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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상세페이지

황야의 이리

을유세계문학전집 10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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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1.11.17 전자책 출간
  • 2020.07.25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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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9.8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422282
ECN
-
황야의 이리

작품 정보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인 고백 소설이자
‘헤세 열풍’을 선도한 히피들의 바이블

헤르만 헤세 스스로 인정했듯이 그의 작품에는 자전적인 요소가 많다. 1927년에 발표된 『황야의 이리』는 자기 내면의 전기인 동시에 시대의 기록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당시 헤세가 처했던 개인적인 상황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그는 우스꽝스럽고 역겨운 세상에서 자신이 철저히 배제된 존재라고 여겼는데, 그런 시민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내면의 자살 충동이 작품 속 주인공 하리 할러가 경험하는 삶의 위기로 표출된다. 『황야의 이리』는 헤세 생전에도 전쟁을 경험한 후 삶의 의미와 방향에 목말라 있던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미국에서는 사후인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탈권위주의, 반전, 반핵, 환경 운동을 내세우며 미국 및 유럽 사회를 뒤흔들었던 ‘68 학생운동’ 세대와 문명을 등지고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히피’들이 바이블처럼 여기고 열독하면서 ‘헤세 열풍’을 선도했다.

헤르만 헤세의 영혼과 인생철학을
가장 잘 표현한 자전적 소설

헤세가 쉰 살이던 1927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쉰 살 생일을 자살 감행 시점으로 정한 고독한 존재 하리 할러가 쉰 살 생일을 얼마 앞두고 삶을 새롭게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시기에 헤세는 좌골 신경통과 통풍, 시력 약화, 심한 두통 등 육체적 질병으로 자주 괴로워했는데, 소설에 작가의 이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소설에서 주인공 하리 할러가 경험하는 댄스 교습, 축음기 구매, 가장무도회 참여 등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 시기에 헤세는 춤추는 법도 새로 배우고 술집을 전전하는 것 외에 성적 유희에도 몰두했다.
하리 할러라는 시민 사회의 아웃사이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소설은 편집자의 서언, 황야의 이리에 관한 소논문, 하리 할러의 수기로 나누어 다중 인물을 서술자로 등장시킨 ‘시점의 다양화’ 서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셋집 여주인의 조카가 셋집 거주자인 주인공이 남긴 수기를 편집한 인물로 등장해 하리 할러라는 인물에 관해 서술하는 내용(‘편집자의 서언’)으로 시작한다. 이때 서술자는 객관적인 시점의 외양을 취하면서 회고와 성찰의 형태로 주인공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일반 독자는 ‘편집자의 서언’ 부분이 소설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편집자가 하리 할러의 수기를 처음 읽은 독자이자 수기를 해석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은 독자가 수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용하도록 준비시킨다.
그리고 하리 할러가 남긴 자서전적인 글 ‘하리 할러의 수기’에는 할러가 어느 날 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남자에게서 받은 「황야의 이리에 관한 소논문」이라는 글이 담겨 있는데, 「황야의 이리에 관한 소논문」이 하리 할러라는 존재를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분석한 글이라면 ‘하리 할러의 수기’는 할러가 헤르미네라는 여인을 만나기 전과 후로 크게 나누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군국주의와 반유대주의를 비판하고 평화주의자이자 세계주의자로 살아가는 할러는 특히 장군, 거대 자본가, 정치인 등 당시 독일의 권력자들이 지난 전쟁에서의 살육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 그러면서 괴테와 모차르트를 ‘영원한 존재들’의 지위에 오른 인물로 존경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여긴다. 이런 할러의 시대 비판은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간다. 할러는 대중오락을 포함해 어리석은 소비를 일삼는 현대인의 삶은 본질적으로 천박하다며 비판한다.
이 작품에서 보여 주는 기술 문명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약물로의 도피, 자살 충동, 평준화된 삶에 대한 거부 등은 1960년대 미국에서 문명 반대에 나섰던 히피 세대의 세계관과 상통해 히피 세대는 이 소설을 숭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소설은 할러의 문화 염세주의를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술 극장에 등장한 모차르트는 할러에게 삶에 포함된 찌꺼기가 삶의 진정한 정신을 파괴하도록 허용하지 말고, 저주받은 ‘삶의 라디오 음악’을 듣는 법을 배워야 할 거라고 충고한다.
어느 날 갑자기 도시 한복판으로 들어와 군중 속에서 길을 잃은 황야의 이리, 이 문제의 인물이 겪는 영혼의 병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시대 자체의 병이라 할 수 있다. 헤세는 1941년에 쓴 후기에서 “나로서는 『황야의 이리』가 병과 위기를 묘사하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죽음에 이르는 병과 위기 또는 몰락이 아니라 그 반대, 즉 치유를 그려 낸 소설임을 독자들이 알아차린다면 기쁠 것이다”라며 이 작품이 치유까지 나아가는 소설임을 내비쳤다. 헤세가 의도한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주인공의 열린 결말’은 똑같은 잣대로 평가되는 삶과 자본주의 사회 경쟁에 지친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강력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국적
독일
출생
1877년 7월 2일
사망
1962년 8월 9일
학력
마울브론신학교
데뷔
1899년 시집 '낭만적인 노래'
수상
1946년 노벨상 문학상
1946년 괴테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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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5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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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초, 야만과 전쟁의 시대에 홀로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 헤세의 절절한 호소. 다만 광기가 가라앉고 사람들의 수준이 올라간 현대에는 다소 맞지 않는 고민들도 있었음. 물론,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건 지금도 여전하지만. 읽으면서 손석희가 계속 생각났는데 바로 헤세가 극혐하는, 폼 잡고 가식적인 인물의 전형이 손석희 아닌가. ‘데미안’ 때처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헤세의 작풍은 여전함.

