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을 사용한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떡볶이를 사 먹기도 하고 학원에 가기 위해 버스카드를 충천하기 위해서도 돈을 사용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물건과 물건을 바꾸는 물물교환을 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금이나 은 등의 금속화폐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편리하게 동전이나 지폐 등 현금을 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편한 신용카드나 각종 ◯◯ 페이를 주로 사용한다.
이처럼 화폐의 역사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했다고 할 만큼, 매우 오래되었다.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하게 물건의 값을 지불하는 방법을 고민해 오면서 초기 실물화폐에서, 금속화폐로, 다시 동전화폐로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이화폐를 거쳐 지금은 전자화폐와 암호화폐까지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왜 필요할까?》는 화폐의 역사를 풀어내면서 미래의 화폐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와 함께, 블록체인의 원리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다루고 있으므로,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나갈 어린이들에게 딱 맞는, 시의적절한 책이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려면 암호화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서는 물건과 물건을 맞바꾸는 물물교환이 가능했다. 집에서 기른 토끼와 옆집에서 만든 화살 몇 개를 맞바꾸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사회가 조금씩 복잡해져 가면서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 물건을 교환할 수는 없었다.
모양이 독특한 조개껍데기나, 누구나 좋아하고 변하지 않는 ‘금’ 같은 금속으로 물건과 바꾸게 되었고 이후 은행이 등장하면서 국가에서는 공식적으로 법정화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의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화’인데, 기축통화란 모든 나라들의 화폐가 미국의 달러를 기준으로 화폐의 가치를 정하게 된다는 말이다. 현재 1달러는 우리나라 돈 1,352원의 가치가 있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은 화폐의 역할을 크게 바꾸었다. 신용카드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이 덕분에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자주 사는지 누군가가 볼 수 있어 사생활이 드러난다는 불편함이 있었고 그래서 등장한 것이 전자화폐다. 전자화폐를 처음 만든 데이비드 차움은 암호학 분야의 전문가였다. 그는 화폐에 암호프로그램을 적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해킹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사토시 니카모토는 ‘블록체인’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블록체인을 간단히 설명하면 거래의 기록을 특정한 누군가가 위조하지 못하도록 참가자 모두가 나누어가지는 방식이다. 그래서 ‘거래 기록이 줄줄이 체인처럼 연결된 구조’라는 뜻의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CBDC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4년 안에 테스트를 실시해 CBDC를 출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