을 왜 그렇게 쓰게 됐을까? 저자 유지원은 깊이 있는 지식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아 이 묵직한 질문에 답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얼마나 깊은 인간의 역사가 담겨 있는지 친절하게 서술한다. 다채로운 글자들의 풍경이 곧 다양한 문명의 역사임을 증명한다.
근사한 책은 일상적인 것들을 한순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책이 그렇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제 당신은 양식이 다른 글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정재승(과학자)

나는 글자체를 만든다. 하얀 바탕에 검정 글자. 내가 만드는 글자의 세상은 이렇게 단순해 보이지만, 나에게 있어 글자의 검정색은 역사성과 시대성 그리고 나의 개성까지 여러 겹의 층위가 겹쳐지고 농축되어 만들어진 검정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글자에 농축된 겹겹의 층위를 하나하나 자세히 펼쳐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글자를 해부하고 분석하기보다는, 글자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다각도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작가가 글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새가 내려다보듯 높은 곳에 있기도 하고, 현미경으로 보듯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확대하기도 하며, 과거의 입장에서 현재를 바라보기도 혹은 현재에서 과거를 상상하기도 한다. 그 이야기들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직접 현지에서 경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교육자와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정리해 온 주제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글자가 있는 풍경을 걸어 보자. 늘 곁에 있어 익숙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글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 가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유쾌할 것이다. - 류양희(글자체 디자이너)


저자 프로필

유지원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독일 라이프치히 타이포그래피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
  • 경력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겸임교수

2021.01.2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글자와 책을 좋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겸임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국제학술교류처(DAAD)의 예술 장학생으로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민음사에서 디자이너로,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자로 근무했다.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3’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했고, 연구 및 교육, 디자인, 저술과 번역, 전시 등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병행한다. 타이포그래피를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동시에,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중앙선데이」에서 ‘유지원의 글자 풍경’을 연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경향신문」에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함께 ‘뉴턴의 아틀리에’를 연재한다. 그 밖에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블로그와 일본 디자인 매거진 『IDEA(アイデア)』 등에 기고한 바 있다. 이 책은 유지원의 첫 단독 저서이며, 역서로는 『획: 글자쓰기에 대해』가 있다.


저자 소개

유지원
글자와 책을 좋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겸임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국제학술교류처(DAAD)의 예술 장학생으로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민음사에서 디자이너로,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자로 근무했다.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3’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했고, 연구 및 교육, 디자인, 저술과 번역, 전시 등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병행한다. 타이포그래피를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동시에,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중앙선데이」에서 ‘유지원의 글자 풍경’을 연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경향신문」에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함께 ‘뉴턴의 아틀리에’를 연재한다. 그 밖에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블로그와 일본 디자인 매거진 『IDEA(アイデア)』 등에 기고한 바 있다. 이 책은 유지원의 첫 단독 저서이며, 역서로는 『획: 글자쓰기에 대해』가 있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글자들의 숲길에서

I. 유럽과 아시아의 글자 풍경
알프스 북쪽 침엽수 같은, 알프스 남쪽 활엽수 같은 글자들
루터의 망치 소리 근대를 깨우고
짧지만 아름답던 벨 에포크, 삶의 찬란한 기쁨 유겐트슈틸
대륙 유럽 너머의 글자 생태계
로마자의 독특한 낱글자들 그리고 로마자 너머
뉴욕에 헬베티카, 서울에 서울서체
홍콩의 한자와 로마자, 너는 너대로, 다르면 다른 대로
터키의 고대 문자, 지중해의 패권을 둘러싼 고된 세력 다툼
아랍 문자의 기하학 우주에는 빈 공간이 없다
인도, 활기 넘치는 색채의 나라

II. 한글, 한국인의 눈과 마음에 담기는 풍경
한국어의 ‘사랑’, 다섯 소리로 충만한 한 단어
세종대왕의 편지, 한글의 글자 공간
궁체, 글자와 권력 그리고 한글과 여성
명조체, 드러날 듯 말 듯 착실히 일하는 본문 글자체
흘림체, 인간 신체의 한계가 만든 아름다움
2010년대 한글 글자체 디자인의 흐름

III. 우주와 자연, 과학과 기술에 반응하는 글자
글자체가 생명을 구하고 운명을 가를 수 있을까
붓이, 종이가, 먹물이, 몸이 서로 힘을 주고 힘을 받고
큰 글자는 보기 좋게, 작은 글자는 읽기 좋게
길 산스 울트라 볼드 i, 각각의 문제와 각각의 해결책
인공지능과 독일의 자동차 번호판 위조 방지 글자체
일본 도로 위 상대성 타이포그래피
네덜란드 글자체 디자이너가 직지를 만나 세 번 놀랐을 때

IV. 자국과 흔적을 사색하는 시간
악보 위에 피어난 꽃
한 방울 잉크 자국이 들려주는 이야기
눈 내리는 우키요에
눈으로 듣는 짧은 시, 소리로 보는 작은 그림

용어 정리
이미지 출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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