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통용되는 디자인의 의미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정의를 내려보자면 이렇습니다. 세상을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깊이 있게 이해하여, 이를 통해 더 나은 쪽으로 변화를 꾀하는 행동. 그렇다면 디자인 교육은 넓은 시야와 깊은 이해력,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행동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디자인은 교육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디자인 교육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상황 속에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합니다. 아, 물론 서두에 이야기한 디자인에 대한 정의에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영국왕립예술대학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학장인 아드리안 쇼네시가 디자인 교육의 삼각관계를 살펴봅니다. 수많은 학생들과 이에 비해 적은 수의 교수, 그리고 이른바 ‘업계’라 불리는 사회 사이에서 현재 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IADT의 정교수인 데이비드 스미스와 그래픽 디자이너 매트 파이크, 컨설턴트인 마이클 존슨, 강사 파멜라 보맨의 이야기를 아드리안 쇼네시가 전합니다.
또한 28페이지에 걸쳐 울프 올린스와 실링턴 대학 졸업생들의 마스터클래스 프로젝트를 다룹니다. 일종의 산학 프로젝트로 볼 수 있는 이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실제 프로젝트를 통함 교육이 어떤 가르침을 선사하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멕시코의 디자인 스튜디오 ‘페이스’와의 인터뷰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디자인, 프로젝션을 통해 제작한 흑백의 뮤직비디오,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토탈 아이덴티티의 MOU 현장과 이들의 포트폴리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탄생한 놀라운 디자인 작품들 등을 담은 CA 11월호. 가을의 마지막 달 당신에게 풍성한 영감을 전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