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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특하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돈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받는 불공정한 대우들을 뼈속까지 경험했을 조지 오웰. 식민지에서 근무할 때는 식민지인과 지배자 사이의 불공평과 불공정함을 목격했고 심지어 자신이 그런 부끄러운 행동을 했었음을 고백하는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조지 오웰이 ‘불평등‘, ‘불공정함’이라는 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반제국주의, 반파시즘, 후에 ‘민주사회주의’를 지지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인듯 보인다. 그런 성정 때문인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조지 오웰은 기꺼이 파시스트들과 싸우겠다는 혈기로 의용군으로 자원입대한다. “ 평범한 사람이 사회주의에 매력을 느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게 만드는 요소, 사회주의의 ‘신비한 매력’은 바로 평등이라는 이상이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사회주의는 계급 없는 사회를 뜻한다. 이것이 아니면 무의미하다. 내가 의용군에서 보낸 몇 달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가 이것이다. 스페인 의용군은 계급 없는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그곳에서는 누구도 이득을 노리지 않았다. ” 그는 처음에는 의용군 내부에서 완전한 평등이 구현된 이상적인 모습을 보고 감탄한다. 그러나 식량을 비롯한 물자부족에 시달리면서 군 내부도 부상으로 누워있는 환자의 시계를 풀어가는 등의 파렴치한 도둑질이 성행하는 공간으로 변질된다. 바르셀로나 도시의 분위기도 처음과는 달라진다. 민간인들이 전쟁에 대한 관심을 아주 많이 잃어버렸고, 이전과 같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 상류층과 하류층이라는 평범한 계급 구분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더군다나 실망스럽게도 권력을 잡고 있던 정부 안의 공산주의자들이 한때 아군이었던 다른 정치세력의 사람들을 ‘위장한 파시스트 조직’이라고 선전하여 체포하고 총살하는 짓을 서슴치 않았다. 너무나 혁명적인 사람들은 정치를 해야하는 그들에게도 부담이 되었던 것. 덕분에 조지 오웰 부부도 목숨을 건 스페인 탈출극을 벌여야 했다. 일련의 사태를 관망하던 조지 오웰은 급기야 노동자 독재는 물건너 갔고 결국 이 미친 현실을 끝마치는 것은 결국 파시즘이라는 안타까운 예언을 남긴다. 그러면서도 낭만적이고 기분파인, 그래서 매사 느긋하고 태평한 스페인 사람들의 나라에서는 파시즘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조금 인간적이고 덜 효율적인 파시즘일 것이라 위로한다. 전장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군인이었고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는 통찰과 작가적인 비판적 사고, 문학적인 냉소를 포함한 인상적인 구절이었다. 스페인의 혁명이 조지 오웰의 생각대로 성공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 노동계급의 요구가 민주주의나 평등이 아니라 귀족들에 대한 수탈이나 가혹한 현실에 대한 감정적인 복수심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잔인함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점일 것이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묘사된 것처럼 집단살해와 강간이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지는 현실은 민간인들로 공포와 불안감을 유발하여 어느 쪽이든 전쟁을 멈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했을 것이며, 공산주의 정부에서조차 너무나 혁명적인 세력들이 함께 가기엔 부담스러워졌을 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조지 오웰 부부를 보니 이 모든 상황이 마치 조선희의 <세 여자>에서 읽었던 조선노동당의 마지막과 흡사하게 느껴졌다. 왜 모든 함께 행복해지고자 일어난 사람들이 결국에는 그저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혹은 그저 한 방향만 바라보는 돈키호테 같은 평가를 받으며 이용만 당하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되는 것인지 안타깝다. ________ 노동자 독재가 들어설 기회는 확실히 지나가버렸다. 전반적인 흐름이 파시즘 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뜻이었다. 물론 더 정중한 이름으로 불리는 파시즘일 것이다. 또한 여기는 스페인이므로, 독일이나 이탈리아의 파시즘보다는 더 인간적이고 덜 효율적인 파시즘일 것이다. 이 파시즘의 유일한 대안은 헤아릴 수 없이 더 나쁜 프랑코의 독재밖에 없었다. 아니면 스페인이 실제 경계선으로 나뉘든 여러 경제 구역으로 나뉘든 분단된 채로 전쟁이 끝나는 것도 대안이었다(이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했다). 카탈로니아 찬가 : 에디터스 컬렉션 | 조지 오웰, 김승욱 저 #카탈로니아찬가 #에디터스컬렉션 #조지오웰 #김승욱옮김 #문예출판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민음사 #정영목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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