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끝나는 꿈을 동경하는 사람은 없지. 한여름 밤의 꿈은 덧없기에 아름다운 거고, 언제라도 잠이 들면 다시 꿀 수 있기에 미련을 두지 않는 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몰라. 꿈은 원할 때 꿀 수도 있겠지만 끝은 결코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그것을 현실로 가져올 수 없다는 것도 모르지. 난잡한 밤을 원했던 그날 밤, 주영은 바(bar)에서 그와 마주쳤다. 처음엔 호기심을 자극하는 남자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주영