    pal***
    2024.09.06
  • 헤르만 헤세의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다른 대표작들과는 결이 너무 달라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작가의 경험과 당시의 정신적•심리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작품이라는 해설을 참고하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쉽지않았을 뻔 했다. 그의 주요 작품들이 발표된 시기를 보면, <페터 카멘친트(1904)>, <수레바퀴 아래서(1906)>,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황야의 이리(1927)>,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29~1930)> 그리고 <유리알 유희(1943)> 순이다. 전쟁을 거치면서 참상을 목격한 헤세는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가 되었고 이런 분위기를 담은 작품들이 줄줄이 히트하면서 독일의 민족주의자들과 우익인사들에게 비판받게 된다. ‘황야의 이리’는 어울리지 않는 세계 속으로 들어와 조롱당하고 자기를 잃어가는 무기력한 작가 자신을 상장하는 듯하다. 세상의 즐거움을 모르고 늦은 나이에 서서히 허나씩 쾌락에 눈떠가는 하리 할러는 춤을 배우고 성적인 유희를 탐닉하는 동시에 통탄스러울 일이기는 하지만 진짜 음악이 아닌 소리를 뿜어댈 뿐인 ’라디오‘ 듣기를 시전하며 성장해나간다. 실제로 헤세의 삶도 하리 할러와 비슷했다고 하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원. 작가의 좌충우돌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 작품 다음에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같은 이야기도 나올 수 있었나 싶기도 하다. 신성한 종교안의 삶을 지켜가는 자와 충동과 본능적인 욕망을 쫒아 방황하는 자 두 인물을 대비시키다가 결론부에서 결국 두 인물이 서로 만나 조화로운 결말을 맺게되는 이야기로 기억헌다. 이런 결말을 보면 <황야의 이리> 집필당시의 갈등과 고뇌는 어느 정도 나름의 답을 찾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________ 이제야 처음으로 괴테의 웃음, 불멸의 존재들의 웃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의 웃음, 그것은 대상이 없는 웃음이었다. 그것은 오로지 빛, 오로지 밝음이었고, 어떤 진정한 인간이 고통, 악덕, 실수, 정열, 사람들의 오해를 다 겪고 나서 영원의 세계, 우주의 공간으로 뚫고 들어설 때 남아 있는 것이었다. ‘영원’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시간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순수로의 회귀, 우주 공간으로의 복귀라고 할 수 있다. 황야의 이리 | 헤르만 헤세 저 #황야의이리 #헤르만헤세 #을유문화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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