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수업에서 단순한 설화라고 여겼던 단군신화 속 삼칠일의 시련이 호랑이 부족과 곰 부족의 힘 대결을 상징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인상 깊게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랑이가 승리하려면 무슨 일이 벌어졌어야 했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하고 다른 상상이 겹쳐지며 지금의 글이 되었습니다. (최신화까지 읽으신 분은 1550화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2️⃣ 사라진 봄 방학과 이동된 호신총
2022년 12월의 수정으로 호신총이 이동되고 봄 방학이 사라졌습니다. 백두산에서 천익산 백운봉으로(@22, 467), 은광고에는 봄 방학이 있다에서 없다로(@582, 738) 바뀌어 봄 방학에 호신총에 있는 지역으로 반 아이들이 단체 여행을 가는 에피소드를 지우는 대신, 복선은 다른 화에 나누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3️⃣ 은광고의 양호실
1500화 기념으로 공개된 초기 원고, '명문고 N급 조연의 회귀'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김신록이 양호 교사로 등장하는데, 그 잔재입니다. 본편에서는 대한민국이 주권을 찾은 지 얼마 안 되어 한반도에서 이계 충돌이 일어났고 현재는 100년이 흘렀다는 설정인데(@197), 초기 원고는 현대에서 이계 충돌이 일어났고 기억이 없는 채로 과거로 회귀한 조의신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양호 교사를 보건 교사로 쓰게 된 건 2002년부터 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양호 교사라는 표현이 손에 익은 결과물이라 만약 글을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된다면 보건실이라는 단어를 쓸 듯합니다.
4️⃣ 황호의 많은 역할
글을 구상하는 단계에서는 호족이 좀 더 많았는데, 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황호의 부담과 황명 그룹의 적폐 정도가 더욱 커졌습니다.
5️⃣ 0반 중 가장 먼저 구상한 캐릭터: 조의신
초기 원고에서도 결국 어떤 과정을 거치든 주인공은 0반 혹은 그와 유사한 형태의 반에 소속될 예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계 충돌에 맞서 지금의 은광고가 완성되는 과정을 그릴 생각이었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0반이 있었을 겁니다. 이름은 옳을 의(義)와 새벽 신(晨)을 써서 '의신'으로 금방 정했지만, 성은 오래도록 정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른 성씨도 후보를 두고 고민했는데, 어감이 좋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글을 다시 쓰게 된다면 성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어떤 성을 고르든 이름은 유지될 겁니다.
6️⃣ 0반 중 가장 늦게 구상한 캐릭터: 진정묵
초반부를 읽은 분이 '이 글을 쓴 사람은 무협물은 절대 못 쓸 것이다'라고 평가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 순간, 반드시 반 아이들 중 하나는 절흑풍림에 소속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흐름상 좀 더 일찍 등장시키긴 어려웠지만, 결과물에 매우 만족합니다.
7️⃣ 1000화 기념으로 제작한 출석부 삽화 요약본
재킷, 조끼, 셔츠, 넥타이를 기준으로 교복에 개성을 주되, 호족의 경우 컬러링이 다른 삽화를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요청을 드렸지만, 교복 타입과 액세서리, 특징, 이능파색만 적어둡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주어는 이름 없이 출석 번호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